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제주 2030청년위 제주역사기행 진행

'2030 제주 역사기행'으로 4·3 사건 실체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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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충북 제주 2030청년위원회가 제주 역사기행을 진행했다.
▲ 충북 제주 2030청년위원회가 제주 역사기행을 진행했다.

평소 ‘제주도’ 하면 떠오르는 것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여행지’ 혹은 ‘휴양지’, ‘관광명소’ 등 이었다. ‘2030 청년조합원 제주 역사기행’을 신청할 때도 제주 바다를 여행하는 모습을 상상하며 동심의 마음으로 떠날 날만을 손꼽아 기다렸다. 그리고 드디어 11월 22일 밤 조합원들과 함께 푸른 바다를 건너 제주에 도착했다.

이렇게 힘찬 발을 내딛고 도착한 제주도에서의 첫 방문지는 제주도청과 ‘제주 4·3 평화공원’ 이었다. 청주시, 충북도, 제주도 노조 지부장님들의 열성적인 강의 덕에 제주 4·3 사건의 배경을 사전에 조금이나마 이해하고 ‘제주 4·3 평화기념관’을 관람할 수 있었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광주 5·18 민주화 운동’의 희생 못지않은 억울하고 처참한 역사가 청정하게만 보이던 우리 땅 제주도에도 있을 줄이야... 생각했던 것 보다 더 큰 충격이었다. 학살지역을 붉게 칠한, 당시 제주의 지도 한 장과 각 명비에 새겨진 희생자들의 인적은 그 참혹함과 슬픔을 깊게 나타내고 있었다. 제주도에 온 목적이 ‘제주여행’이 아닌 ‘제주 역사기행’임을 생각하게 만드는 시간이기도 했다.

‘제주 4·3 유적지’ 위령제단에서의 묵념을 마치고 조금의 여유를 가진 뒤 제주본부와 함께하는 시간을 가졌다. 다채로운 제주 현지 음식을 먹으며 청주시와 제주도의 공직생활 이야기도 공유하고 각 지부장님, 사무국장님의 덕담도 듣는 즐겁고 유익한 시간이었다.

마지막 날, 역사의 땅 제주도가 한눈에 들어오는 새별오름 정상을 오르면서 2박3일간 제주도에서의 일정은 거의 마무리 되었다.

3일째 저녁에 청주공항에 도착했다. 도착 후의 기분은 평소 여행과는 사뭇 달랐다. 공무원노조 청주시지부 2030 청년조합원의 한 일원으로서 성공적인 제주도 역사기행을 한 것에 대한 뿌듯함과 자부심도 들었다. 제주 4·3사건의 배경과 사후에서 보듯 역사는 결국 현재의 거울이다. 이제 출발점에서 슬픈 역사가 다시 반복되지 않게 공직자로서의 보다 높은 책임감과 사명감을 가지고 현재와 미래에 어떤 삶을 살아야 할지, 나 스스로에게 의문점을 던져준 역사기행이었다. 하루하루가 소중한 날, 청년조합원 10명이 육지에서 바다를 건너 제주로 떠난 것처럼, 우리가 처한 ‘현실’을 넘어 보다 정의롭고 모두가 행복한 ‘이상’을 향해 떠나리라 다짐해본다.

▲ 충북 제주 2030청년위원회가 제주 역사기행을 진행했다.
▲ 충북 제주 2030청년위원회가 제주 역사기행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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