공무원노조 “부당한 압수수색에 협조하지 않을 것”

검찰, 공무원노조 ‘또’ 압수수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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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이 공무원노조 서버에 대한 2차 압수수색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공무원노조는 "검찰은 추가압수수색에서 2011년부터 고발내용과 관련없는 내용까지 압수수색하겠다고 통보했다"며 "변호인 참관 등 부당한 압수수색에 대해 협조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공무원노조는 이날 오후 3시 10분 공무원노조 서버가 위치한 서울 강남구 서초동소재 공무원노조 서버에 대해 2차 압수수색을 벌인 현장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이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민주노총 이상진 부위원장은 "참으로 걱정이다. 이 나라가 도대체 어디로 가려고 하는지 온통 압수수색이다"라며 "2차 압수수색은 1차에 걸쳐 근거를 발견하지 못해 하는 것"이라며 검찰의 2차 압수수색에 일침을 놓았다.

▲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조합원들이 14일 오후 3시 노조 서버가 있는 서울 서초동에서 검찰의 2차 압수 수색을 규탄하고 있다. 사진=김상호 기자
▲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조합원들이 14일 오후 3시 노조 서버가 있는 서울 서초동에서 검찰의 2차 압수 수색을 규탄하고 있다. 사진=김상호 기자

그는 이어 "박근혜 정부는 털어서 먼지 안나는 사람 어디 있겠느냐는식으로 공무원노조에 대해 수사를 벌이고 있다"면서 "압수수색에 개의치 않고 민주노총은 공무원노조와 함께 싸울 것"이라고 밝혔다.

예수살기 최영국 목사는 "작금의 현실은 국정원의 대선개입 거짓 조작을 일삼는 행태이며 진실을 감추려고 공안몰이를 하고 있다"라며 "공무원노조 개개인의 사생활까지 침해하면서까지 휴대폰 통화내역 등을 압수수색하고 있는 것은 국정원 대선개입을 지적하는 공무원노조에 대한 보복이다"고 말했다.

양윤석 부위원장은 "대선후보 모두에게 정책협약을 제안했다. 이것이 어떻게 대선개입인가. 심재철 최고위원도 공무원노조 총회에 나와 표를 구걸해 놓고 서버를 추가 압수수색까지 하는 만행을 저지른 정권이 박근혜 정권이다"라고 규탄했다.

이날 검찰은 오전 12시 10분쯤 곽규운 사무처장에 전화를 걸어 공무원노조 조합원들에 대한 휴대폰 내역을 조사하기 위해 통신사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인다고 알려왔으며 공무원노조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등에 압수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조합원들이 14일 오후 3시 노조 서버가 있는 서울 서초동에서 검찰의 2차 압수 수색을 규탄하고 있다. 왼쪽부터 공무원노조 정용천 대변인, 양윤석 부위원장, 최영국 목사. 사진=김상호 기자
▲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조합원들이 14일 오후 3시 노조 서버가 있는 서울 서초동에서 검찰의 2차 압수 수색을 규탄하고 있다. 왼쪽부터 공무원노조 정용천 대변인, 양윤석 부위원장, 최영국 목사. 사진=김상호 기자
▲ 검찰이 14일 공무원노조 서버에 대해 2차 압수수색을 한 가운데 지난 8일 1차 압수수색과는 다르게 비밀리에 오후 6시경 압수수색을 완료했다. 사진=김상호 기자
▲ 검찰이 14일 공무원노조 서버에 대해 2차 압수수색을 한 가운데 지난 8일 1차 압수수색과는 다르게 비밀리에 오후 6시경 압수수색을 완료했다. 사진=김상호 기자

한편 현재 검찰은 보수단체 고발 10여일 만인 지난 8일 공무원노조 서버에 대해 1차 압수수색을 벌인데 이어 6일만에 2차 압수수색을 벌이는 등 '먼지털기식' 수사를 벌이고 있다는 지적이다.

검찰 관계자는 "압수수색 장소가 다르다는 것은 혐의를 입증할 만한 새로운 단서가 나왔고 추가로 들여다 볼 필요가 있다는 의미"라면서 "수사진행 상황에 대해 구체적으로 밝히기는 곤란하다"고 말했다.

한편 공무원노조는 13일 공무원노조의 자유게시판의 글을 문제 삼아 고발을 진행한 자유청년연합, 종북척결기사단 단체와 대표 2인을 포함해, 새누리당 최경환 원내대표, 김태흠 원내대변인, 서용교 의원 등을 명예훼손혐의로 고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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