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노조 "고인의 못다 이룬 꿈, 우리가 이루겠다" 다짐

故 김원근 전 경기본부장, 조합장으로 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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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무원노조가 26일 오전 마석 모란공원 민주열사 묘역에서 고 김원근 전 경기본부장의 장례를 엄수하고 있다.
▲ 공무원노조가 26일 오전 마석 모란공원 민주열사 묘역에서 고 김원근 전 경기본부장의 장례를 엄수하고 있다.

24일 별세한 전국공무원노동조합 김원근 전 경기지역본부장의 장례가 조합장으로 엄수됐다.

25일 저녁 김 전 본부장의 빈소가 마련된 경기도 화성시 한림대 동탄성심병원에서의 추모제에 이어 26일 오전 장례 미사와 발인, 오산시청 앞 노제와 경기도 남양주시 마석 모란공원 민주열사 묘역에 안장되기까지, 고인의 마지막 길에 유족과 함께 공무원노조 김주업 위원장 등 중앙 집행부와 전국의 지역본부, 희생자원상회복투쟁위원회 동지들이 함께 했다.

지난해 위암4기 판정을 받고 투병생활을 하던 김 전 본부장은 24일 오후 7시경 세상을 떠났다. 향년 55세인 고인의 유족으로 부인과 초등학교 3학년의 어린 딸이 남겨져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경기본부 오산시지부 소속인 고인은 1999년 오산시 공무원직장협의회 대표로 시작해 2002년 공무원노조 출범부터 지금까지 오산시지부장과 경기본부장, 조합 중앙의 정치통일위원장 등을 역임했다. 2004년 총파업으로 이듬 해 해직된 후 현재까지 복직되지 못했다.

김 전 본부장의 장례에서 공무원노조 조합원들은 고인의 이른 죽음을 애도하고 고인의 생전의 모습을 그리워했다. 또한 고인의 뜻을 기리며 공무원노조가 그 정신을 이어갈 것을 다짐하기도 했다.

공무원노조 김주업 위원장은 “김원근 동지가 걸어온 길은 자주, 민주, 통일을 이루고 정의가 바로 세워진 나라를 꿈꾸는 길이었다. 또한 자긍심 넘치는 공직사회,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차이가 없는 모두가 평등한 사회를 만드는 것이었다”며 “김원근 동지를 추모한다는 것은 바로 우리가 그런 사회를 만들어 가는 것”이라는 말로 고인을 추모했다.

오산시지부 송성환 비상대책위원장은 “공무원노조 16년 동안 김원근 동지는 항상 당당한 모습을 보여주었고 불의에 좌고우면하지 않고 앞장서 싸워온 사람이었다”며 고인을 기렸다.

공무원노조 최현오 사무처장은 “공무원노조의 살아있는 역사였던 김원근 동지의, 현장으로 돌아가고 싶은 그 마음과 열사 정신을 이어받아 해직자 선배님들을 반드시 복직시키겠다”는 말로 안타까움을 표현했다.

김현기 경기본부장은 “총파업 당시에 당당했던 고인의 모습이 생생하다. 동지는 스케일이 크고 자기 입장이 분명했던 훌륭한 동지였다”며 눈물을 감추지 못했다.

회복투 김은환 위원장은 “만물이 소생하는 계절에 갑작스레 동지가 세상을 떠난 소식을 들으니 황망하기 그지 없다. 아직도 믿겨지지 않는다. 병마와 싸우면서 얼마나 고통스러웠겠나”라며 “동지가 꿈꾸었던 세상을 남아있는 우리가 이루고 동지의 명예를 회복시키는 그날을 하루빨리 만들겠다”고 밝혔다.

고인의 유족을 대표해 김 전 본부장의 동생은 “함께 해주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드린다”며 “형님이 좋은 곳으로 가셨으면 좋겠다”는 말로 인사를 전했다.

▲ 25일 오후 고인의 빈소에서 열린 추모제. 사진 = 공무원노조
▲ 25일 오후 고인의 빈소에서 열린 추모제. 사진 = 공무원노조
▲ 25일 오후 고인의 빈소에서 열린 추모제. 사진 = 공무원노조
▲ 25일 오후 고인의 빈소에서 열린 추모제. 사진 = 공무원노조
▲ 경기도 화성시 한림대 동탄성심병원에서 고인의 발인이 엄수되고 있다.
▲ 경기도 화성시 한림대 동탄성심병원에서 고인의 발인이 엄수되고 있다.
 
 
▲ 공무원노조 김주업 위원장이 26일 오전 오산시청 앞에서 열린 노제에서 고인을 추모하고 있다.
▲ 공무원노조 김주업 위원장이 26일 오전 오산시청 앞에서 열린 노제에서 고인을 추모하고 있다.
 
 
유족과 공무원노조 동지들의 애도속에 고인이 마석모란공원 민주열사 묘지에 안장되고 있다 
유족과 공무원노조 동지들의 애도속에 고인이 마석모란공원 민주열사 묘지에 안장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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