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노조 조합원 500여명 참가.. 그 날의 정신 기려

6.9대회 17주년 기념식 경남 함안에서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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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공무원노동조합 출범의 기폭제가 됐던 2001년 6.9 전국공무원결의대회를 기념하는 행사가 26일 경남 함안 입곡군립공원에서 성황리에 진행됐다.

공무원노조는 이날 ‘6.9 대회 17주년 기념식’을 통해 6.9정신을 기리는 한편, 다양한 체험 행사를 마련해 조합원과 그 가족들에게 추억거리를 선사했다.

‘6.9 전국공무원결의대회’는 ‘공무원도 노동자다’라는 기치로 경남 창원 용지공원에 모였던 최초의 전국 공무원노동자들의 대회로 2002년 공무원노조 탄생에 결정적 역할을 했다.

공무원노조는 해마다 경남본부가 주최해 왔던 6.9대회 기념식을 지난해부터 중앙의 공식 사업으로 ‘격상’시켜 전국적 행사로 진행하고 있다.

이날 기념식에는 공무원노조 김주업 위원장과 이상원 수석부위원장, 서정숙 부위원장, 이재광 부위원장, 최현오 사무처장 등 노조 집행부와 전국 지역본부에서 조합원 500여 명이 참석했으며 민주노총 류조한 경남본부장, 함안군 이일석 군수직무대행 등이 외빈으로 참석해 6.9 대회 기념식을 축하했다.

공무원노조 김주업 위원장은 대회사에서 “17년 전 6월 9일은 정권의 하수인이길 거부하고 국민의 공무원이 되고자 공무원노동자들이 전인미답의 길을 걷기로 결심한 날”이라며 “모든 것을 내려놓는 결단이 있었기에 공무원노조를 출범시켰고 17년 동안 모진 탄압에도 꿋꿋이 민주노조를 지켜냈다”고 말했다. 이어 “마침내 공무원노조와 공무원노동자의 삶이 전성기를 맞이할 기회가 왔다”며 “17년 전 경남에 모였던 그 정신으로 어떤 어려움도 이겨내고 공무원노조의 밝은 미래를 개척해 나가자”고 말했다.

경남본부 전두흥 본부장은 “17년 전 그날은 정말 뜨거웠다. 박봉 속에서 희생과 봉사만 강요하는 정권을 향해 침묵과 복종의 굴레를 벗고 저항했던 날이었다”며 “인간답게 살고자, 노동자로서 살고자 마침내 공무원노조 깃발을 세웠던 6.9 정신을 바탕으로 해직자 원직복직과 노동기본권, 정치기본권, 경남본부 낙하산 인사 철폐 투쟁으로 전진하자”고 밝혔다.

6.9대회를 기획하고 총괄했던 김영길 전 위원장도 발언에 나섰다. 그는 “6.9 정신을 계승한다는 것은 여러 의미가 있겠지만 저는 어떤 사업이든 집행할 때 겁이 없어야 한다는 점을 말하고 싶다”며 “각종 집회나 사업에 겁 없이 덤벼달라”고 말했다. 또 “진정한 6.9정신은 공무원이 스스로 노동자라고 느꼈다면 단일화된 하나의 깃발에 모여야 한다”며 “백만 노동자가 하나가 되도록 힘을 모아달라”고 강조했다.

이날 오전 10시부터 입곡공원에 모인 조합원들은 각자 준비해온 먹거리를 나누고 다양한 프로그램을 체험하며 기념행사를 즐겼다. 기념행사를 주관한 경남본부는 기념식 외에도 입곡군립공원 둘레길 걷기와 액자 만들기, 별자리 그리기, 즉석 사진찍기, 5행시짓기 등 다양한 체험행사를 마련했으며 노래공연과 마술공연 등으로 볼거리를 제공했다. 또한 일반노조 봉사단을 통해 짜장면이 참여자 전원에게 제공됐으며 소프트 아이스크림과 지역 생산 과일도 먹거리로 제공됐다.

[사진으로 보는 6.9대회 17주년 기념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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