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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청년조합원을 만나다]전북본부 전주시지부 조수지 조합원“당당하고 멋진 노동조합 여성 간부로 활동해보고 싶어요.”
남현정 기자  |  elanvital105@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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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10.31  17: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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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공무원노동조합 전북본부 전주시지부 대의원 조수지 조합원. 전주시 보건소에서 근무하는 수지 씨는 하고 싶은 일도 많고 꿈도 많은, 적극적인 20대 청년 공무원이다.
스스로 “도전하기를 좋아하고 목표가 있어야 일의 재미를 느끼는 성격”이라는 수지 씨. 그는  “노동조합이 자신과 잘 맞다”고 밝혔다. “불이익이 생길 수도 있지만 당당하게 나서서 이야기하는 노동조합과 하고 싶은 말은 하는 스타일”인 자신과 잘 어울린다는 것.
지난 23일 오후 전주시 보건소 인근 까페에서 수지 씨를 만나 청년이자 공무원, 또 한 사람의 여성으로서의 그의 목표와 희망에 관한 이야기를 들었다.

대학에서 간호학과에 다녔던 언니의 영향으로 수지 씨는 간호학을 전공했다. 졸업과 동시에 ‘운 좋게’(그의 말에 따르면) 보건직 시험에 합격한 수지 씨는 올해 입직 4년차다.

입직과 동시에 노동조합에 가입했지만 대의원 활동은 올해부터 시작했다. 수지 씨는 현재 전주시지부를 이끌고 있는 조효미 지부장과 그 전 지부장인 박은주 지부장 등 여성 간부들이 활동하는 모습을 보면서 노조 활동에 매력을 느꼈다고 말했다.

   
▲ 공무원노조 전북본부 전주시지부 조수지 대의원은 전주시보건소에서 근무하고 있다.

“여성들은 직장 생활뿐 아니라 아이를 키워야 하는 부담이 있는데도 당당하게 노동조합 활동하는 모습이 멋있게 느껴졌어요. 특히 조효미 지부장님 같은 경우는 소수직렬인 간호직인데도 그 자리에서 본인 목소리를 내는 것을 보면서 저도 할 수 있겠다, 해보고 싶다, 그런 마음이 생겼죠.”

조효미 지부장과 수지 씨는 보건소에서 같은 팀으로 함께 근무한 적이 있다.
이제 대의원 활동을 시작했지만 수지 씨는 좀 더 적극적으로 노동조합에서 활동하고 싶은 마음이 있다. 그는 대의원 활동을 시작하면서 올해 광주 5·18민중항쟁 정신계승 전국노동자대회에 참가했고 또 전주시지부에서 실시한 노동교육에 참가해 노동조합의 필요성에 대해 배웠다. 수지 씨는 노동조합에 대해 궁금한 점이 있을 때면 관련된 글을 찾아 읽으면서 노동조합에 대해 공부를 한다고 했다.

“최근에 어떤 칼럼에서 봤는데 유럽 국가들은 경찰이나 소방 공무원들도 노동조합이 있다고 들었어요. 그런데 우리나라는 없잖아요. 그런 점이 개선됐으면 좋겠어요.”

수지 씨가 유럽의 경찰공무원 노동조합에 관해서 관심을 가지는 것은 남편 때문일 거라는 짐작이 들었다. 올해 초 결혼을 한 수지 씨의 신랑은 경찰공무원이다. 수지 씨는 결혼 생활이 무척 행복해 친구들에게 결혼을 적극 권유하고 있다고 했다. 수지 씨는 남편과도 노동조합에 대한 이야기를 곧잘 한다.

“남편에게 경찰공무원의 노동조합에 대해 물어보니까 없는 게 당연한 게 아니냐고 하더라고요. 항상 노동조합이 없는 상태에서 지내다 보니까 저절로 그렇게 생각하는 거 같았어요.”

노동조합에 대해 수지 씨만큼 적극적인 관심은 없지만 남편은 수지 씨의 노조 활동을 적극적으로 지지해 준다. 노조 활동을 하지 못하는 자신의 몫까지 열심히 하라고 말한다고.

   
▲ 조수지 대의원은 지난 5월 19일 광주 금남로에서 열린 5.18 민중항쟁 정신계승 전국노동자대회에 참가했다.

수지 씨의 가장 당면한 계획은 하루빨리 건강한 아이를 낳아 잘 기르는 것이다.
“육아휴직이 끝나고 복직하고 돌아오면 지부 운영위 활동도 해보고 싶고 기회가 된다면 더 적극적으로 노조 활동에 나서고 싶어요.”

수지 씨는 노동조합이 근무 여건 개선이나 공직사회의 수직적 문화를 개선하는 데 더 나서줬으면 좋겠다는 바람도 밝혔다. 입직 초기 위계적이고 경직적인 조직문화에 상처를 받은 경험이 있는 수지 씨는 그래서 더욱 노동조합의 필요성을 느끼게 됐다.

“조직생활을 하면 내가 하고 싶은 말을 하기 힘든 때가 많은데 노동조합은 모든 사람을 위해서 나서서 얘기하잖아요. 개인 한명 한명은 힘이 없지만 조합원 다수가 모인 노동조합은 그런 힘없는 개인들의 방패 역할을 해 줄 수 있다고 생각해요.”   

요즘 수지 씨는 노동조합에 대한 공부뿐 아니라 자신의 업무와 관련된 보건행정 관련 법 공부도 하고 있다.

“보건직이 주요 직군이 아니다 보니 행정법은 시험과목이 아니었어요. 그런데 보건행정 업무를 하다 보니까 업무에 필요한 부분도 있고 그래서 공부하기 시작했어요.”

수지 씨는 무엇이든 자신이 관심이 가는 분야에 대해 공부하고 싶고 배우고 싶은 마음을 드러냈다. 먼 미래에 그는 공무원의 꿈을 넘어 이런 공부가 밑바탕이 되는 활동을 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하지만 지금 현재는 보건직 공무원으로의 역할에 충실하고 싶은 그가 조합원들에게 다음과 같은 말을 꼭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사람이 사는 이유는 행복하게 살기 위해서라고 생각해요. 내가 건강하지 못하면 아무리 손에 좋은 집과 좋은 차를 쥐고 있어도 행복하지 않겠죠. 보건사업이 단기적으로 성과가 보이지 않기 때문에 다른 사업에 비해 부수적으로 취급받는 거 같아 속상할 때도 있지만 저는 제 자리에서 열심히 일할 겁니다. 조합원 여러분들도 스트레스 받지 않고 건강하게 잘 지내셨으면 좋겠어요.”

밝은 얼굴로 이 말을 하는 수지 씨의 모습에서 ‘보건직 공무원’으로서 자부심이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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