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전한 적폐청산은 이석기의원의 석방에서 시작된다

이석기의원 석방콘서트를 다녀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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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전한 적폐청산은 이석기의원의 석방에서 시작된다 이른 점심을 대충 챙겨 먹고, 광화문광장에 도착한 시간은 다섯 시가 조금 되지 않았다. 버스에서 내리자마자 건너편에 태극기, 성조기, 이스라엘기 등등을 든 정체성을 잃은 무리들이 소란스럽게 지나간다.

도대체 무슨 생각으로 국정을 농단한 박근혜의 무죄를 주장하고, 문재인 퇴진을 주장하는 발악을 하고 있는지 정말 이해할 수 없는 무리들이다. 이석기의원 석방콘서트를 시작하기도 전에 우리가 왜 이석기의원 석방을 관철해야 하는지 알려주는 너무도 명확한 근거를 제시하는 장면과 마주한다.

아침부터 데워진 공기는 숨이 턱턱 막힐 만큼 후텁지근하고, 햇살은 살을 찌르는 듯 따갑다. 잠시 서 있기만 해도 등줄기는 벌써 젖어버린다. 청와대 앞까지의 행군은 짧은 거리였지만 더운 날씨 때문에 더디기만하다. 행군을 마치고 다시 광화문 광장에 자리를 잡고 콘서트를 시작할 때쯤에는 바람도 간간히 불어서 견딜만한 날씨가 되었다.

2030 청년들의 재기발랄한 무대를 보며 더운 날씨에 조금은 지친 마음의 피로가 싹 가시는 듯하다. 4. 16. 합창단의 합창을 들을 때는 왠지 가슴이 먹먹해지고 숙연해지는 느낌이 든다.

가슴에 다 담아둘 수 없는 너무나 큰 고통을 겪은 사람들이 자신들이 아프다고만 하지 않고 서로 손 잡고 이겨내고자 하는 모습이 아름답기까지 하다.

공연 도중에 자막에 깔리는 시는 너무나 감동적이다. 적폐청산의 대상이 되는 뒤틀린 역사의 과정에 ‘이석기를 석방하라’는 문구를 쓰자, 마치 마술처럼 그런 결정의 과정이 왜 적폐청산의 대상이 되어야 하는지를 너무나 명확하게 보여주는 것이다.

그리고 우리 생활의 모든 현장에 ‘이석기를 석방하라’는 문구를 써 넣으니, 우리의 소소한 일상들이 역사를 바로 세우는 치열한 투쟁의 장으로 변하는 것이다. 적폐청산을 시작하자마자 여기저기서 시작되는 적폐세력의 반동과 발악을 쓸어버리기 위해서라도 ‘이석기를 석방하라’를 깃발을 더 높이 세우고, 더 강하게 흔들어야 할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우위영과 노래마을 OB가 들려 준 ‘그날이 오면’도 좋았다. 무대를 들었다 놨다 하더니 결국은 모든 사람들을 일으켜 세우고, 뛰게 만들었던 타카피의 무대는 오랫동안 잊고 살았던 뭔가를 다시 찾게 해주는 느낌이 들었다. 가수 이상은의 공연은 편안한 목소리와 또박또박 명쾌한 멘트와 함께 우리와 같은 생각을 갖고 살아가는 사람들이 많이 있다는는 것을 새삼 일깨워주는 무대였다.

‘한여름 밤의 꿈’ 같은 무대라고 정리할 수 있는 콘서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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