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심없이 조합원만 보고 달려온 뚝심의 10년!

화제의인물 - 대학본부 한국교통대지부 서동철지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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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살의 나이가 무색할 만큼 그는 건강하고 열정적이다. 청주 출신으로 청주에서 대학을 졸업하고 전공을 살려 1992년도에 사서직으로 입직했다. 올해로 27년째 교통대학에서만 근무했고 현재는 중앙도서관 학술지원팀장을 맡고 있다. 늘 도서관에서만 근무하다 딱 한번 1년 4개월 동안 학생팀장으로 근무했는데 그때 학생들과 함께 여행도 하고 다양한 교류를 할 수 있어서 추억이 많다고 한다.

서 지부장이 본격적으로 노조활동을 시작한 것은 1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2005년 우여곡절 끝에 공무원노조가 와해되고 난 후 교통대학은 깊은 침체기를 겪었다. 그대로 두고 볼 수 없어서 20년 가까이 조용히(?)살아왔던 그가 직접 팔을 걷어 부치고 나섰다.

당장 노조의 깃발을 세우는 것은 어려움이 있었기에 살아있던 ‘교통대공무원직장협의회’를 바로 세우는데 온 힘을 쏟았다. 공직협 회장을 맡아 간부인선의 전권을 부여받고 30여명의 간부를 구성했다. 그 후 직원들의 부당한 처우에 저항하고 권리를 하나씩 찾아가며 지평을 넓혀 나갔다. 공직협 활동 4년 만에 2012년 다시 공무원노조의 깃발을 세웠고 2015년에는 2년 동안 국립대학 교직원들에게 지급되지 않던 교육연구비를 쟁취하는 데 모든 열정을 쏟았다.

 
 

특히 공무원노조 대학본부 등의 강력한 투쟁으로 관련법이 개정되어 교직원에게 교육연구비가 지급되도록 결정되고 난 뒤, 대학 측에서 꼼수를 부려 애초보다 적은 금액으로 지급하기로 예고한데 대하여 1인당 800-900만원에 달하는 교육연구비의 수령을 거부한 일화는 아직도 회자된다.

하향 책정된 금액의 수령 여부를 놓고 대학 측이 전 직원 투표를 실시하자고 으름장을 놓았으나 직원들을 믿고 투표를 실시해 85%가 수령거부에 동의하여 서 지부장에게 큰 힘을 실어주었다. 결국 대학 측은 투표결과에 당황하여 계획을 철회할 수 밖에 없었다.

서 지부장은 “그때 조합원들의 역동성을 확인 할 수 있었고 리더가 사심을 버리고 진정성 있게 활동하면 조합원들은 믿고 따라준다”며 “노조활동을 하면서 단 한번도 나의 잇속을 생각해 본 적이 없다. 투쟁을 할 때는 뒤 돌아보지 않고 늘 옷 벗을 각오로 싸운다”고 말한다.

비록 조합원은 70여명에 불과하지만 교통대지부의 단결력은 으뜸이다. 총장선출 투쟁, 갑질 간부 축출투쟁, 그 외에도 조합원의 권리를 신장하고 처우를 개선하는 다양한 투쟁을 7년 동안 쉬지 않고 전개했다.

문제가 발생하면 조합원들과 충분히 소통하여 전체의 공감대를 형성하고 투쟁이 시작되면 죽기 살기로 끝까지 가는 서 지부장이 또 하나의 투쟁을 시작했다. 부당한 성과상여금 삭감 조치를 짓부수고 빼앗긴 우리의 임금을 반드시 되찾아 오겠다는 결의로 충만하다.

“이제 정년이 4년 남았는데 퇴직하기 전까지 공무원노조에 모든 에너지를 다 쏟아 노조를 든든하게 세워놓고 후회 없이 떠나고 싶다” 는 서 지부장의 작은 바램이 큰 울림을 안겨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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