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노조, 해직자 원직복직 간부 투쟁대회 진행

“죽기 아니면 살기, 해직자 원직복직 쟁취하자”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공무원노조 간부 100여 명이 청와대를 향해 오체투지를 하고 있다.
▲ 공무원노조 간부 100여 명이 청와대를 향해 오체투지를 하고 있다.

전국공무원노동조합(위원장 김주업, 이하 공무원노조)이 22일 오후 2시 서울 세종로 소공원에서 해직자 원직복직 쟁취 간부 투쟁대회를 열었다.

공무원노조는 지난 8일 행안부장관과 면담을 통해 청와대와 행정안전부, 인사혁신처, 공무원노조가 참여하는 해직자 복직 문제를 논의하는 협의체를 만들었다. 이후 두 차례 실무교섭을 개최했지만, 정부의 입장에 별다른 진전이 없는 상황이다. 정부는 공무원노조 해직자 복직에 대해 해직 당시의 직급과 호봉으로 복직은 가능하나 징계취소는 어렵고, 해직 기간의 경력 산입, 연금 등은 복원 불가하다는 입장이다. 이에 공무원노조는 정부안을 수용할 수 없으며, 징계취소와 해직기간의  경력 산입, 연금 등을 인정해 달라고 요구했다.

이날 투쟁대회는 본부와 지부에서 온 300여 명의 간부가 참여한 가운데 최현오 사무처장의 사회로 시작됐다. 투쟁대회 참가자들은 정부가 해직자 복직 문제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을 요구하며 목소리를 높였다.

▲ 공무원노조가 간부 투쟁대회를 하며 해직자 원직복직을 요구하고 있다.
▲ 공무원노조가 간부 투쟁대회를 하며 해직자 원직복직을 요구하고 있다.
▲ 이상원 수석부위원장이 간부 투쟁대회에서 해직자 복직 실무교섭 경과를 보고하고 있다.
▲ 이상원 수석부위원장이 간부 투쟁대회에서 해직자 복직 실무교섭 경과를 보고하고 있다.

해직자 원직복직 실무교섭단장인 이상원 수석부위원장은 정부의 제시안을 조목조목 반박하며 “이 법안은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 이러려고 십 년 넘게 현장에서 투쟁해온 게 아니다. 정말 잘 싸워왔다. 조금 더 힘차게 싸우면 우리가 원하는 복직을 쟁취할 수 있다. 그동안의 결의를 마음에 새겨서 힘차게 투쟁하자”고 말했다.

민주노총 봉혜영 부위원장은 투쟁발언에서 “공무원 해직자를 비롯해 전교조, 잡월드, 아사히 글라스 등 전국의 투쟁사업장 문제가 해결되지 않고 있다. 공직사회 부정부패를 없애기 위해 투쟁한 136명 공무원이 해직되었다. 문재인 대통령이 정의와 상식이 통하는 나라를 만들기 위해서는 이들이 현장으로 돌아가야 한다”며 해직자들의 원직복직을 촉구했다.

회복투 김민호 부위원장도 발언에 나섰다. 그는 “정말 화가나고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 정부는 내년 8월에 ILO 핵심협약을 비준하겠다고 한다. 그 전에 공무원노조 해직자와 전교조 법외노조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우리의 단결된 힘으로 이 싸움 반드시 이겨내겠다”고 결의를 밝혔다.

▲ 공무원노조 간부 100여 명이 청와대를 향해 오체투지를 하고 있다.
▲ 공무원노조 간부 100여 명이 청와대를 향해 오체투지를 하고 있다.
▲ 공무원노조 간부 100여 명이 청와대를 향해 오체투지를 하고 있다.
▲ 공무원노조 간부 100여 명이 청와대를 향해 오체투지를 하고 있다.

투쟁대회를 마친 간부들은 청와대를 향해 오체투지를 시작했다. 이번 오체투지에는 가장 대규모인 100여 명의 간부가 참여했다. 차가운 아스팔트 위에서 진행한 오체투지였지만 해직자 원직복직을 염원하는 간부들의 눈빛은 뜨거웠다. 1시간 반에 걸친 오체투지가 끝난 후 청와대 앞에서 본부장들의 삭발식이 이어졌다. 각 본부의 투쟁을 이끌고 있는 본부장들은 삭발을 마친 뒤 발언을 통해 해직자 원직복직 투쟁에 앞장서겠다는 결의를 밝혔다.

본부장들의 삭발이 끝난 후 김주업 위원장이 마무리 발언을 했다. 김 위원장은 “우리는 11월 6일부터 해직동지들 삭발, 임원 동지들 삭발, 오늘 본부장 동지들 까지 삭발했다. 오늘 잘라버린 것은 단순히 머리카락이 아니라 해직자 복직투쟁 승리에 대한 의구심을 잘라버렸다고 생각한다. 이제 우리는 선택지가 없다. 죽기 아니면 살기다. 저는 다음주 월요일부터 무기한 단식농성 들어간다. 아무런 성과없이 중단하지 않겠다. 저들이 누군가의 희생을 원한다면 기꺼이 희생하겠다. 굶어죽는 한이 있더라도 반드시 우리의 요구 관철시키겠다. 반드시 승리하자”고 말했다.

▲ 공무원노조 본부장들이 청와대 앞에서 삭발하고 있다.
▲ 공무원노조 본부장들이 청와대 앞에서 삭발하고 있다.
▲ 김주업 위원장이 26일부터 무기한 단식 농성을 선언하고 있다.
▲ 김주업 위원장이 26일부터 무기한 단식 농성을 선언하고 있다.
▲ 김주업 위원장과 삭발식을 마친 본부장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 김주업 위원장과 삭발식을 마친 본부장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현재 공무원노조는 해직자 원직복직을 위한 10만배와 함께 본부 상경투쟁을 진행하고 있다. 김주업 위원장도 오는 26일부터 청와대 농성장에서 무기한 단식농성에 돌입한다. 공무원노조는 올해 안에 해직자 복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투쟁의 수위를 계속 높이고 있다.

▲ 공무원노조가 세종로 소공원에서 간부 투쟁대회를 하고 있다.
▲ 공무원노조가 세종로 소공원에서 간부 투쟁대회를 하고 있다.
▲ 김주업 위원장과 간부들이 청와대를 향해 오체투지를 하고 있다.
▲ 김주업 위원장과 간부들이 청와대를 향해 오체투지를 하고 있다.
▲ 공무원노조 간부 100여 명이 청와대를 향해 오체투지를 하고 있다.
▲ 공무원노조 간부 100여 명이 청와대를 향해 오체투지를 하고 있다.
▲ 공무원노조 간부들이 청와대를 향해 행진하고 있다.
▲ 공무원노조 간부들이 청와대를 향해 행진하고 있다.
▲ 송영섭 중행본부장이 삭발하고 있다.
▲ 송영섭 중행본부장이 삭발하고 있다.
▲ 이봉식 서울본부장이 삭발하고 있다.
▲ 이봉식 서울본부장이 삭발하고 있다.
▲ 노정섭 부위원장이 김정수 충북본부장의 머리를 삭발하고 있다.
▲ 노정섭 부위원장이 김정수 충북본부장의 머리를 삭발하고 있다.
▲ 김주업 위원장과 삭발식을 마친 본부장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 김주업 위원장과 삭발식을 마친 본부장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SNS 기사보내기
저작권자 © 공무원U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주요기사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