촛불의 힘, 뜨거웠던 그날을 기억하다

촛불혁명 1주년, 그 현장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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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10월 29일 불의한 정권에 저항하며 들었던 조그만 촛불은 전국으로 삽시간에 퍼져 총 23차례 6개월간 연인원 1,700만명의 시민들과 함께 타올랐다.

그 촛불은 마침내 국민을 기만한 대통령을 파면시켰으며, 시민들은 이 소중한 승리의 경험과 기억을 안고 각자의 자리에서 새로운 민주주의를 만들어가고 있다.

꼭 1년전, 촛불은 그렇게 타올랐다.

매서운 바람도 뚫지 못했던 그날의 뜨거운 촛불을 기념하는 시민대회가 10월 28일 동구 금남로 일원에서 열렸다. 국민의 힘으로 꺼져가던 민주주의를 되살린 역사적인 항쟁을 기념하고, 촛불의 명령인 적폐청산과 사회대개혁, 촛불 헌볍 쟁취를 위해 광주시민대회 추진위원회가 개최한 이번 행사에 많은 시민들이 함께 하였다.

행사에는 1년간의 촛불집회를 담은 사진전과 전시회, 주먹밥 나눠먹기 등의 행사를 비롯하여 자유발언과 축하공연으로 구성된 시민대회가 진행되었다.

오후 4시에 사전행사로 ‘KBS·MBC 공영방송 정상화 촉구 시민문화제’에 가수 김장훈 등이 공연하고, 언론정상화를 위해 파업을 벌이고 있는 MBC·KBS 조합원들의 신나는 공연으로 시민들과 축제 분위기를 이어나갔다.

이어 6시에 ‘님을 위한 행진곡’으로 힘있게 시작된 대회에서 임추섭 공동추진위원장은 “오늘은 촛불혁명 1주년이 되는 뜻깊은 날이지만 촛불혁명은 아직 끝나지 않고 진행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적폐청산, 사회대개혁의 과제들이 생각만큼 속도감 있게 해결되고 있지 않다"며 "적폐청산 사회대개혁, 촛불헌법 쟁취를 통해 미완의 촛불혁명을 완수하자"고 촉구했다.

김대현 공무원노조 광주본부장은 “전교조와 공무원노조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노동조합이다. 그러나 OECD 국가중 유일하게 공무원에게 노조할 권리를 인정하지 않은 나라가 대한민국이다. 공무원, 교사에게 노조할 권리를 주어야 한다”고 호소했으며 “투쟁하는 노동조합, 잘 조직된 노동조합이 민주주의를 지킨다. 공무원 노조는 시민과 함께 투쟁하는 노동조합으로 끝까지 남겠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세월호 진상규명, 반전평화, 정치개혁을 촉구하는 발언 및 고등학생, 엄마들의 난타 및 댄스공연, 푸른솔시민합창단 등 다양한 문화 공연이 이어졌으며, 문화제로 치러진 2부에서도 지난 촛불항쟁 당시 시민들에게 희망을 노래해 준 노동자노래패, 촛불가수들의 공연으로 진행됐다.

촛불혁명은 끝이 아니라 이제부터가 시작이다. 적폐청산, 사회대개혁, 촛불헌법 쟁취 등 남은 과제를 이룰 때까지 광주의 촛불은 계속 밝게 빛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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