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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투쟁 사업장을 가다 - 광주본부 서구지부임 구청장 "성과주의, 노조파괴"맞서 3년의 강고한 투쟁...하나된 노조 일할 맛 나는 직장 만들것
정지현 기자  |  chanumulz@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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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4.30  09:5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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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본부 서구지부 운영위원들이 서구청 앞에서 2년 넘게 현수막을 들고 시위를 하고 있다. 

오늘까지도 현재 진행형인 서구지부 투쟁의 첫 시작은 멀리 2015년 3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민선6기에 새로 부임한 임우진 서구청장은 그동안 서구지부에서 10년 동안 무리 없이 추진해 온 성과상여금 자율분배를 절대 허용치 않겠다는 선전포고를 했고 지위를 이용하여 온갖 탄압을 자행했다. 지난 3년의 서구지부의 투쟁은 임우진의 오만과 독선에 맞선 저항이었고 민주노조를 사수하기 위한 불퇴전의 투쟁이었다.

그 과정에서 지부 간부들은 고소 고발과 무더기 징계, 보복성 인사를 당해야 했고 노조를 분열시키기 위한 온갖 탄압과 방해공작에 맞서 싸워야했다. 게다가 노사간의 분쟁에 사상유례가 없이 관변단체가 개입하고 이들을 이용하여 여론을 호도하고 고소고발을 남발하는 어처구니 없는 상황이 연출되었다.

또한, 강고한 투쟁을 통해 어렵사리 이끌어 낸 노사합의도 구청 집행부가 징계 면책의 약속을 이행하지 않으면서 한낱 종잇조각으로 전락했다.

성과주의의 화신이었던 임우진 청장은 임기 내내 직원들의 고혈을 짜내 자신의 치적을 쌓는데 급급하였고 그 과정에서 눈엣 가시 같은 노조를 무력화하는데 혈안이 되었다.

6급 중간간부들을 동원하여 투쟁을 중단할 것을 겁박하고 조합원들의 노조 탈퇴를 종용하였으나 모든 게 뜻 데로 되지 않자 급기야는 2노조를 만들어 노조를 분열시키는 악덕기업에서나 보여주는 전형적인 노조말살정책을 공직사회에서 자행하였다.

또한, 성과주의라는 미치광이 놀음에 직원이 근무 중에 쓰러져 사망하는 사상초유의 사태가 발생했음에도 불구하고 뼈저린 반성을 하기 보다는 직원이 지병이 있어서 사망한 것처럼 여론을 조작하려는 비열한 모습을 보여주어 2년여에 걸친 또 다른 투쟁이 시작되었다.

서구지부는 2016년 5월, 더 이상 직원들을 성과주의의 희생양으로, 죽음으로 내몰지 말 것을 요구하며 성과주의 폐지를 위한 끝장투쟁에 돌입하였다. 그리고 임우진 청장이 퇴진할 때까지 투쟁을 멈추지 않을 것을 선언하고 단 하루도 쉬지 않고 현수막과 피켓을 들고 거리로 나섰다.

   
서구지부 김종선 지부장과 김수진 사무국장이 점심시간에 서구청 1층 로비에서 피켓 시위를 하고 있다.

서구지부 7-8기 집행부 3년의 투쟁에 이어 지난 3월부터 9기 집행부의 투쟁으로 받아 안고 한층 더 강고한 모습으로 투쟁을 전개하고 있는 김종선 지부장은 “3년의 투쟁을 이어오면서 엄청난 탄압과 시련이 있었지만 이제 투쟁의 끝이 보이고 승리가 멀지 않았음을 확신한다”며 “서구에서 성과주의의 망령을 거두고 분열된 조합원들을 하나로 묶어 세워 반드시 일할 맛 나는 직장을 만들겠다”고 결의를 밝혔다.

1,000일이 훌쩍 넘은 기간 동안 서구지부가 결의를 굽히지 않고 투쟁의 끈을 이어올 수 있었던 힘은 어디에서 왔을까?

김수진 사무국장은 “끝이 보일 것 같지 않은 싸움에서 가장 힘든 것은 상대의 방해와 탄압이 아니라 내부의 분열과 갈등으로 인한 좌절감인데 우리 조합원들이 어려움 속에서도 굳건한 신뢰의 눈빛을 보내주었다”며 “힘들 때 마다 응원해주던 조합원들의 굳건한 믿음이 투쟁을 지탱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원동력이었다”며 조합원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지금 광주 서구에는 3년간 드리워진 어두운 장막이 하나 둘 걷히고 있다. 반강제로 분열되었던 노조도 곧 서구지부 깃발아래 하나가 될 예정이다. 머지않아 다가올 일할 맛 나는 직장을 예견해서인지 조합원들의 발걸음도 어느 때 보다 가볍다. “질긴 놈이 끝내 승리 한다” 는 노래가사 말을 몸소 실천한 서구지부의 미래는 매우 맑음이다.

   
새롭게 출발한 서구지부 9기 운영위원들이 수련회를 갖고 힘찬 투쟁을 결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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