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00여명 참가 양심수 석방 한 목소리... 이상은, 4.16 합창단 등 무대 올라

이석기 석방 콘서트 '8.15엔 모든 양심수 석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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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석기 석방콘서트에서 100인 합창단이 노래하고 있다.
▲ 이석기 석방콘서트에서 100인 합창단이 노래하고 있다.
내란음모사건으로 5년째 수감 중인 이석기 옛 통합진보당 의원의 석방을 촉구하는 '이석기 석방 콘서트'가 14일 광화문 광장에서 열렸다. 
 
이석기 내란음모사건 피해자 한국구명위원회 등 44개 단체가 공동주최한 이번 행사엔 8천여명이 수의를 상징하는 파란색 옷을 입고 참석했다.
 
이날 콘서트에서는 4대 종단 지도자들이 영상편지를 통해 이 전 의원의 석방을 촉구했다. 
 
한국 천주교 주교회의 의장인 김희중 대주교는 "정치적 소신을 가지고 양심의 자유에 따라 발언한 내용으로 구속 된다면, 대한민국 헌법이 규정하고 있는 양심의 자유를 정면으로 거부하는 것"이라며 "양심의 자유를 존중하고 헌법적 가치 실현을 위해 이 전 의원을 비롯한 양심수들이 하루빨리 석방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 이석기 석방콘서트에서 참가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 이석기 석방콘서트에서 참가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조계종 설정 총무원장은 "그 누구보다 평화를 희망하고 앞서서 실천했던 사람이 이석기 전 의원이다. 이 전 의원이 하루속히 영어의 몸을 풀고 우리와 같은 사회의 구성원으로 돌아오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총무인 이홍정 목사도 "내란음모죄로 구속된 이석기 전 의원의 사건은 분단과 냉전의 구조악이 만들어낸 산물이다. 양심수 석방을 정치적으로 고려하지 말고, 법적 근거에 따라 즉각 석방하는 것이 옳다"고 주장했다.
 
한은숙 원불교 교정원장도 "이데올로기와 분단 등 이념적 갈등으로 인해 이 전 의원이 5년째 구치소 생활을 하고 있다"면서 "지금이야말로 공권력에 의해서 인권이 침해받고, 그로 인한 사회적 통합의 저해 요인들이 사라져야 할 때"라며 이 전 의원의 석방을 촉구했다.
▲ 이석기 석방콘서트에서 함세웅 신부가 발언하고 있다.
▲ 이석기 석방콘서트에서 함세웅 신부가 발언하고 있다.
이석기 석방 콘서트를 공동주최한 45개 단체를 대표해 무대에 오른 함세웅 신부는 "민주주의와 인권, 남북 화해를 위해 애썼던 인사들, 이 전 의원을 석방하는 건 시대의 명령이고 대통령의 의무"라면서 "문재인 대통령은 과거 유신체제에 반대하며 감옥에 갔던 그 경험, 6월 항쟁 당시 독재에 맞서 싸운 그 결단을 생각하길 바란다"면서 문재인 정부에 양심수들에 대한 8.15 특별사면을 요구했다.
▲ 이석기 석방콘서트에서 4.16 합창단이 노래하고 있다.
▲ 이석기 석방콘서트에서 4.16 합창단이 노래하고 있다.
 
이석기 석방 콘서트의 첫 무대엔 세월호 유가족으로 구성된 4.16 합창단이 올라 '함께 가자 우리 이 길을', '손을 잡아야 해'를 부르며 이 전 의원 석방과 세월호 진상규명을 촉구했다.
 
이어 우위영 옛 통합진보당 대변인이 속한 노래마을OB의 무대가 이어졌다. 이들은 '지금은 우리가 만나서'와 '백두산'을 불렀다. 우 전 대변인은 이석기 내란음모사건으로 2년을 복역 후 지난해 말 만기 출소했다. 
▲ 이석기 석방콘서트에서 가수 이상은이 노래하고 있다.
▲ 이석기 석방콘서트에서 가수 이상은이 노래하고 있다.
▲ 이석기 석방콘서트에서 타카피가 노래하고 있다.
▲ 이석기 석방콘서트에서 타카피가 노래하고 있다.
이어진 무대에서 박근혜 탄핵 촛불 집회에 참석했단 밴드 타카피와 가수 이상은이 노래를 불렀다. 이상은은 "우리나라가 많이 자유로워지고 생각이 억압받지 않는 사회가 되고 있지만 좀 더 많이 자신의 신념대로 살 수 있는 더 자유로운 나라가 되었으면 좋겠다"며 "눈치 보지 않고 자신의 생각을 밝힐 수 있는 나라가 되길 원한다"고 말했다.
 
