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청 공무원, 2년 사이에 4명 스스로 목숨 끊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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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도한 업무스트레스로 인한 서울시 공무원들의 자살이 잇따르고 있다. 18일 오전 9시 20분경 서울 도봉구 한 아파트 인도에서 서울시청 예산담당관 소속 김 모 주무관(28)이 피를 흘리며 쓰러져있는 모습이 발견되어 병원에 옮겨졌지만 끝내 사망했다. 같은 부서 직원들은 당일 연락두절로 출근을 하지 않은 김 주무관의 자택을 방문하던 중 그의 사망 소식을 전해 들었다. 김 주무관은 2015년 7월 서울시 공채로 채용되었으며 올해 초부터 부서를 옮겨 예산담당 업무를 담당했다. 그는 최근 예산 편성 작업으로 업무량이 많아 평소 가족에게 ‘업무가 힘들다’는 등의 말을 자주 토로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경찰은 그의 아파트 14층 계단에서 가방이 발견됨에 따라 그가 스스로 투신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다.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서울시청지부(지부장 김경용)는 이번 직원 자살사건을 "누적된 업무 스트레스로 인한 전형적인 사고사”라며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시장에게 그 책임을 물어야 한다”며 죽음의 배경에 대한 철저한 진상조사와 후속조치를 요구했다. 그러면서 2015년부터 이번 사건까지 2년 사이에 4명의 직원 자살사건이 이어지고 있는 것은 시청 전반의 구조적 문제로 볼 수밖에 없으며 근본적인 대책마련과 조직문화 개선을 촉구했다.  

2015년 12월 24일과 28일 잇따라 투신 자살사건이 있었고 2016년 5월에는 30대 공무원이 또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 이들은 17일 이상 초과근무를 하는 등 과로에 시달린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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