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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영화] 세월호 그린 3편 <그날 바다>, <눈꺼풀>, 그리고 <세월호>참사 4주기 맞아 개봉...선택은 당신의 몫
정지현 기자  |  chanumulz@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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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4.03  13:4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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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만에 그 처참한 모습을 드러내며 세월호가 뭍으로 올라온 지 어느덧 1년이 되었다. 미수습자 9명을 찾기 위한 수색작업이 7개월 동안 이루어졌지만 여전히 단원고 남현철, 박영인, 양승진교사, 권재근·혁규 부자 등 5명은 찾지 못했다. 그리고 이제 곧 세월호 참사 4주기가 다가온다. 게다가 며칠 전 박근혜의 사라진 7시간의 행방이 밝혀졌다. 국가 위기상황을 최종 책임져야 하는 대통령이 세월호의 아이들이 수장되어 골든타임이 끝나는 시간에도 침대를 벗어나지 못했다는 사실이 밝혀진 것이다.

세월호 참사 4주기를 맞이하여 세월호를 주제로 한 세 편의 영화가 개봉한다.

‘그날 바다’, ‘눈꺼풀’, ‘세월호’가 그것이다.

잊을 수 없는 ‘그날’, 모든 걸 알고 있는 ‘바다’의 의미를 담은 ‘그날 바다’는 과학적인 분석과 자료수집, 4년간 치밀한 조사로 오로지 팩트만 보여준다. 세월호 침몰원인을 과학적으로 다룬 첫 번째 추적 다큐멘터리 영화이다. 2014년 4월 16일 세월호의 항로를 기록한 AIS를 추적해 여전히 밝혀지지 않은 침몰 원인에 대해 과학적인 분석과 증거로 접근한다. AIS는 선박을 식별하고 그 위치를 파악하기 위해 배의 운항정보를 자동으로 송수신하는 시스템으로 정부는 세월호 침몰을 ‘단순 사고’로 발표하면서 AIS항적도를 증거로 내세웠다. 그러나 연출을 맡은 김지영 감독은 철저한 과학적 검증을 거쳐 침몰전 과정을 영상으로 재현했다. 배우 정우성이 내레이션에 참여해 화제를 모았다. 4월 12일 개봉되는 ‘그날 바다’의 김지영 감독은 “증거에 증거로 답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한다.

1948년 4월 제주의 아픔을 그린 영화 ‘지슬’의 오멸 감독이 세월호 희생자들을 배웅하기 위해 만든 ‘눈꺼풀-4월의 바다, 마음으로 전하는 진혼곡’이 그 두 번째이다. 영화는 죽은 자들이 마지막으로 들르는 섬 ‘미륵도’라는 가상의 공간을 배경으로 한다. 망망대해 외딴 섬 미륵도에서 떡을 빚어 저승으로 긴 여정을 떠나는 사람들의 주린 배를 채워주는 노인의 이야기이다. 희생자들을 가슴에 묻고 잘 배웅해주고자 하는 마음과 아이들과 이별해야만 하는 슬프고도 아린 마음을 그려냈다. ‘눈꺼풀’은 제20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한국영화감독 조합상 수상, CGV아트하우스상을 수상했다.

영화 ‘세월호’는 장편 해양 재난영화이다. 하지만 비난을 피할 수 없다. 세월호 참사를 상업영화의 한 장르인 재난영화로 만든 것이다. 이미 SNS 상에서도 저급한 상업주의라는 질타가 쏟아지고 있다. teaser poster를 보자. ‘기억하고 싶지 않은 최악의 해양재난, 예정된 참사! 세월호’ 충분히 아이들을 구조할 수 있는 시간이 있었다. 무엇이 예정되었다는 것인지 알 수가 없다. 감독의 의도 또한 극히 의심스럽다. 유가족들이 팽목항과 목포신항에서 아이들을 기다리며 보낸 시간이 얼마인가. 또한 얼마나 많은 시민들이 세월호 광장에서 그들을 기다렸는가. 국민적 트라우마를 상업영화화 한 오일권 감독의 인터뷰 내용을 보면 더욱 심각하다. “나는 앞서 언급했듯이 세월호의 침몰원인이 “쿵”소리에 있다고 생각한다. 영화는 바로 ‘쿵’소리에서 출발하고 세월호에 승선한 승객들의 모습을 통해 우리나라의 민낯을 드러내고 싶다. 학생들과 선생님 그리고 도망중인 범인과 이를 뒤쫓는 형사 등 다양한 인간 군상들이 세월호에 승선하고 함께 침몰하는 선내에서 살아남기 위해 발버둥치는 모습을 그려낼 것이다.“

이 영화의 선택은 당신의 몫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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