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경본부회복투, 김부겸 장관 지역사무실 점거농성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전국공무원노동조합 대구경북지역본부 희생자원상회복투쟁위원회가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의 지역구 사무실에서 김 장관과의 면담을 요구하며 3일째 점거 농성을 벌이고 있다.

대경본부는 12일 오후 대구 수성구 김 장관의 지역구 사무실 앞에서 공무원노조 해직자 원직복직과 설립신고 즉각 수리 및 김 장관을 규탄하는 집회를 열고 김 장관 사무실을 항의 방문했다.

대경본부 회복투 6인은 김부겸 장관과의 면담이 이루어질 때까지 연좌농성을 하기로 결정한 후, 14일 현재까지 김 장관 사무실에서 밤샘 농성을 벌이며 항의 중이다.

대경본부 회복투 전대곤 위원장은 “김부겸 장관이 추석 연휴 때, 지역구를 방문할 때 노조와 만날 수 있도록 요구했다”며 “해고자 복직 등 공무원노사관계의 당사자는 행안부다. 김 장관이 적극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김부겸 행안부 장관은 이달 초 다른 공무원단체를 직접 방문해 “오랜 시간 꽉 막혔던 공무원 노사관계의 물꼬를 트겠다”고 밝히면서도 유독 전국공무원노동조합의 면담 요청을 거부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공무원노조 서울본부는 본부가 수차례 신청한 면담 요청에 대해 행안부 모 국장이 ‘법외노조’라 대화할 수 없다고 말했다고 밝힌 바 있다.

▲ 공무원노조 대경본부 회복투가 지난 12일부터 김부겸 행안부 장관 및 국회의원의 지역구 사무실 점거 농성에 들어가갔다. 사진 = 공무원노조 대경본부 회복투
▲ 공무원노조 대경본부 회복투가 지난 12일부터 김부겸 행안부 장관 및 국회의원의 지역구 사무실 점거 농성에 들어가갔다. 사진 = 공무원노조 대경본부 회복투

전 위원장은 “지난 촛불혁명 때 우리 노조는 민주노총과 함께 매번 집회에 깃발을 들고 참여하며 함께 했다. 그 결과 들어선 것이 문재인 정권인데 촛불혁명의 큰 축인 공무원노조를 이렇게 홀대하는 게 맞느냐”며 문재인 정부와 김 장관을 비판했다.

그러면서 “무엇보다 진선미 의원이 1월 대표발의한 공무원해직자복직특별법안에 대해 지난 4월 당시 행자부와 인사혁신처의 검토보고서를 보면 공무원노조를 불법단체 운운하면서 부정적 견해를 피력하고 있는데, 과연 그 입장을 현재 문재인 정부도 유지하고 있는지, 앞으로 국회에서 이 법안을 다룰 때 관련 부처 장관으로서 어떻게 말할 것인지 김 장관에게 묻고 싶다”고 말했다.

현재 공무원노조 중앙은 김부겸 장관과의 면담 등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경본부 회복투는 본부와 함께 공무원노조 중앙과 김 장관의 면담 확정 여부 등 상황을 지켜보는 중이다.

한편, 대경본부 회복투의 투쟁을 응원하는 공무원노조 본‧지부와 지역 노동단체의 지지 방문도 잇따르고 있다. 14일 현재까지 공무원노조 서정숙 부위원장을 비롯해 대학본부 김영훈 경북대지부장,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본부 대구지역지부 이정현 지부장, 민주노총 경북본부 구미지부, 아사히글라스 차현호 지회장 등이 이들이 농성 중인 김 장관 지역구 사무실을 다녀갔다.

▲ 대경본부 회복투의 투쟁을 격려하기 위한 연대지지 방문이 잇따르고 있다. 사진 = 공무원노조 대경본부 회복투
▲ 대경본부 회복투의 투쟁을 격려하기 위한 연대지지 방문이 잇따르고 있다. 사진 = 공무원노조 대경본부 회복투
SNS 기사보내기
저작권자 © 공무원U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주요기사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