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진 2030 특별위원회 위원장 인터뷰

2019년, 청년 조합원이 노조의 미래를 바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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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수진 2030 특별위원회 위원장
▲ 김수진 2030 특별위원회 위원장

전국공무원노동조합의 2030특별위원회를 이끄는 김수진 위원장을 만났다. 2030특별위원회는 올해 초 만들어졌지만 다양한 활동으로 청년 조합원들의 노조활동 참여를 이끌어냈다. 공무원노조의 미래인 청년사업을 책임지고 있는 김수진 위원장을 만나 2030특별위원회에 대한 생각과 계획에 관해 물었다.

◎ 올해 2030특별위원회가 만들어졌다. 공무원노조에서 2030특별위원회를 만든 이유는 무엇인가? 2030위원장을 결심한 이유도 궁금하다.

매년 공무원 시험 합격자의 95% 이상이 20대 30대 청년이고, 각 지부에서도 2030 청년조합원이 40~50%를 차지하고 있다. 요즘 청년 공무원들은 다른 사람이 가입한다고 해서 노조에 가입하거나 노조 집행부가 집회가자고 해서 참석하지 않는다. 노동조합이 나에게 무엇을 해줄 수 있는 존재이고 왜 필요한지 이해가 되어야 행동하는 합리적인 세대이다. 이러한 청년 공무원에게 노동조합이 왜 필요한지 그리고 어떻게 즐겁게 노조 활동을 할 수 있는지 알려주면서 자연스럽게 노동조합의 세대교체를 이루고자 2030 특별위원회가 만들어졌다.

제가 속한 광주본부는 지난 2017년부터 청년 조합원을 대상으로 청년캠프를 진행해왔다. 이 사례를 벤치마킹하여 조합에서도 전국의 청년 조합원을 대상으로 제주에서 청년페스티벌을 진행할 정도로 선도적이었다. 이 과정에서 2030 특별위원회 위원장을 제안 받았고 육아 등 여러 현실적인 제약이 있었지만 누군가 해야 할 일이라면 내가 해보자는 생각에 결심했다.

▲ 고 김용균 범국민추모제 참석
▲ 고 김용균 범국민추모제 참석

◎ 2030특별위가 만들어진 이후 조합 행사와 더불어 광주, 충북, 울산, 경기 등 각 본부, 지부에서도 자체 행사를 진행할 정도로 청년조합원 활동이 활성화되고 있다. 여기까지 오는데 우여곡절이 있었을 것 같은데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이 있다면?

아무래도 맨 처음 방문했던 곳이 기억에 남는다. 부산본부 신규자 교육때 2030특별위원회를 소개하는 시간이 있었는데 몇 시간 동안 인사말을 열심히 외웠지만 막상 무대에 올라가서 절반을 까먹었다. 그때의 긴장감이 지금도 생생하다.

다른 단위의 청년 간부들과 함께한 ‘프로듀스 2030’도 기억에 많이 남는다. 공무원이 아닌 다른 단위의 청년 조합원들과 만나 시야를 넓히고 사고의 폭을 확장하는 일명 ‘우물 안 개구리 탈출’을 목표로 이 프로그램을 기획했다. 우리 청년 공무원들이 ‘프로듀스 2030’에 함께 했던 금천수요양병원노조의 해고자 복직투쟁에 자발적으로 연대하는 모습을 보며 상상 이상의 실천력과 무한한 가능성을 확인했다.

◎ 사업 첫해에도 불구하고 제주 2030청년페스티벌, 프로듀스2030, 특별위원회 수련회 등 매우 다양한 행사를 진행했고 김수진 위원장이 전국을 순회하며 의욕적으로 활동한 것으로 알고 있다. 올해 2030특별위 활동을 통해 얻은 성과와 아쉬움이 있다면?

본부 전체를 순회하지는 못했지만 제가 방문한 본부에서는 2030사업 담당자를 선정해 청년 사업의 첫발을 떼었다는 것이 성과라고 생각한다. 특히 경기, 광주, 부산 본부는 자체 사업을 추진할 정도로 역량을 갖췄다. 해당 본부 담당자와 청년 간부들께 감사드린다. 좀 더 많은 본부를 순회하지 못한 점은 아쉽다.

◎ 2019년 2030특별위원회 중심 사업목표는 무엇인가?

이제 위원회 2년 차에 접어든 만큼 모든 본부에 청년사업 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중심 사업목표이다. 조합이 아니라 본부 중심의 청년사업이 추진될 수 있도록 지원하고 본부 중심성이 잘 갖춰진 본부는 자체적으로 지부 사업을 추진할 수 있도록 신규자 간담회부터 청년위원회 소모임 운영까지 다양한 프로그램을 구성하여 공유하겠다.

▲ 제주 2030 청년페스티벌
▲ 제주 2030 청년페스티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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