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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본부 남구지부, 조직 재건의 바람 불다최근 조합원 90여 명 가입…올해 안에 집행부 출범
남현정 기자  |  elanvital105@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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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9.04  16:3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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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무원노조 울산본부와 남구지부가 지부 재건을 위한 본격적 활동에 나섰다. 사진은 지난 8월 9일 남구청 순회 때 남구지부 이춘식 비대위원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는 모습이다.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울산본부 남구지부가 되살아나고 있다. 2004년 공무원노조 총파업으로 대량 징계의 직격탄을 맞아 2008년 이후 채 10명이 안 되는 조합원으로 근근이 지부의 명맥을 이어왔던 남구지부. 이런 남구지부에 최근 조합원이 90여 명이 가입하는 등 지부 소생의 바람이 불고 있다.

울산본부 우봉석 본부장은 “조만간 비상대책위원회를 정상화하고 올해 안에 정식으로 집행부를 꾸려 남구지부를 정상 궤도에 올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남구지부는 지난 7월 말부터 지부 정상화를 위한 본격적 활동에 돌입했다. 남구지부 이춘식 비대위원장은 “7월 말부터 남구청 순회를 비롯해 본부와 함께 교섭을 위해 직렬별 간담회를 실시하는 등 조직 재건 활동을 시작했다”며 “가장 큰 것은 집행부를 세우는 것이다. 집행부만 세워진다면 조합원을 모으는 일은 금방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 8월 9일 울산 남구청과 보건소 등 남구지부 순회에 나선 공무원노조 채시병 부위원장과 백형준 조직실장도 “순회 분위기가 좋다. 곧 울산본부가 정상화될 것 같다”며 입을 모았다.

   
▲ 공무원노조 울산본부가 8월 9일 남구청 순회에 앞서 구청 총무과에 간담회를 진행했다.
   
▲ 공무원노조 채시병 부위원장이 남구청 직원에게 노동조합 가입을 독려하고 있다.

채 부위원장은 이날 남구청 본관 7층부터 1층까지 실, 과별 사무실을 방문해 큰 목소리로 남구청 직원들에게 노조 가입을 독려했다. 그는 “공무원 한 사람이 불만을 이야기하면 불평불만으로 끝나지만 공무원노조로 뭉쳐서 이야기하면 그것은 우리의 요구가 되고 구청에서는 들어주게 된다. 그것이 바로 단체교섭이고 노동조합의 힘”이라며 “공무원노조는 법내 등록하고 정부와 당당하게 단체교섭을 진행하고 있다. 남구지부도 남구청장과 당당하게 단체교섭을 진행할 것이다. 망설이지 마시고 나눠드리는 노조 가입서를 작성하셔서 지부로 전달해 달라”고 말했다.

이날 순회에는 채 부위원장을 필두로 울산본부 우봉석 본부장과 이인호 사무처장, 정재홍 정책국장, 김혜진 국장, 남구지부 이춘식 비대위원장과 박의근‧양정욱‧윤선문 조합원, 조합의 백형준 조직실장 등이 함께 했다. 남구청직원들은 채 부위원장의 말에 귀기울이거나 순회 때 배포된 <공무원U신문>을 펼쳐보는 등 관심을 보였다. 이춘식 비대위원장이 채 부위원장과 순회 인원을 소개하면 크게 박수를 치기도 했다. 남구지부는 이날 순회 도중에 수십 장의 가입원서를 받았다.

남구지부에 회생의 기운이 꿈틀대는 것은 울산본부가 조직 재건 사업에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기 때문이다. 우 본부장은 지난 5월 말 비대위 체제였던 울산본부를 정상화하기 위해 어렵게 본부장 재임을 결심했다. 그는 “울산본부를 정상화해야 한다는 책임감이 다시 본부장으로 나서게 한 가장 큰 이유였다”며 “남구지부를 시작으로 동구지부와 중구지부도 지부 운영위를 조직하는 등 지부 정상화를 위해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울산본부는 남구‧동구‧북구‧중구‧울주군 등 전체 5개 지부 중 남구‧동구‧중구지부 등 3개 지부가 비대위 체제다.

   
▲ 조합원 가입 원서를 배포하고 있는 울산본부 우봉석 본부장
   
▲ 울산본부 이인호 사무처장(위 왼쪽)과 김혜진 국장(아래 오른쪽)이 남구청 순회에서 지부 가입원서와 <공무원U신문>을 배포했다. 이날 순회 때 노조 가입 원서를 작성해 내는 직원들도 눈에 띄었다.

울산본부는 2004년 11월 15일 공무원노동자의 온전한 노동3권을 요구하며 벌였던 공무원노조 총파업으로 인해 전국에서 가장 큰 징계 피해를 입었다. 당시 전국적으로 3천여 명의 징계가 발생했는데 울산본부에서만 1150여 명이 징계를 받았다. 당시 민주노동당 출신의 울산 북구와 동구청장이 행자부의 대량징계 방침을 따르지 않겠다고 하자 정부는 이들을 직무유기로 고발하고 울산본부 지부장들도 실형을 선고받는 등 울산본부는 탄압의 주요 타겟이 됐다. 그 여파로 인해 울산본부는 현재까지 복직되지 못한 13명의 해직 조합원이 있으며 이는 공무원노조 조합원 수에 비례해 본부 중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한다.

우 본부장은 “당시 울산본부가 전국에서 가장 많은 징계자가 나온데다 이후에도 계속된 탄압으로 이해 노동조합이 많이 약화됐었다. 공무원노조뿐 아니라 현대차나 현대중공업 노조도 마찬가지”라면서 본부 약화의 원인을 설명했다.

울산본부가 조직 재건 사업을 본격화할 수 있게 된 것은 설립신고와 지방선거 이후 변화된 정치 지형도 큰 영향을 미쳤다. 울산도 촛불 민심의 영향으로 자치단체장들이 모두 더불어민주당 소속으로 물갈이돼 조직화의 걸림돌이 사라진 것이다. 우 본부장은 “울산시장을 비롯해 구청장들 모두 면담을 했으며 노동조합 활동은 다 보장받았다”고 말했다.

   
▲ 남구청 순회를 마치고 기념촬영을 하는 모습

울산본부는 ‘단체교섭’을 전면에 내세워 노동조합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각 지부를 순회하고 있다. 본부를 중심으로 단체교섭을 진행하지만 각 지부에서 교섭위원을 구성해서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우 본부장은 “노동의 문제는 자기 자신의 문제라는 인식에서 출발한다. 교섭의 당사자인 조합원 개개인이 ‘나의 문제’라는 인식이 없다면 본부에서 아무리 좋은 안을 만들어도 안 된다”며 순회 때마다 조합원들에게 이 점을 강조하고 있다.

남구지부를 포함한 울산본부의 조직 재건 전망은 긍정적이다. 본부가 계획한 울산본부 각 지부 정상화 및 조합원 배가 사업은 현재까지 잘 진행되고 있다. 우 본부장은 “북구와 울주군에서도 최근 조직 확대 사업을 통해 조합원 수가 몇 십명이 늘어났다. 올 연말까지 본부 조합원이 20~30% 정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울산본부 조직화 사업에 함께 하고 있는 채 부위원장은 “본부에서 적극적으로 조직화에 나서줘서 참 고맙다. 울산본부 임원 수가 많지 않지만 모두 정예 맴버들이다. 믿음이 간다”며 “순회 분위기가 너무 좋아 기분이 좋다. 가까운 시일 내에 울산본부가 완전 정상화될 거라고 기대한다”고 희색을 감추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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