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공무원노동조합 광주지역본부 서구지부(지부장 전대홍 이하 서구지부)는 서구청의 기획실 5급 상당(가급·연봉 4천900여만원), 홍보실 6급 상당(나급·연봉 4천여만원)의 임기제 공무원 채용 계획에 반발해 18일 서구청 1층 로비에 농성장을 마련하고 22일까지 100시간 철야 농성투쟁에 돌입한 지 5일만에 임우진 청장의 차기 지방선거 대비 임기제 공무원 채용계획을 저지하였다.
서구청은 지난 22일 임기제 공무원 경력경쟁임용시험 최종합격자 공고를 통해 ‘합격자 없음’으로 발표했다.
이로써 이번 임기제 공무원 채용시도에 대해 공무원노조 서구지부와 서구의회가 2018년 지방선거를 염두에 둔 꼼수라고 문제를 제기해 온 그간의 투쟁활동이 정당했음은 물론 임우진 서구청장의 선거용 비선조직임이 직간접적으로 밝혀져 지역 정가는 물론 내년 지방선거에도 상당한 여파가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서구지부는 지난 22일 기자회견을 통해 “서구청은 임우진 청장 개인캠프가 아니다”면서 “시간선택적 임기제 5, 6급 공무원특혜성 채용을 즉각 중단하라!”라고 강력히 주장했다.
서구지부는 “임우진 청장은 서구의회와 지역언론을 철저히 무시한 채 본인 혼자만 일할 맛나는 직장, 본인 혼자만 활력 넘치는 조직을 만들겠다며 그동안 진행되어 오던 노동조합과의 대화를 일방적으로 파기하고 시간제 임기제 채용을 통해 서구청을 본인의 선거 조직화하는 적폐행위를 획책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서구지부는 22일 100시간 철야농성장을 철수하면서 조합원들에게 드리는 글을 통해 “임우진 청장은 자신을 제외한 모두가 왜 이번 채용에 반대했는지에 대한 반성없이 노동조합이 구정에 발목을 잡고 있다는 박근혜식 유체이탈 화법을 구사하고 있다”며 “자유게시판을 없애고, 청장실 앞에 출입문을 설치하고 언제든지 청장실 입구를 막을 수 있는 책상까지 구비해 놓고서는 직원들과 직접 소통을 하겠다는 비정상적인 소통의 논리로 조합원을 길들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결국 임우진 청장의 소통은 본인 입맛과 눈높이에 맞추지 않으면 대화하지 않는 조건부 소통임이 밝혀졌다.
전대홍 지부장은 “표현의 자유 투쟁, 성과급 투쟁, 구청장 퇴진 투쟁, 임기제 공무원 채용 저지 투쟁까지 민선 6기 임우진청장의 멈추지 않는 일방적 폭정이 있었기에 앞으로도 노동조합의 투쟁은 계속 될 수밖에 없다.” 며 “노동조합이 오늘로써 접는 것은 임기제 채용 저지를 위한 100시간 철야농성일 뿐, 잘못된 구정에 대해서는 언제든지 투쟁할 것”이라고 밝히고 “항상 조합원 여러분께 힘이 되는 노동조합이 되겠다”는 열망을 피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