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2만 여명 참가, 2018 전국민중대회 열려

"문재인 정부는 개혁 역주행 멈춰라"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국회 앞에서 민중대회 참가자들이 개혁입법을 촉구하고 있다.
▲ 국회 앞에서 민중대회 참가자들이 개혁입법을 촉구하고 있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과 전국농민회총연맹, 민주노점상전국연합 등 50여 개 단체로 구성된 민중공동행동이 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2018 전국민중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민중대회에는 주최 측 추산 2만 여명이 참석해 공약을 지키지 않고 친재벌 정책 등으로 촛불 민심과 멀어지고 있는 문재인 정부를 규탄하고 사법농단 등 적폐 청산, 국회 개혁 입법을 촉구했다.

민중대회는 노동자와 농민, 빈민 단체 대표자들의 민생발언으로 시작했다. 각 단체는 민중대회에 앞서 국회 주변에서 사전 결의대회를 열었다.

▲ 민주노총 김명환 위원장(가운데)과 전농 박행덕 의장(오른쪽), 빈민해방실천연대 최영찬 위원장이 무대에 올라 발언하고 있다.
▲ 민주노총 김명환 위원장(가운데)과 전농 박행덕 의장(오른쪽), 빈민해방실천연대 최영찬 위원장이 무대에 올라 발언하고 있다.

민주노총 김명환 위원장은 “정부가 노동자에게 다시 싼 임금을 주고, 과로로 죽게 하고, 비정규직으로 남겨두려 한다. 적폐세력, 재벌과 두 손을 잡고 촛불 정신을 거꾸로 넘기려 한다”면서 “우리는 1,700만 촛불로 국회가 탄핵 망치를 두드리게 했다. 적폐를 청산하고 노동자, 농민, 서민들이 요구하는 진정한 해방세상을 만들기 위해 투쟁하자”고 말했다.

전농 박행덕 의장은 “쌀값 때문에 물가가 오른다고 하지 마라. 쌀값이 오른다고 비축미를 방출하려는 정부는 국민을 배신하는 것”이라며 “당신들에게 정권을 준 사람은 노동자, 농민, 빈민, 서민이었다. 노동자의 노조할 권리, 농민이 생존권을 요구할 권리, 빈민의 일할 권리를 보장하라”고 요구했다.
빈민해방실천연대 최영찬 위원장은 “노량진 수산시장에서 투쟁 중이다. 반인권적, 도덕적으로 상인들을 죽여가며 용역 깡패에 의한 강제철거가 진행되고 있다”면서 “촛불 정부에서 벗어난 이런 개혁 역주행이 계속된다면 민중들은 촛불이 아니라 횃불을 들고 우리 삶과 우리 후손을 위한 새 세상을 위해 힘차게 투쟁하겠다”고 밝혔다.

사법적폐 청산을 촉구하는 영상이 상영된 후, 한국진보연대 박석운 상임공동대표가 무대에 올라 적폐청산을 촉구하고 국회에 개혁입법 의제 처리를 촉구했다.

▲ 김주업 위원장이 민중대회에서 민중의 선언에 동참하고 있다.
▲ 김주업 위원장이 민중대회에서 민중의 선언에 동참하고 있다.

이후 노동자와 농민, 빈민, 장애인, 여성, 청년학생, 청소년, 이주민 등이 무대에 올랐다. 10대 요구를 나타내는 만장이 무대를 장식했고 각 주체가 선언문을 낭독하는 민중의 선언이 이어졌다. 민중의 선언에는 ▲탄력근로제 확대 저지 및 비정규직 철폐▲밥 한 공기 쌀값 300원 보장▲노점 관리대책 폐지 및 강제퇴거 금지법 제정▲부양의무자 기준,장애등급제,장애인 수용시설 완전폐지▲성차별,성폭력 근절▲청년실업 문제 해결▲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살인 단속,강제추방 중단 등이 담겨 있다.

민중의 선언에 참여한 전국공무원노동조합 김주업 위원장은 “말로만 노동존중 하고 공약조차 지키지 않는 문재인 정부를 규탄한다. 노동자는 기계가 아니다”라며 “범죄자 재벌들을 구속하고 민중들의 피땀을 착취해 쌓은 재벌 곳간을 열자. 착취의 굴레를 깨고 생산의 주역인 노동자가 주인임을 선언한다”고 말했다.

이후, 작업복을 입은 노동자와 쌀포대를 입은 농민, 앞치마를 두른 빈민 100인이 무대에 올라 민중의 노래를 제창했다.

집회를 마친 민중대회 참가자들은 문재인 정부의 역주행 저지와 개혁입법을 위한 국회 에워싸기에 나섰다. 풍물패가 앞에 선 가운데 참가자들은 국회를 향해 행진했다. 주최 측은 국회 주변을 인간 띠로 에워싸는 행진을 준비했지만 경찰이 불허했다. 이에 주최 측이 서울행정법원에 집행정지 가처분 신청을 냈지만 법원이 국회의원 등의 자유로운 국회 출입과 국회의 헌법적 기능 침해를 이유로 기각했다.

이에 민중대회 참가자들은 국회 정문 앞에서 인간 띠를 이뤄 적폐청산과 개혁입법을 촉구했다. 이후 민주노총 조합원들은 영등포에 있는 자유한국당 당사로 행진 후 정리집회를 했고 농민과 빈민 들은 본 대회 장소로 이동했다.

▲ 2018 전국민중대회가 국회 앞에서 열리고 있다.
▲ 2018 전국민중대회가 국회 앞에서 열리고 있다.
▲ 공무원노조 조합원들이 2018 전국민중대회에 참석하고 있다.
▲ 공무원노조 조합원들이 2018 전국민중대회에 참석하고 있다.
▲ 민중대회에 참가한 농민들이 밥 한공기 300원을 요구하고 있다.
▲ 민중대회에 참가한 농민들이 밥 한공기 300원을 요구하고 있다.
▲ 민중대회 참가자들이 국회로 행진하고 있다.
▲ 민중대회 참가자들이 국회로 행진하고 있다.
▲ 민중대회 참가자들이 국회 앞에서 인간띠를 만들고 있다.
▲ 민중대회 참가자들이 국회 앞에서 인간띠를 만들고 있다.
▲ 공무원노조 조합원들이 국회 앞에서 인간띠잇기를 하고 있다.
▲ 공무원노조 조합원들이 국회 앞에서 인간띠잇기를 하고 있다.
▲ 자유한국당 당사 앞에서 민주노총 조합원들이 정리집회를 하고 있다.
▲ 자유한국당 당사 앞에서 민주노총 조합원들이 정리집회를 하고 있다.
▲ 김주업 위원장과 조합원들이 자유한국당 당사 앞에서 정리집회를 하고 있다.
▲ 김주업 위원장과 조합원들이 자유한국당 당사 앞에서 정리집회를 하고 있다.

 

SNS 기사보내기
저작권자 © 공무원U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주요기사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