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국회 윤리위 제소… ‘우창중 좌진태’ 측근들 비난 쇄도

김진태 막말에 국제사회·프랑스 교민 ‘발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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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이 국정원 대선개입에 항의하는 프랑스 주재 한인들에게 협박성 막말을 한 김진태 새누리당 의원을 12일 국회 윤리위원회에 제소했다.

김 의원 발언 이후 국제사회가 반발하고 당시 집회에 참가했던 교민들은 김 의원을 강력하게 규탄하고 있다. 김 의원은 박근혜 대통령을 프랑스 방문 당시 국빈 수행원 자격으로 더욱 논란이 예상된다. 
 
김 의원의 막말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달 1일 국회 긴급현안질문에서 “모 여성 정치인”을 거론하면서 “이래서 민주당이 채 전 총장의 혼외아들 여부에 관심도 없는 것 같다”고 말해 민주당 여성 의원들로부터 ‘채동욱-여성 정치인 부적절 관계’와 관련해 여성 정치인 전체의 명예를 훼손했다면서 의원직 사퇴를 요구 받은 바 있다.
 
또한 김 의원은 지난 달 31일 전국공무원노조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 올라 온 글을 빌미로 “검찰은 전공노를 즉각 수사하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이날 대검찰청 국정감사에서 전공노 게시판 글을 거론하며 “이렇게 많은 공무원의 개입이 있는데 국정원만 잡으려고 하면 되냐”며 사실상 전공노에 대한 수사를 촉구했고, 검찰은 이례적으로 지난 8일 전격적으로 공무원노조 서버 압수수색을 단행했다. 공무원노조와 300여개 시민사회노동 단체들로부터 항의와 이후 법적고발 등이 예상되고 있는 상태다.
 
▲ 지난 2일부터 4일까지 박근혜 대통령이 프랑스를 방문한 가운데 '민주주의 파괴를 규탄하는 재불한인 일동'은 3일 루브르 미술관 가까이에 있는 왕궁광장(Place de Palais Royal)에서 '댓통령 박근혜 환영 촛불집회'를 진행했다. 사진=Unye Jung
▲ 지난 2일부터 4일까지 박근혜 대통령이 프랑스를 방문한 가운데 '민주주의 파괴를 규탄하는 재불한인 일동'은 3일 루브르 미술관 가까이에 있는 왕궁광장(Place de Palais Royal)에서 '댓통령 박근혜 환영 촛불집회'를 진행했다. 사진=Unye Jung
이번에 문제되고 있는 막말은 김 의원의 페이스북에서부터 시작됐다. 지난 8일 브뤼셀 호텔방에서 쓸쓸히 보내고 있다면서 “통진당 해산청구 됐다고요? 사필귀정에 만시지탄이고요. 이번에 파리에서 시위한 사람들 그 대가를 톡톡히 치르도록 하겠습니다. 채증사진 등 관련증거를 법무부를 시켜 헌재에 제출하겠습니다. 그걸 보고 피가 끓지 않으면 대한민국 국민 아닐걸요”라고 작성해 국정원 진실을 알고 싶어 시위에 참석한 프랑스 주재 한인들을 통합진보당 당원으로 매도했다. 
 
김 의원은 9일 귀국 후에도 사과를 요구하는 시민들에게 “이렇게 과분한 관심을 가져 줘서 고마운 마음입니다. 다만 소위 ‘진보세력’이 통진당을 계속 옹호할 것인지 안타깝네요”라고 응수했다.
 
김 의원은 또 12일 종합편성채널인 채널A <박종진의 쾌도난마>에 출연해 “파리 시위는 통진당과 무관한 순수 교민 시위라고 하는데, 그렇다면 시위참가자 일동 명의로 통진당 해산돼야한다고 발표하세요. 그럼 저도 사과하겠습니다!”라고 재차 응수를 해 사실상 사과할 의사 없다는 것을 밝혔다.
 
▲ 김진태 의원 페이스북 갈무리.
▲ 김진태 의원 페이스북 갈무리.
당시 프랑스 재불 한인 중 집회에 참가한 교민은 공무원U신문과 인터뷰에서 “프랑스 당국에 허가한 합법적인 집회를 한국의 법무부를 시켜 헌재에 제출하겠다고 매도까지했다”면서 격분했다.
 
이 교민은 또 “자유민주주의 국가에서 헌법으로 보장된 시위의 자유를 행사한 국민에게 저런 보복을 다짐하는 발언을 국회의원이 공개적으로 하는 것이야 말로 헌재에 고발해야 할 사안이라 본다”고 꼬집었다.
 
또 다른 한 교민은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고 정치적 권력은 모두 국민에 의해 나온다. 대통령도 국회의원도 모두 국민이 뽑는다. 김진태의 발언은 권력을 받은 것을 고마워하거나, 국민의 목소리를 듣고 반성하기는커녕, 오히려 자신이 권력을 얻기 위해 했던 모든 언행조차 망각하고 있는 몰염치를 보여준다. 참가자들은 대부분 정치색이 없었다. 오히려 정치색이 있었다면 참여하지 않았을 것이다. 한국촛불 집회를 프랑스에서 함께 하고 싶었고, 한국의 촛불집회의 연장에 있는 것이었다. 김진태는 한국의 촛불조차 모두 부정하고 있는 것이다”라며 비난했다.

한 교민은 “백 여명 남짓 모인 작은 집회가 십 만명 모인 집회보다도 떠들썩한 효과를 보고 있다”면서 “국제사회 홍보를 해준 김 의원에게 감사하다”는 말까지 하면서 김 의원을 비꼬았다.
 
또한 김 의원이 항의시위 교민을 통진당으로 매도한 것에 대해 한 교민은 “김진태가 우리를 통진당으로 몰아간 것이 효과를 본 것 같다. 요즘 아무도 통진당과 가까이 하려하지 않는데 집회 조직한 우리들 중 아무도 통진당 당원은 없다. 김 의원이 이번에 제대로 허위 사실 유포 한 건데, 이거 어떻게 수습하실지 궁금해요”라고 말해 이후 법적 절차에 들어갈 것도 시사했다.
 
▲ 김진태 새누리당 의원. 사진=김 의원 트위터
▲ 김진태 새누리당 의원. 사진=김 의원 트위터
다른 한 교민은 “친박 인사들의 진정한 매카시즘의 진수를 펼쳐 보였다”며 “후폭풍은 김진태 쪽에서 각오해야 할 것이다”라고 경고하면서 “공안검찰 출신에서 검찰은 사라지고 공안만 남은 사람 같다. 대한민국의 국회의원이 맞습니까?”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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