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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작곡가 마스네의 오페라 '타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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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작곡가 마스네의 오페라 '타이스’

세계적 4대 오페라 중 1곡

주관성(북구지부 조합원)

프랑스의 작곡가 마스네(1842-1912)의 다방면에 걸친 많은 작품 중에서 가장 주목되는 것은 오페라인데, 특히 오페라 「타이스」는 「마농」과 더불어 비제의 「카르멘」이나 구노의 「파우스트」와 함께 프랑스 오페라 중 가장 사랑받는 작품이 되고 있다.

이 곡 「타이스」는 프랑스의 문호 아나톨 프랑스의 소설을 원작으로 루이 갈레가 각본을 쓴 3막 오페라이며, 1894년 파리에서 초연되었다. 4세기 말엽 로마 치하의 이집트를 배경으로, 기독교의 수도사 아타나엘이 퇴폐와 향락에 젖은 알렉산드리아의 무희 타이스를 구하려고 그녀를 개종시켰는데, 도리어 자신은 타이스의 육체적 아름다움에 매혹되어 타락해 간다는 내용이며 정신과 육체, 聖聖과 俗俗의 영원한 갈등을 그린 것이다.

이스의 「명상곡」은 제2막 제1장과 제2장 사이에 연주되는 간주곡이다. 원곡은 오케스트라 곡이지만 선율의 뛰어난 서정성 때문에 바이올린 독주곡으로 편곡되어 널리 연주되고 있다.

이 곡의 섬세하고 아름다운 관능적 선율은 마스네의 음악적 특성이기도 하다.

곡은 안단테, D장조, 4/4 박자. 정갈한 느낌의 화음에 실려서 서정적인 명선율이 노래된다. 이 선율이 변형되어 중간부에 이르고 마지막 부분은 점점 약해지면서 꺼질 듯이 곡이 끝난다.

그의 작품은 결코 사상적인 깊은 맛을 구하는 것은 아니고 극히 정서적이며, 주인공이 거의 여성이라는 점도 큰 특색이라 하겠다. 관현악법도 혁신적인 것이라고는 할 수 없었지만 프랑스적인 섬세한 뉘앙스에 넘친 것으로, 시적인 분위기와 여성적인 부드러운 정서의 표출에 뛰어난 것이었다.

마스네는 이 명상곡에서 아타나엘의 감화를 받아 지나간 과거를 회상하며 영적인 구원을 희구하게 되는 타이스의 내면의 모습을 그리고 있다. 탄생과 성장의 봄, 폭염과 태풍의 여름을 거쳐 낙엽지는 가을을 맞아 이 곡을 들으며 타이스의 마음의 행로를 함께 느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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