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번영의 시대를 넘어 통일의 길로 함께 가자

자주통일실천단 참가 수기 -광주본부 광주시지부 이겨레 사무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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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7판문점선언 이후 통일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과 기대가 높아진 가운데 민주노총에서 통일의 기운을 시민들과 함께 나누고자 하는 자주통일실천단(이하 자통단)을 모집하여 참여하게 되었다.

'평화, 번영, 통일' 3개 소대로 구성된 자통단은 8월 5일 발대식을 시작으로 6~8일은 출, 퇴근 대시민 선전, 9일은 노동현장 선전과 통일노래극단 ‘희망새’ 공연관람, 10~11일은 1박 2일 DMZ기행 및 남북노동자통일축구대회에 참여하여 평화와 통일의 기운을 온몸으로 느끼고 돌아왔다.
 

 
 

광주지역노동자들로 구성된 자통단 활동을 통해 다른 산별노동자들과 의미 있는 만남도 가질 수 있었고, 매일 대원들과 율동연습과 선전전을 진행하며 나보다는 옆 동지에게 먼저 부채질 해 주고, 냉수도 나보다는 동지에게 먼저 건네주며 111년만에 찾아온 폭염도 저 멀리 던져버릴 수 있는 건 동지애라는 걸 느낄 수 있었다.
 
전체 일정 중에서는 처음으로 가본 ‘DMZ기행’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전망대에서 망원경으로 보니 북녘 사람들이 자전거 타고 지나가는 모습이 생생하게 보이는 게 너무 신기하면서도 이렇게 지척에 두고도 한 민족이 외세에 의해 갈라져 지내고 있다는 현실이 너무 가슴 아팠다.

우리나라 최전방에 있는 도라산역에 적혀 있는 '남측의 마지막 역이 아니라 북으로 가는 첫 번째 역'이라는 글귀가 왠지 가슴 설레어지고 더불어 하루 빨리 이곳이 대륙으로 쭉 뻗어나가는 첫 번째 역이 되길 간절히 소망했다.

DMZ에서 통일에 대한 염원을 가득 안고 11일에는 자주통일대행진에 이어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남북노동자통일축구대회를 관람했다. 가까이서 북측 노동자 축구팀을 직접 보게 되는 것이 신기하기만 하고, 다른 경기에서는 절대 볼 수 없던 서로 넘어지면 일으켜주고 다독여주던 모습에서 우리가 한겨레임을 말하지 않아도 서로 느낄 수 있었다. 말 그대로 이겨도 우리 편, 져도 우리 편 이었고 경기 종료 후 함께 손을 맞잡고 통일을 염원했던 감동의 순간을 결코 잊지 못할 것이다.

 
 

불과 일주일밖에 안된 시간이었지만 자통단 활동을 하며 '통일'에 대해 다시 한 번 되새겨보는 계기가 되었다. 평소 ‘통일’이라는 단어는 너무나 멀게만 느껴졌었고 얼마 전까지만 해도 전쟁위기를 느꼈던 우리들이지만 당장 우리 공무원노동자들에게는 올해 을지훈련도 취소되었듯이 곧 금강산으로 조합원 테마여행도 가고 평양에 파견근무도 가는 날이 멀지 않았다는 희망을 가지게 되었다.

반백년 넘게 너무나 다른 삶을 살아온 남과 북이 하루아침에 통일이 되긴 어렵겠지만 외세의 개입 없이 우리민족끼리 다양한 교류를 통해 함께 한 발자국씩 내딛는다면 평화와 번영의 시대를 넘어 통일이라는 민족 최대의 염원에 도달할 수 있으리란 기대를 가져본다.

"우리는 하나다, 노동자가 앞장서서 자주통일 실현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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