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에 떠나는 토·토·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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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상탈출…바람 가르며 스키와 보드 스릴 즐기기
▲ 일상탈출…바람 가르며 스키와 보드 스릴 즐기기

점심을 맛있게 먹고 평소와 다름없이 업무에 열중하고 있던 어느 날 오후, 게시판에 나의 구미를 당기게 하는 글이 하나 올라와 있었다. 그 글은 바로 겨울에 떠나는 토요일 토요일은 즐거운 소풍, 일명“토토즐”참여를 알리는 글이었다. 하던 일을 잠시 멈추고 해당 글을 클릭하여 내용을 천천히 읽어보았다. 노동조합에서 올린 글로써 토요일 즐거운 소풍으로 스키/보드를 타러 가는데 조합원들의 참여를 알리는 글이었고, 지금까지 눈썰매만 타봤던 나에게 스키/보드를 경험할 수 있는 절호의 찬스라는 생각이 들어 바로 토토즐 참가하게 됐다

광주에서 무주까지 약 2시간30분 정도 소요가 되는데 이 시간마저도 조합원들이 지루하지 않도록 즐거운 게임을 노동조합 운영진께서 준비해주었다. 단체 가위바위보, 초성으로 단어 맞히기 등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신나게 게임에 참여를 하다 보니 어느덧 버스는 목적지에 도착해 있었다. 그리고 장비가 맞는지 착용해보고 대여를 하였다. 스키와 보드 중 한 가지를 선택할 수 있었는데 좀더 ‘클래식한’스키를 선택하고 근처 식당에서 맛있게 점심식사를 하고 본격적으로 스키장으로 발걸음을 향했다.

스키의 경험이 전혀 없었던 나로서는 처음 타본다는 생각에 기쁨을 감출 수가 없었다. 그리고 잘 타고 싶었고 언젠가는 고급자 코스에서 바람을 가르며 멋지게 질주하고 싶었다. 그런 기대감을 가지고 언젠간 우리를 저 고급자 코스로 이끌어주실 강사님과 함께 슬로프 옆에 마련된 강습장으로 아장아장 이동을 하였다.

강사님께서는 나에게 스키를 처음 타보는 만큼 안전을 매우 강조하셨고, 특히 멈추는 방법과 넘어지는 방법을 알려주셨다.

하지만 고급자 코스에서 바람을 가르며 질주하고 싶었던 나의 마음과는 달리 몸은 말을 듣지 않았다.

긴장이 되어 몸에는 힘이 잔뜩 들어가 있었고 방향을 못 잡거나 엉덩방아를 찧기 일쑤였다. 나중에는 체력이 떨어져 급기야 스키화와 연결된 스키판이 천근만근 무거울 정도였다. 강사님도 나를 무척 걱정하셨다.

하지만 이렇게 멈출 순 없었다. 혼자 나름대로 연습을 하고 초급자 코스를 도전해보겠다고 했고 결국 강사님과 함께 리프트를 타고 초급자 코스로 올라갔다.

옆에서는 사람들이 씽씽 내려오고 있고 실전인 만큼 긴장이 되었다. 결국 오랜 사투 끝에 강사님의 손에 이끌려 내려오고 말았다.

하지만 즐겁고 재미있었다. 조금만 더 경험을 하면 평창까지는 아니더라도 다양한 코스를 즐겨볼 수 있을 거 같다. 그리고 다음에는 스키보다는 조금 더 쉬워 보이는(?) 보드도 도전을 해봐야겠다.

어느덧 스키를 즐길 수 있는 시간이 마감되어 우리는 집결지로 이동하여 장비를 반납하고 광주로 향하는 버스에 몸을 실었다.

스키를 탈 때는 몰랐는데 시간이 조금 지나고 나니, 몸 여기저기가 욱신욱신거렸다. 평소에 쓰지 않던 근육을 많이 사용했나보다. 하지만 기분좋은 욱신욱신 거림이었다.

함께했던 조합원 모두 다친 사람없이 안전하고 무사하게 귀가하여 정말 다행이었고 이렇게 즐겁고 행복한 추억 하나 가져가게 돼서 정말 기뻤다.

귀한 시간 함께했던 조합원 그리고 일정을 정성스럽게 준비해주신 노동 조합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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