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공무원노동조합(위원장 김주업, 이하 공무원노조)이 민주열사들의 뜻을 계승하겠다는 다짐으로 2019년 새해를 시작했다.
공무원노조는 2일 오전 경기도 남양주 마석모란공원 민주열사 묘역에서 열린 공무원노조 시무식에서 초대 차봉천 위원장, 서울 시청지부 안현호 전 조직부장, 경기 오산시지부 김원근 전 본부장 등의 묘소에 참배했다.
이날 시무식에는 26일 간의 단식으로 지난해 말까지 병원에 입원했던 공무원노조 김주업 위원장은 참석하지 못했으나 이상원 수석부위원장 등 부위원장단과 수도권지역 본부장·지부장들을 비롯해 회복투, 공무원노조 사무처 임원들이 참석했다.
공무원노조 이상원 수석부위원장은 “근로기준법을 준수하라며 희생하신 전태일 열사의 정신을 가슴 깊이 새기며 한 해를 새롭게 맞이한다”며 “2019년 공무원노조는 문재인 정부의 우경화와 조합주의를 경계하고 조합원을 투쟁의 주체로 세우기 위한 투쟁 사업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2월 안에 반드시 해직 동지들을 현장으로 돌려보낼 수 있도록 해직자원직복직 투쟁을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말했다.
회복투 김은환 위원장은 차 위원장 묘소 앞에서 “2019년은 반드시 해직 동지들이 원직복직을 통해 명예회복이 이뤄지는 한 해를 만들자”며 “국가폭력으로 약자들이 희생되는 일이 더 이상 일어나지 않도록 공무원노조가 앞장서서 투쟁하자. 차봉천‧안현호‧김원근 동지가 남긴 정신을 이어받아 우리사회 민주화가 더 진전될 수 있는 한해가 되길 간곡히 바란다”고 밝혔다.
공무원노조는 이후 초대 차봉천 위원장, 서울 시청지부 안현호 전 조직부장, 경기 오산시지부 김원근 전 본부장 등의 묘소에 헌화하고 절을 올렸으며 공무원노조 진군가를 부르는 것으로 이날 시무식을 마무리지었다.
공무원노조는 공무원노조 시무식에 앞서 전태일 열사 묘역 앞에서 열린 민주노총 시무식에도 참석했다.
민주노총 시무식에서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은 “새해는 촛불항쟁이후 100만 조합원 시대를 열어낸 민주노총이 이제 200만 민주노총 시대로 한국 사회의 대개혁을 만들어 나아가는 해”라며 “2019년은 양극화 해소를 위한 비정규직 철폐 투쟁에 모든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회 변혁의 가장 큰 장애물인 재벌 체제를 극복하고 민주노총이 진보개혁 세력의 중심으로 사업장 담장을 뛰어넘는 투쟁을 벌여나가자”고 말했다.
민주노총은 2019년 사업의 큰 방향으로 △200만 조직화로 한국사회 노동의 질적변화를 만드는 민주노총 △재벌특혜동맹을 해체하고 모든 을들의 연대로 실질적 경제개혁을 만드는 민주노총 △한반도 평화와 번영, 자주통일에 앞장서는 민주노총 등 3가지를 내세웠다.
민주노총 시무식에 참석한 이수호 전태일재단 이사장은 “전태일 열사는 스물 둘 꽃다운 나이에 자신을 내던져 세상을 바꿔냈다”며 “여기 모이신 활동가들 한분 한분이 모두 전태일이 되겠다는 다짐으로 희생하고 헌신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