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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 올림픽과 한반도 평화의 길우리함께 사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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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3.06  19: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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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 올림픽과 한반도 평화의 길

지난 2월 25일 폐막식을 끝으로 여러 종목에서 높은 성과와 감동을 남긴 평창동계올림픽이 막을 내렸다.

올림픽 개막이 얼마 남지 않은 때에 여자아이스하키팀의 남북 단일팀 구성, 개막식에 북측 대표단 파견과 응원단 참가, 삼지연관현악단의 공연, 그리고 폐막 당일 2010년에 발생한 천안함과 관련한 북측 대표단에 대한 논란까지 이번 평창올림픽은 그 화려한 성공 못지않게 남북관계에 많은 논란과 숙제를 남겼다.

올림픽을 계기로 형성되고 있는 남북화해 분위기에 미국과 일본이 보이고 있는 반응은 새삼 놀라울 뿐만 아니라 역사적으로도 매우 시사적이다. 미국은 평창올림픽으로 미뤄진 한미합동군사훈련을 재개하겠다며 북에 대한 군사적 압박과 제재를 계속할 뜻을 비치고 있다.

일본은 평창올림픽 이후에 ‘당장 한미군사 훈련을 재개해야 한다’는 외교적 결례를 감수하며 남북화해 분위기에 대한 불편함을 노골적으로 드러내고 있다. 거기에 더해 올림픽폐막식 참석을 위해 방남한 북측 대표단을 향해 ‘보수야당’을 위시한 남한의 수구보수세력이 보이고 있는 극렬한 저항과 반대는 한반도 남단에서 분단을 통해 지배권을 장악하고, 수십년 동안 기득권을 누려온 세력이 누구인지를 상징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주지하다시피 남한 수구기득권 세력의 뿌리는 1945년 당시 소련의 남하를 막고 동북아시아에서 패권을 장악하고 유지하고자 했던 미국의 후원과 지지에 따라 남한의 건국에 동원된 친일파이다. 친일파가 자연스레 친미파가 되었고, 남북은 분단된 채 70년을 맞고 있다.

남한 수구기득권 세력의 광범위하고 강력한 지배력을 뒷받침하는 양대 기둥은 친미(親美)와 반공(反共)이다.

해방 국면에서 역사적 정당성을 잃은 친일세력들을 재등용하고 후원한 것은 미국이었으며, 친일세력이 역사의 전면에 재등장한 것을 정당화했던 논리는 소위 ‘빨갱이를 잡아야 한다’는 논리, 즉 반공이었다.

그들이 내세우는 ‘반공’ 앞에 민족은 안중에도 없었다. 해방 이후부터 한국전쟁까지 무수히 자행된 양민학살을 정당화하고, 박정희 독재정권으로부터 광주 5·18 민중항쟁을 넘어 계속된 반독재민주화투쟁 과정에서 독재권력에 저항한 양민과 민중들을 ‘빨갱이’로 매도하고 배제해왔던 우리의 현대사가 이를 생생히 증언하고 있다.

‘북핵문제’를 둘러싸고 연일 고조되고 있는 한반도의 불안과 위기는 미국과 우리 정부가 이야기하는 ‘한반도 비핵화’로 해결될 수 없다. 한반도 분단의 역사적 기원, 분단 이후 무려 70년 이상 미국이 가한 전쟁위협에 대한 올바른 이해가 필요하다.

한반도 최고, 최악의 적폐는 분단이다. 촛불항쟁으로 불의한 정권을 바꾸고 고양된 의식은 한반도 남단을 수십년 동안 지배해온 수구기득권세력의 뿌리를 향하고 있다. 남북화해와 통일이라는 역사의 순리 앞에 미국과 일본, 그리고 남한 내 수구기득권 세력의 적나라한 내면이 평창올림픽을 계기로 드러나고 있는 것이다.

북미간의 대립과 긴장이 최고조에 이르고 있는 지금, 남북화해와 평화의 길 앞에 우리가 가야 할 길은 어디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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