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노조, 무기한 단식노숙농성 중단…진선미, '해직자복직 당정청협의체 구성' 약속

"원직복직, 더욱 강력한 투쟁으로 쟁취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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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무원노조가 23일 오후, 청와대 앞 결의대회를 통해 향후 더욱 강력한 해직자 원직복직 쟁취 투쟁을 벌여나가겠다고 결의했다.
▲ 공무원노조가 23일 오후, 청와대 앞 결의대회를 통해 향후 더욱 강력한 해직자 원직복직 쟁취 투쟁을 벌여나가겠다고 결의했다.

공무원 해직자 원직복직을 요구하며 5일부터 무기한 단식농성 투쟁에 돌입했던 전국공무원노동조합이 23일, 단식농성 투쟁을 마무리하고 이후 더욱 강력한 투쟁에 나설 것을 결의했다.

16일 동안 곡기를 끊고 청와대 앞 농성장에서 노숙을 이어나갔던 공무원노조 회복투 김은환 위원장은 20일 오후, 단식농성을 풀고 병원으로 이송됐다. 공무원노조는 이날 긴급 임원단 논의와 회복투 운영위 논의를 거쳐 김은환 위원장의 단식 중단을 결정했다. 노조는 19일 청와대 김금옥 시민사회 비서관에 이어 20일 오후, 더불어민주당 진선미 의원이 농성장을 방문해 문제해결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약속하며 단식 중단을 간곡히 요청함에 따라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

공무원노조는 진선미 의원이 이날 농성장에서 “청와대 및 행자부와 사전 조율했다”며 “원직복직 관련 당정청 협의체를 구성하기로 했다”고 전했다고 밝혔다. 진선미 의원은 지난 해 발의된 ‘노동조합 관련 해직공무원 등의 복직 및 명예회복에 관한 특별법안’의 대표 발의자다.

▲ 20일 농성장을 방문한 더불어민주당 진선미 의원. 사진 = 공무원노조
▲ 20일 농성장을 방문한 더불어민주당 진선미 의원. 사진 = 공무원노조

23일 노조는 청와대 앞 농성장을 정리하는 해단식과 함께 향후 투쟁을 결의하는 집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공무원노조 김주업 위원장은 “해직자원직복직 쟁취를 위한 이번 투쟁에서 소기의 성과를 얻어냈을 뿐 아니라 조직의 저력과 단결된 힘을 확인했다”며 “이 결의대회는 이번 투쟁의 마무리가 아니라 원직복직을 위해 향후 더 큰 투쟁을 결의하는 자리”라고 밝혔다.

노조는 오는 5월 1일 노동절, 서울 도심에서 ‘1,000인 간부결의대회’를 열어 해직자 원직복직 쟁취 등 노조의 주요 현안을 사회적으로 더 널리 알릴 예정이다.

공무원노조 회복투 서울권역 김민호 위원장은 “김은환 위원장의 16일 간의 단식 외에도 연인원 138명이 동조 단식을 통해 이번 투쟁에 결합했으며 지난 10여 일 동안 전국에서 500여 명의 동지들이 상경해 함께 했다”고 밝혔다.

이번 농성투쟁에는 공무원노조 퇴직자뿐 아니라 민주노총을 비롯한 산하 노동조합 간부들과 시민사회에서도 100여 명의 지원과 지지방문이 이어졌다고 한다.

▲ 공무원노조 김주업 위원장
▲ 공무원노조 김주업 위원장
▲ 이날 집회는 5일 무기한 단식농성 투쟁을 시작할 때처럼 빗속에서 진행됐다.
▲ 이날 집회는 5일 무기한 단식농성 투쟁을 시작할 때처럼 빗속에서 진행됐다.

임기범 부위원장은 “이번 해직 선배들의 투쟁을 통해 공무원 해직자 원직복직의 정당성을 사회적으로 더욱 분명히 알리고 확인했다”며 “올해를 기필코 공무원노조 해직자 원직복직 원년으로 만들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민주노총 해고자복직투쟁특별위원장 출신인 봉혜영 민주노총 부위원장은 “공무원노조 해직자 원직복직은  끊임없는 투쟁으로 얻어낼 수 있는 것”이라며 “민주노총과 전해투가 모든 해고자의 원직복직을 위해 끝까지 함께 싸우겠다”는 말로 공무원노조 투쟁을 응원했다.

이날 결의대회는 공무원노조 집행부와 회복투, 본부 임원들이 참가했으며 결의대회 후 회복투는 김은환 위원장이 입원 중인 중랑구 녹색병원으로 이동해 향후 투쟁에 관해 논의했다.

회복투 김은환 위원장은 현재 정밀 검진 등 건강 상태를 진단 받고 있다.

한편, 공무원노조 회복투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30분께 청와대 하승창 사회혁신 수석이 김은환 위원장을 병문안 하여 “당정청 협의기구를 전향적으로 검토해 추진하겠다”는 의사를 전하며 향후 관련 방침을 결정하고 공유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 공무원노조 회복투 서울권역 김민호 위원장
▲ 공무원노조 회복투 서울권역 김민호 위원장
▲ 공무원노조 임기범 부위원장
▲ 공무원노조 임기범 부위원장
▲ 결의대회에서 몸짓패 '정면돌파'의 공연이 펼쳐졌다.
▲ 결의대회에서 몸짓패 '정면돌파'의 공연이 펼쳐졌다.
▲ 민주노총 봉혜영 부위원장
▲ 민주노총 봉혜영 부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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