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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달의 영화】우리는 썰매를 탄다“썰매 위에서 가장 행복한 나는 대한민국 국가대표입니다”
정지현 기자  |  chanumulz@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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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3.02  10:3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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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동계올림픽은 막을 내렸고 3월 9일부터 패럴림픽올림픽(장애인올림픽)이 열린다. 일반올림픽에 비해 국민의 관심도가 확연히 떨어진 것은 사실이다. 3월 7일 개봉하는 ‘우리는 썰매를 탄다’는 한국 아이스하키 역사상 최초로 –장애 비장애를 떠나서- 2012년 노르웨이 하마르에서 열린 장애인 아이스하키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은메달을 수상한 국가대표 선수들의 다큐멘터리 영화이다. 감독은 첫 실업팀 창단 이후 3년 만에 동계올림픽 본선에 진출하여 은메달을 수상할 때까지 3년 동안 촬영했다. 이 영화는 이미 2014년 부산국제영화제 와이드앵글 다큐멘터리 쇼케이스 부문으로 초청된 바 있다. 4년만의 상영관 개봉인 것이다. 이번 평창동계올림픽을 기회로 개봉관에서 상영이 가능하게 된 것이다.

<우리는 썰매를 탄다>의 주인공들은 패러글라이딩 매니아 이종경씨, 딸의 운동회에서 같이 뛰고 싶은 한민수씨, 전직 야구선수와 축수선수 등 지금은 다리를 쓰지 못하는 이들이다. <국가대표>, <코리아>,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 등 관객들에게 눈물과 콧물을 쏟아내게 하는 감동을 선사하는 영화는 아니다. 사람의 이야기를 한다. 국내 등록 선수는 40명. 강원도청 선수들이 대부분이다. ‘파라 아이스하키’라는 경기가 있다는 것을 들어 본적이 있는가. 스케이트 대신 썰매를 타는 ‘파라 아이스하키’는 장애인 경기 중 가장 격렬하고 빠른 종목으로 유명하다.국내에 다른 팀이 없기 때문에 일반 아이스하키 선수들과 연습경기를 한다. 정부의 지원이 없기 때문에 장비는 스스로 자체 수선을 한다. 이들은 장애라는 신체조건보다는 비인기종목이라는 낮은 인지도와 부족한 지원, 열악한 환경에 슬퍼하고 화도 나지만 매 순간 즐겁게 경기에 임한다. 썰매 위에 있는 ‘지금’이 가장 큰 행복을 느낀다고 말하는 진정한 ‘국가대표’ 선수들이다.

‘우리는 썰매를 탄다’는 컬링만큼 알려지지 않은 종목으로, 부족한 지원과 열악한 환경의 훈련과정부터 세계 선수권대회에 출전하게 되는 과정을 그렸다. 3년 동안 30여회의 실제 경기를 촬영했다. 국제대회에 출전하기 위해 자비를 내고 훈련지에서 숙박비가 없어 해변에서 자기도 한다. ‘아무도 우리를 응원하지 않는다’는 누군가의 말처럼 경기장에는 선수들과 상대편 응원단 뿐 이들을 응원하는 사람은 한명도 없다.

 

막을 내린 평창동계올림픽 기간 중 가장 이슈가 되었던 컬링팀의 선전을 보고 온 국민이 환호성을 외쳤다. “영미야!!!”를......... 컬링팀 역시 태릉선수촌 입소가 불가능한 ‘촌외종목’으로 분류되어 인기 종목의 선수들이 받는 혜택을 받지도 못했다. 국가대표임에도 불구하고 선수들은 제대로 된 경기장에서 연습도 못했고 여타의 지원도 받지 못했다. 성의 차별, 장애의 차별, 사하관계의 차별, 비정규직과 정규직의 차별 등 대한민국에서 일어나는 모든 차별에 대해 생각해 봐야한다.

Paralympic 패럴림픽은 하반신 마비를 의미하는 ‘paraplegia’와 ‘Olympic’을 합성한 용어이지만 일반인과 다를 바 없다는 의미에서 동등하다는 의미의 ‘parallel(평행)’으로 보기도 한다. ‘영미’를 외친 당신이 ‘차별없는 세상’을 함께 외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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