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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가장 오래된 적폐를 청산할 때다.민주노총 제18기 노동자 중앙통일선봉대 체험수기
공무원노조 충북본부 장성유 수석부본부장  |  gnew2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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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9.13  17:5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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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박근혜 시대가 아니다. 박근혜가 촛불국민에 의해 구속되어 있는 시대다. 그리고 ‘나라다운 나라를 만들겠다’는 대통령이 당선된 혁명적 변화가 추진되고 있는 시대다.

 모두들 적폐 청산을 이야기 한다. 촛불은 그 동안 자신들만의 탐욕을 위해 국민을 기만하고 정의를 탄압하며 권력과 자본이 유착하여 생산한 정책과 제도를 바로잡아 정리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그 동안의 끊임없는 투쟁으로 사용자와 노동자의 두 계급의 모순적 투쟁은 적폐 청산이라는 이름으로 개혁이 추진 중이다. 이런 시대적 과제와 현실과 더불어 지금 우리 역사에 가장 오래된 모순되고 왜곡된 적폐는 민족분단이다. 같은 민족끼리 서로 무기를 겨누며 전쟁 분위기가 고조된 현 위기상황은 1950년 한국전쟁 발발 이래 지금도 진행 중인 청산되어야 할 적폐중의 적폐다.

 모든 뉴스의 첫머리가 북한과 미국의 갈등으로 장식된다. 경제적 군사적 강국의 틈바구니 속에서 우리의 위치와 처세는 초라하기만 하다. 내가 통일선봉대를 가봐야겠다고 결심한 건 북의 ICBM 발사로 한 창 북미간의 대결이 고조될 때 대통령이 결정한 성주 사드배치 때문이었다. 8.15를 즈음한 통일선봉대 규모나 행보가 그 해의 정세를 반영할 것인데 올 해 같이 위기가 고조된 상황에서 궁금하기도 하였고 강의라도 들어서 정확한 정세를 공부할 기회를 갖고 싶었다.

 ‘나라다운 나라’를 만들겠다는 대통령은 당선되자마자 미국 대통령에게 문안인사를 드려 국민 자존감을 떨어뜨리더니, ICBM 발사를 핑계로 갑자기 성주 골프장에 사드(종말단계고고도미사일 방어시스템)를 배치한다고 했다. 도대체 이게 무슨 뚱딴지같은 일인가? 대륙간탄도미사일은 남쪽이 아니고 미국 본토를 향해 발사될 것이고 종말단계에서 날아오는 ICBM을 겨냥하려면 미국 본토나 그 근처에 배치되어야 할 사드 아닌가? 그런데 남한에 배치하다니 도대체 이게 무슨 해괴망측한 일이냐는 것이다. 게다가 정부의 사드배치 계획을 발표하니 국민들의 찬성의견이 더 높다는 조사의견은 제2의 박근혜 시대를 연상시키게 하지 않는가 말이다. 사드로 북 미사일을 방어할 수 있다고 맹신하게 하는 발표로 국민을 속이고 그 것만이 유일한 선(善인)이고 대안인양 언론을 통해 호도한 박근혜 정권과 무엇이 다르단 말인가? 진정으로 이 것 만이 대안이며 이것을 촛불의 요구로 착각하고 있단말인가? 국민들은 이제 역사와 진실이 왜곡되고 민주주의가 부정되고 정의가 외면당하는 시대를 바로 잡고 외세에 당당한 나라를 만들자고 직접 광화문에 모였던 것이다.

 촛불 정권에 일정한 기대를 걸었던 내게 사드배치는 황당했다. 진실을 아는 사람이 많아져야 그 사람들의 눈치를 볼 것이니 이젠 작은 실천이라도 해서 알려야 한다고 생각했다. 사드의 기능에 대하여 알만 한 사람은 다 아는데 도대체 이렇게 국민을 속여도 된단 말인가? 날아가는 총알을 총알로 맞추는 것과 다를 바 없어 사드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불신이 높은 것과 더불어, 사드 레이다는 중국의 경제보복으로 인한 우리 피해가 입증해주듯이 대 중국 견제용인 것이 확인되는데도 불구하고 미국의 요청에 복종하고 있으니, 계속해서 사대주의와 식민사관으로 강대국에 조공하고 머리를 조아려왔던 조선의 역사를 반복되고 있으니 한심할 노릇이다. 한미동맹이라는 미명으로 각종 손해와 협박을 받고 있는 현실이 부끄럽다. 외세의 압력에 굴복한 정부 결정은 국정농단 다음으로 청산해야 할 치부가 아닐 수 없다.

 이제는 직접 정치시대라고 한다. 국회의원이 국민을 대신하던 시대를 넘어 급기야 국민들이 이젠 더 이상 대리 정치하는 국회의원을 못믿겠다며 광장에서 촛불을 들고 퇴진을 외침으로서 박근혜를 옹호하는 새누리당 의원들이 탄핵에 찬성표를 찍게한 지금은 바야흐로 직접 국민정치시대를 국민들 스스로 선언한 것이다.

 통선대 일정 중 다녀온 여의도 면적의 5.5배에 달하는 해외 단일 미군기지중 가장 큰 규모인 초호화 평택 미군기지는 이미 우리 땅이 아니었다. 미국 반대를 외치며 기지 정문을 향해 행진하던 우리 대열을 마을 주민임을 자처하는 자들이 막무가내로 가로 막았다. 그리고 빨갱이를 외치며 쌍욕을 하는 상황에는 가슴이 먹먹해졌다. 이렇게 미국은 전세계 민중을 패권 전략을 발동시켜 민중을 선동 분열시켜 왔을 테고 사대 매국세력이 이에 동조했을 터, 더욱 작금의 현실로 부닥치니 분노가 치민다. 영웅이 나타나 정의의 칼을 뽑을 날을 기다리지 말라고들 한다. 빠르게 변해가는 세계 정세와 질서를 실감하며 직접 나서서 마지막 남은 적폐를 또 다른 국민혁명으로 청산해야 될 때임을 각성하게 된다.

 공무원노조 창립이후 통일선봉대 참여했던 그 동안의 기억이 떠올랐다. 3년 전 제15기 통선대를 거쳐 다시 18기 후반기 일정에 참가하였는데, 예전과 다르게 힘들었지만 민중에게 선봉대로서 자신감을 제공하고 민중이 살아있음을 전달하여 조금이라도 민족의 아픔이 해소되는데 기여한다는 현실에 뿌듯했다. 가끔 가슴을 뭉클하게 하는 동지들의 열정도 좋은 자극이었다. 용산 일제 강제징용 노동자상 제막식, 용산 미군기지 오염 실태 조사 투쟁, 평택 미군기지 반대투쟁, 세종대왕상 전쟁반대 평화 현수막 투쟁, 일본대사관 사과촉구 기자회견, 종로경찰서 동지 구출 투쟁 등 함께 했던 동지들의 생기 발랄한 기운을 받아 이제는 새로운 자세로 일상으로 돌아가 다시 대중속에서 묵묵히 실천하자는 각오를 다지는 계기가 된 3박4일이었다. 내년엔 학습소모임을 하는 더 많은 지부 간부들이 함께 했으면 좋겠다. 그래서 다른 동지들이 느꼈던 동지애와 자신감을 경험하고, 우리의 계급적 위치를 자각하고 더 열정을 갖고 삶을 가치있게 살아갈 수 있는 계기가 되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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