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공무원노동조합 초대위원장이었던 고 차봉천 위원장의 10주기 추모식이 4일 오전 경기도 마석 모란공원묘지에서 열렸다.
김주업 위원장은 추모사에서 “우리가 추모식과 기념식을 하는 이유는 돌아가신 열사가 추구한 정신을 이어받고 되새기며 공무원노조 발전을 위한 결의를 다지기 위해서다”라며 “공무원노조 출범 이래 많은 의제로 싸워오면서 차봉천 위원장 동지를 비롯한 선배 동지들이 공무원노조를 개척한 정신을 기리며 험로를 헤쳐왔다”고 말했다.
이어 김 위원장은 “고 차봉천 위원장의 정신을 이어받아 어떤 어려움이 있더라도 우리의 목표를 달성해 차봉천 동지의 영전에 해직자 원직복직과 노동3권 쟁취라는 선물을 바칠 것을 결의한다”며 “추모식에 참여한 동지들께 감사드리고 유가족의 행복한 삶을 기원한다”고 전했다.
추모식에 고 차봉천 위원장의 조카와 함께 참석한 부인 황하영 여사는 “세월이 10년이 지났는데 그 10년이 짧지 않고 길다는 걸 실감한다. 위원장을 모르는 분과 젊은 분들도 계실텐데 이렇게 먼 길 마다않고 와주시고 항상 애써주시는 동지 여러분께 감사의 말을 드린다”며 참석자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이날 추모식에는 사무처 임원들과 이상원 수석부위원장, 노정섭, 서정숙, 이재광, 이승애, 채시병 부위원장, 김은환 회복투 위원장, 강원·경기·법원·서울·세종충남 본부 본부장 및 조합원들이 참석했다. 안상영 남양주공무원노동조합 위원장도 추모식에 함께 했다.
고 차봉천 위원장 위원장 추모식 참석자들은 지난 2016년 불의의 사고로 운명한 고 안현호 열사와 올해 3월에 별세한 고 김원근 전 경기본부장의 묘역도 참배했다.
故 차봉천 (당시 나이 62세 : 1947년~2008년)
1947년 2월 21일 경남 남해 고현면 갈화리 출생
1974년 부산시 공무원(행정서기)으로 공무원 생활 시작
1981년 3월 국회 공무원 임용시험(행정7급) 합격 근무
1998년 국회사무처공무원직장협의회 설립 준비위원장
2000년 전국공무원직장협의회발전연구회 공동대표 겸 사무총장
2000년 공무원연금법 개악 저지 공동대책위원회 상임대표
2001년 3월 24일 전국공무원직장협의회총연합 위원장
2001년 5월 7일 공무원·교수 노동기본권쟁취 공동대책위원회 공동대표
2001년 7월 공무원노조 추진관련 체포영장 발부, 명동성당 농성
2001년 12월 26일 국가공무원법 위반으로 체포·연행
2002년 3월 23일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출범
2002년 3월 26일 노조 출범관련 체포영장 발부
2002년 4월 3일 초대위원장 당선 및 인천 산곡성당 및 명동성동 농성
2002년 10월 3일 공무원노조 결성 및 연가파업 주도 혐의로 체포, 구속수감
2003년 공공부문노조연대회의 공동대표
2003년 민주노동당 입당, 강남갑지구당 위원장
2004년 4월 15일 제17대 국회의원 선거 강남갑 출마
2004년 12월 비정규직 철폐를 위한 일만연대 활동
2006년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지도위원
2006년 ‘민주노총 혁신을 위한 임원-대의원 직선제 추진위원회’ 위원장
2008년 9월 4일 22시 18분 운명
2008년 9월 8일 전국공무원노동조합장. 경기도 마석 모란공원 민족·민주열사 묘역 안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