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행부도 정식으로 ‘법적 지위’ 인정하며 참가해 축하

법내노조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전국에서 현판식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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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법원본부가 현판식을 마치고 김명수 대법원장과 기념촬영을 하고있다.
 법원본부가 현판식을 마치고 김명수 대법원장과 기념촬영을 하고있다.

9년 만에 법내노조 진입에 성공한 전국공무원노동조합의 전국 본부와 지부가 ‘전국공무원노동조합’이라는 정식 명칭이 새겨진 간판을 달게 됐다.

공무원노조는 13일 동시다발적으로 전 지부 현판식을 진행했다. 지부 상황에 따라 현판식 일정은 앞당겨지거나 늦춰지기도 했으나 전국 대부분의 지역에서 현판식을 통해 설립신고를 공식적으로 알리고 자축하는 분위기는 이어졌다.
지난 2009년 공무원노조에 대해 ‘적법한 노조로 보지 아니함’을 통보한 정부는 공무원노조를 사실상 ‘불법단체’로 규정해 노동조합 명칭 사용을 불허했다. 이에 따라 공무원노조를 ‘불법노조’로 간주, 존재 자체를 부정하는 지자체의 경우 현판은 커녕 노조 명칭조차 사용할 수 없게 했다. 이번 현판식은 특히 그런 지부들에게 특별한 의미를 가진다.

공무원노조 부산본부 조영래 부산진구 지부장은 “현판식에 국장이 와서 노조 임원들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고 간단한 다과를 하는 것으로 조촐하게 진행했다”며 “앞으로 상생하는 노사관계와 노조의 발전을 기대한다며 축하인사를 받았다”고 전했다. 조 지부장은 “그동안 정식 간판을 못 달고 있었는데 이번에 정식 명칭을 사용하게 돼 감회가 새롭다. 조합 활동도 제대로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지부 현판식에는 노조간부들뿐 아니라 기관 측 간부들도 참석해 공무원노조의 설립신고를 축하했다. 또한 조합원들에게 ‘떡’을 돌리며 설립신고의 기쁨을 나누는 지부도 많았다.

대경본부 포항시지부 현판식에는 이강덕 포항시장을 비롯해 시청 간부들과 조합원 100여 명이 참석해 비교적 ‘성대하게’ 진행됐다. 강호경 포항시지부장은 현판식 자리에서 “포항시지부는 2006년과 2009년 두 차례 사무실이 폐쇄되는 등 탄압을 받은 적도 있으나 이제 설립신고를 쟁취한 만큼 노사간의 협력과 상생을 통해 공직사회 부정부패를 척결뿐 아니라 조합원의 권익 및 복지향상에 앞장 서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법원본부 현판식에는 김명수 대법원장이 예고 없이 ‘깜짝’ 방문해 현판식을 축하했다. 법원본부는 “보수적폐정권 하에서 가장 탄압을 많이 받았던 전국공무원노동조합이 역경 속에 민주노조의 길을 놓지 않고 촛불혁명을 통해 새로운 정부를 세워 잃어버렸던 노동조합의 이름을 되찾았다”며 현판식 소식을 조합원에게 알리고 법원행정처 직원들에게 떡을 나누는 행사를 가졌다.

아래는 공무원노조 각 지부가 공개한 현판식 기념 사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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