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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 제3의 촛불혁명을 일구는 불씨민주노총 제18기 노동자 중앙통일선봉대 체험수기
공무원노조 김광태 중앙행정기관본부 정책부장  |  gnews20@gam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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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9.13  17:5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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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조선의 독립문제에는 관심이 없습니다. 현재와 같은 정부를 두고는 독립해도 민족에게 아무런 희망을 주지 못할 것입니다. 반대로 애족적이고 인민의 복지에 호의적인 관심을 가진 더 나은 정부를 가진다면 다른 나라에 종속됐다 해도 재앙은 아닙니다. - 윤치호(1889년 12월)’

애국가의 가사를 썼다는 윤치호의 일기를 오늘의 말로 바꾸면, ‘미군이 70년 넘게 주둔하며 주권을 유린하던 안하던, 민주정부가 들어서면 우리는 살 만한게 아니냐’는 말 정도가 되겠다.

일제 식민지 지배를 합리화해준 당대 진보지식인이었던 그의 입장은 미국의 행태를 합리화해주는 오늘날 대한민국 지식인과 자칭진보주의자들의 모습에 그대로 투영되어 있다. 그들은 최근 심각한 북미 대결과 북폭 위협을 남의 일처럼 얘기하면서, 미국의 이익에 맞춰 흔들리는 정부를 두고 민주정부가 되었으니 기대가 크고 살만해졌다는 식의 발언들을 일삼고 있다.

더구나 북한의 핵과 미사일 폐기가 평화와 대화의 전제 조건이라는 그들의 주장은 70여 년간 지속된 미국의 핵공격 위협, 지금도 약소국을 상대로 진행되고 있는 미국의 침략행태를 명백히 외면함으로써 일제의 학살에 외면과 침묵으로 동조했던 친일지식인들의 판박이다.

노동자통일선봉대는 이러한 사회적 분위기를 환기시키고 분단과 외세의존의 가장 큰 피해 당사자인 노동자들이 무언가를 할 수 있는 거의 유일한 기회였다. 돌담이 예쁜 시골마을 소성리에서, 여의도의 6배가 넘는다는 평택미군기지앞에서, 광화문 광장에 버티고 선 미대사관 앞에서 우리는 ‘자주없이 민주도 평화도 없다’ ‘전쟁반대, 평화협정체결’을 외쳤다.

그러나 평택에서는 폭력과 폭언을 자행하는 보수단체를 감싸는 경찰, 광화문에서는 전쟁반대를 외치는 학생들을 연행하려는 경찰의 모습과 마주쳐야 했다. 주권재민을 천명한 촛불 혁명이 무색한 상황, 미국은 여전히 금기의 영역이었다.

뼛속까지 친미라고 선언만 하면 범죄자도 무능력자도 대통령이 되는 나라를 극복했나 싶었는데 아무 상의 없이 사드 추가 배치를 선언하는 대통령이 있는 나라에 우리는 살고 있었다. 미국 앞에만 서면 작아지는 자칭 민주주의자, 촛불 혁명의 계승자.

이러한 기회를 틈타 촛불 집회에 맞서 군사쿠데타를 선동했던 자들은 이제 사드 추가 배치 찬성을 외치며 성주를 설치고 다니며 역사의 반복을 꿈꾸고 있다. ‘저놈 빨갱이다’ ‘저놈 종북이다’ 하며 미국에 잘 보이기만 하면 학살도 정당화되고 심지어 대통령도 되었던 역사.

이러한 몰상식의 반복을 끝내고 상식으로 돌아가자는 것이 촛불혁명이었으나 성주는 여전히 싸우고 있고, 우리는 여전히 법외노조의 지위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지난 겨울의 촛불 혁명이 또 다시 미완의 혁명으로 귀결될지 모른다는 위기감이 높아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노동자통일선봉대는 개인이 아닌 모두를 위해 생활하는 경험, 폭우를 함께 맞으며 웃고 춤추는 경험, 성주의 할머님들과 손잡고 함께 싸우던 경험을 나누며 바로 우리 노동자들이 촛불 혁명의 완결자여야 하고 전쟁과 평화의 당사자임을 확인하게 해주었다.

‘남한의 반(半)국가 상태, 남한의 국민이 누리고 있는 ’반의 반‘의 주권상태를 극복하고 온전하게 민권과 정의가 보장되는 국가를 만들기 위해서는 먼저 남북간의 평화체제 수립과 통일, 주변 강대국과의 지혜로운 관계를 정립해야 한다‘ (김동춘, 대한민국은 왜 中)

이제 노동자통일선봉대의 경험을 토대로 적폐의 뿌리를 뽑는 제2, 제3의 촛불혁명을 일구는 불씨가 되어 조합원과 노동자 민중의 생존권을 지키는 선봉부대로 그 역할을 더욱 높여나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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