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및 가맹산하 지도부, 20일까지 청와대 앞에서 시국농성

민주노총 대표자들, 청와대 앞 시국농성 중 경찰에 끌려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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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주업 위원장과 민주노총 김명환 위원장, 금속노조 김호규 위원장이 경찰에 끌려나가고 있다.
▲ 김주업 위원장과 민주노총 김명환 위원장, 금속노조 김호규 위원장이 경찰에 끌려나가고 있다.

전국공무원노동조합(위원장 김주업, 이하 공무원노조) 김주업 위원장과 민주노총 및 가맹산하 지도부가 청와대 앞에서 시국농성을 벌이다 경찰에게 끌려나갔다.

민주노총 지도부는 14일 오전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탄력근로시간제 기간확대 저지 ▲ILO 핵심협약 비준 ▲노동법 전면개정 ▲비정규직의 제대로 된 정규직 전환을 위한 11월 21일 총파업을 선언하며 시국농성에 돌입했다.

민주노총 김명환 위원장은 기자회견에서 “모든 노동자의 노조 할 권리를 쟁취하고 장시간 노동을 막기 위해 11월 21일 민주노총은 총파업 총력투쟁을 감행한다.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자 일손을 놓고 나선다”라면서 “문재인 정부는 재벌과는 악수하면서 노동자의 목소리에는 점점 담을 쌓고 있다. 민주당은 자유한국당과 짬짜미로 개악을 일삼고 있다.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은 사회적 책임을 다하라, 민주노총은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오늘 대표자들부터 시국 농성에 들어간다”고 선언했다.

▲ 민주노총 및 산별 지도부가 청와대 앞에서 시국농성에 앞서 기자회견을 열고 총파업을 선언하고 있다.
▲ 민주노총 및 산별 지도부가 청와대 앞에서 시국농성에 앞서 기자회견을 열고 총파업을 선언하고 있다.

이어 산별 위원장들의 발언이 이어졌다. 김호규 금속노조 위원장은 “금속노조 현대,기아차지부, 현대중공업, 대우조선 노동자들은 탄력근로제 단위 기간이 확대되어도 노동조합으로 대처할 수 있다. 그런데도 파업하는 이유는 내 이웃과 우리의 미래를 위해서다”라며 “과잉생산과 불확실한 전망 속에 신규공장을 늘려 또 다른 고용문제를 만드는 광주형 일자리에도 분명히 반대한다. 금속노조는 재벌개혁과 모든 노동자의 노조 할 권리 보장을 위해 민주노총의 최일선에 서서 21일 총파업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최준식 공공운수노조 위원장은 “공공부문 비정규직 제로로 만들겠다. 모범 사용자 되겠다던 정부 정책이 가짜였다는 것이 드러나고 있다. 정규직 전환을 하겠다면서 비정규직 노동자들을 직접 고용하지 않고 간접고용 문제 그대로 남는 자회사로 보낸다. 한국잡월드 직업체험 강사들을 비롯한 공공부무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지금 당하고 있는 일이다. 공공부문 비정규직의 제대로 된 정규직 전환을 위해 공공운수노조는 투쟁할 것”이라고 밝혔다.

나순자 보건의료노조 위원장은 “보건의료노동자의 절실한 요구인 보건의료인력법 제정과 노동시간 특례 폐기, 의료민영화 철폐에 함께하고자 총파업 조직하고 있다. 탄력근로제 단위기간을 확대하면 노동시간 단축, 인력 충원 요구도 무의미해진다. 정부는 최저임금 인상한다고 해놓고 최저임금법 개악을 통해 무력화했다. 노동시간 단축한다고 해놓고 탄력근로제 단위기간 확대를 말한다. 왠 총파업이냐고 비난하지만 파업하지 않고 가만히 있으면 노동조건 후퇴를 누가 막을 것인가.”라고 말했다.

▲ 김주업 위원장과 민주노총 및 산별 지도부가 청와대 앞에서 시국농성을 하고 있다.
▲ 김주업 위원장과 민주노총 및 산별 지도부가 청와대 앞에서 시국농성을 하고 있다.

이후 민주노총과 산별 지도부는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농성에 돌입했다. 경찰은 오후 3시 경 농성 중이던 지도부를 에워싸고 “청와대 분수대는 일인시위만 된다”면서 한 명씩 한 명씩 청와대 앞에서 끌어냈다. 이로 인해 농성 중이던 민주노총 김명환 위원장과 공무원노조 김주업 위원장, 금속노조 김호규 위원장, 공공운수노조 최준식 위원장, 서비스연맹 이경옥 사무처장 등이 사랑채 옆 인도까지 끌려나갔다. 이후 민주노총 지도부는 사랑채 옆 인도에서 연좌농성을 하며 시국농성을 이어갔다.

민주노총은 규탄성명에서 “청와대가 경찰병력을 동원해 청와대 앞 분수대 광장에서 시국농성 중이던 민주노총 지도부를 강제로 끌어냈다. ‘존중’이라곤 눈곱만큼도 찾을 수 없는 문재인 정부의 민주노총에 대한 공식적인 탄압으로 규정한다”면서 “소통을 이야기하면서 청와대 코앞에서 농성하고 있는 민주노총 지도부를 찾아와 대화할 노력은 하지 않고 오히려 강제로 끌어내는 행태는 ‘재벌과 손잡고 노동자와 담 쌓는’국정운영 기조를 계속 유지하겠다는 것에 다름 아니다. 분수대 시국농성장을 열고 그곳에서 공개토론하자”고 밝혔다.

한편, 민주노총과 산별연맹 지도부는 오는 20일까지 청와대 앞에서 시국농성을 벌일 예정이다. 21일에는 서울을 비롯한 전국에서 적폐청산, 노조 할 권리 보장, 사회대개혁을 위한 지역별 총파업대회를 진행한다.

▲ 공무원노조 김주업 위원장이 청와대 앞에서 시국농성을 하다 경찰에 끌려가고 있다.
▲ 공무원노조 김주업 위원장이 청와대 앞에서 시국농성을 하다 경찰에 끌려가고 있다.
▲ 민주노총 김명환 위원장이 청와대 앞에서 시국농성을 하다 경찰에 끌려가고 있다.
▲ 민주노총 김명환 위원장이 청와대 앞에서 시국농성을 하다 경찰에 끌려가고 있다.
▲ 경찰에 끌려나온 민주노총 및 산별 지도부가 청와대 사랑채 옆에서 규탄농성을 하고 있다.
▲ 경찰에 끌려나온 민주노총 및 산별 지도부가 청와대 사랑채 옆에서 규탄농성을 하고 있다.
▲ 경찰에 끌려나온 김주업 위원장과 민주노총 및 산별 지도부가 청와대 사랑채 옆에서 규탄집회를 하고 있다.
▲ 경찰에 끌려나온 김주업 위원장과 민주노총 및 산별 지도부가 청와대 사랑채 옆에서 규탄집회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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