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0주년 세계여성의 날 기념대회 열려... 한 목소리로 “ME TOO!!! WITH YOU!!” 외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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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 여성의날을 기념하기 위해 모인 참가자들이 "ME TOO", "WITH YOU"를 외치고 있다.
▲ 세계 여성의날을 기념하기 위해 모인 참가자들이 "ME TOO", "WITH YOU"를 외치고 있다.

 

110년 전 1908년 3월 8일 미국 섬유 여성노동자들이 ‘빵과 장미를 달라’고 외치며 거리로 나섰다. ‘빵’은 굶주림과 노동조건 개선을, ‘장미’는 남성과 동등한 참정권을 의미했다. 당시 여성노동자들은 남성노동자들보다 훨씬 열악한 환경에서 낮은 임금을 받았으며, 선거권과 노동조합 결성의 자유도 없었다. 결국 1910년 ‘의류노동자연합’을 결성했고, 3월 8일을 세계 여성의 날로 정하여 1911년부터 세계 곳곳에서 기념행사를 펼치고 있다. 한국에서도 1985년부터 여성노동자들의 현실과 당면한 요구를 담은 단결과 연대를 위한 각종 행사나 여성 고용, 실업문제 해결 등 다양한 행사를 개최해왔다.

지난 서지현검사의 검찰 내 성추행 폭로 사건으로 불붙은 미투운동의 확산으로 연극, 문단, 정치권 등 한국 사회 전반에 뿌리깊게 박혀있는 여성에 대한 차별을 반대하고 성평등을 확대하기 위한 목소리가 8일 광화문광장에 울려 퍼졌다.

▲ 민주노총 김명환 위원장은 성적불평등과 여성혐오로 가득찬 한국사회를 바꾸기 위해 앞장 설 것을 약속했다.
▲ 민주노총 김명환 위원장은 성적불평등과 여성혐오로 가득찬 한국사회를 바꾸기 위해 앞장 설 것을 약속했다.

민주노총은 8일 오후 2시 전국여성노동자대회를 광화문에서 개최, 성별임금격차 해소와 직장 내 성차별·성폭력 없는 세상을 외쳤다. 민주노총 김명환 위원장은 대회사에서 “민주노총이 불평등과 여성혐오로 가득찬 한국사회를 바꾸는 투쟁에 앞장 서겠다”면서 “100대 64라는 남성과 여성의 임금격차는 여전히 줄어들지 않고 있으며 일터에서 차별과 폭력에 노출된 여성노동자, 비정규직 저임금 여성노동자의 든든한 언덕이 될 것”을 약속했다.

여성과 남성의 임금격차가 OECD국가 중 1위이며 저임금‧최저임금미만 노동자 비율이 남성보다 여성이 2~3배 이상 높고, 수많은 여성노동자들이 직장 내 성폭력에 시달리고 있는 한국에서는 더욱 절실한 요구다.

▲민주노총은 성평등한 현장을 이루어내기 위해 애쓴 조합원과 단체에게 모범상을 수여했다.
▲민주노총은 성평등한 현장을 이루어내기 위해 애쓴 조합원과 단체에게 모범상을 수여했다.

민주노총에서는 성평등한 현장을 만들기 위해 노력한 개인과 단체에게 ‘성평등모범상’을 수여하고 수상자들은 ‘성평등 사회를 위한 민주노총 조합원 선언문’을 낭독했다.

수상자 및 단체는 다음과 같다.

▲전국협동조합노동조합 원주원예농업지회 ▲전국플랜트건설노동조합 여수지부 ▲금속노조 대구지부 대구지역지회 한국OSG분회 ▲금속노조 경기지부 삼화지회 ▲전국민주일반연맹 서울일반노조 동국대 시설관리분회 ▲여성연맹 마사회지부가 성평등 모범 조직상을 수상했고, ▲전국협동조합노동조합 대구축협지부 오혜림 조합원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초등지회 최현희 조합원 ▲전국민주일반연맹 전국민주연합 광명지부 여영숙 조합원이 성평등 모범 조합원상을 받았다.

 

여성노동자대회를 마친 뒤 민주노총, 전국여성노조, 여성민우회, 사회진보연대 등 18개 연대단체와 시민단체는 성별임금격차 해소를 요구하는 ‘조기퇴근, 3시 STOP’ 집회를 이어갔다. 한국의 성별 임금격차는 100:64로 하루 노동 시간 8시간을 기준으로 환산할 경우 여성들은 오후 3시부터 무급으로 일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항의하는 의미로 작년부터 3시 조기퇴근 시위를 진행하고 있다. 참가자들은 오후 3시에 알람을 울리고 율동을 하면서 “결/남/출 묻지 말고 반은 뽑아라!”, “직장내 성희롱 근절하라!”, “최저임금 정부부터 지켜라!”라는 구호를 외쳤다.

집회를 마친 참가자들은 금호아시아나 본사⟶보신각⟶서울고용노동청까지 행진을 하며 다양한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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