이날 콘서트의 마지막은 전국의 남녀노소로 이뤄진 '100인 합창단'의 노래로 꾸며졌다. 100인 합창단이 '상록수'를 부르는 가운데 이상규 옛 통합진보당 의원이 이 전 의원의 옥중편지를 대독했다. 
▲ 이석기 석방콘서트에서 100인 합창단이 노래하고 있다.
▲ 이석기 석방콘서트에서 100인 합창단이 노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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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전 의원은 "저는 지난 2013년 국회연설에서 남과 북이 주도하는 4자 종전선언과 평화체제 이행을 촉구했지만 박근혜 정권 하에서 불가능했다. 오히려 내란을 음모한 자의 종북발언으로 매도되었다"고 말했다.
 
이어 "4.27 판문점 선언에 대한 입장과 태도는 보수와 진보의 문제가 아니라 애국과 매국을 가르는 기준점이다. 문재인 정부가 걷고자 하는 이 길은 반드시 성공해야 한다. 평화를 사랑하는 모든 이들이 힘을 합쳐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전 의원은 "4.27 선언은 민족의 평화와 통일을 위한 시작점이다. 평생을 바쳐 민주주의와 자주, 통일을 위해 싸워온 우리들의 긍지와 자부심을 안고, 지금 열리는 새 하늘, 새 땅으로 나아가자. 늘 함께 하겠다"고 편지를 마무리 했다.
 
현재 이명박 박근혜 정권으로 인해 십여명의 양심수가 감옥 안에 있다. 민중총궐기를 주도한 혐의로 구속되었던 한상균 전 민주노총 위원장과 이영주 전 사무총장은 정부 사면이 아니라 가석방과 1심 짐행유예로 풀려났다. 노동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8.15 대사면 및 양심수 석방 추진위원회는 이명박 박근혜 정권 9년 동안 국가폭력 등으로 사법처리 된 노동자, 농민, 빈민, 장애인 등 기층민중과 그에 연대하다 처벌받은 국민들에 대한 사면과 복권을 촉구하고 있다. 
▲ 이석기 석방콘서트 참가자들이 청와대로 행진하고 있다.
▲ 이석기 석방콘서트 참가자들이 청와대로 행진하고 있다.
▲ 이석기 석방콘서트 참가자들이 청와대로 행진하고 있다.
▲ 이석기 석방콘서트 참가자들이 청와대로 행진하고 있다.
▲ 이석기 석방콘서트에 참가한 공무원노조 조합원들이 청와대로 행진하고 있다.
▲ 이석기 석방콘서트에 참가한 공무원노조 조합원들이 청와대로 행진하고 있다.
▲ 이석기 석방콘서트에 참가한 공무원노조 조합원들이 청와대로 행진하고 있다.
▲ 이석기 석방콘서트에 참가한 공무원노조 조합원들이 청와대로 행진하고 있다.
▲ 이석기 석방콘서트에 참가한 공무원노조 조합원들이 청와대로 행진하고 있다.
▲ 이석기 석방콘서트에 참가한 공무원노조 조합원들이 청와대로 행진하고 있다.
▲ 이석기 석방콘서트에서 가수 이상은이 노래하고 있다.
▲ 이석기 석방콘서트에서 가수 이상은이 노래하고 있다.
▲ 이석기 석방콘서트에서 참가자가 기무사 해체를 촉구하고 있다.
▲ 이석기 석방콘서트에서 참가자가 기무사 해체를 촉구하고 있다.
▲ 이석기 석방콘서트에서 공무원노조 조합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 이석기 석방콘서트에서 공무원노조 조합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 이석기 석방콘서트가 광화문에서 열리고 있다.
▲ 이석기 석방콘서트가 광화문에서 열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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