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2030 청년페스티벌 기고

노조에 대한 편견을 깨기에 충분했던 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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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본부 참가자들과 기념촬영하는 박유정 조합원 (하단 왼쪽 세 번째)
▲ 서울본부 참가자들과 기념촬영하는 박유정 조합원 (하단 왼쪽 세 번째)

아직도 첫날의 설렘이 느껴지는 것 같다. 제주공항에 도착하고 본 새파란 하늘이 아직도 어른거린다.

우리는 그렇게 예쁜 제주 숙소에 도착했고, 전국공무원노동조합의 2030대 조합원들이 모두 연회장에 모였다. 처음엔 어색했지만 새로운 사람을 만난다는 게 싫지 않았다. 레크리에이션도 했고, 김주업 위원장님의 노조에 대한 강의도 들었다. 한 시간 반의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강의였지만 노조에 가입했음에도 불구하고 노조에 경계심이 있던 나의 편견을 깨기에 충분했다. "개인이 아닌 대의를 위해" 라는 말이 가장 인상 깊었다. 노조에 대한 인식을 바꾸게 되는 계기가 되었기 때문에 감회가 새로웠다.

다음날 들은 김진향 교수님의 통일에 관한 교육도 정말 좋은 강의였던 것 같다. 우리가 알지 못했던 불편한 진실들을 직면하게 되면서 이때까지 내가 알고 지내던 북한의 모습, 그들이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도 모두 편견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 후의 감정은 큰 충격이었다. 아직 어떻게 될지 모르는 일이지만 평화가 가까이 왔다는 사실에 많은 기대와 감동을 했다. 런닝맨이라는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4.3 사건에 대해 자세히 알게 된 것도 좋은 경험이었고, 둘째 날의 마지막 신났던 디제잉 파티의 여운도 아직도 느껴지는 것 같다.

아쉬운 마지막 날, 이틀 내내 열심히 연습하던 플래시몹 촬영을 위해 함덕 해수욕장으로 갔다. 해수욕장에 도착하자마자 말로만 듣던 에메랄드빛 바다가 있었고 새파란 하늘, 초록의 넓은 잔디밭이 너무 아름다워 플래시몹 안무를 모두 까먹을 정도였다. 하지만 열심히 연습했던 플래시몹이었기 때문에 경치는 잠깐 미뤄두고 플래시몹 촬영을 마쳤다. 3일 통틀어 가장 제주다운 제주를 겪었었다. 시간이 조금 더 많았다면 해수욕을 실컷 즐기다 오는 건데 마지막 일정이라 촉박한 시간이 굉장히 아쉬웠다.

돌아오는 시간은 정말 피곤했지만 돌이켜보면 많은 배움의 시간이었고 일에 지친 나를 쉬게 해 준 좋은 경험이었던 것 같다. 다음엔 더 좋은 날, 더 좋은 사람들과 다시 함께할 수 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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