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제18기 노동자 중앙통일선봉대 체험수기

통일전사들! 자주통일 염원으로 팔월처럼 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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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한에 사드가 배치되고 북이 화성-14(ICBM)를 발사하는 등 한반도에 전쟁위기가 고조되는 가운데 민족의 평화와 자주통일의 염원을 안고 민주노총 노동자통일선봉대 후반기 일정에 참가했다.

첫 일정으로 일제강점기 강제징용노동자들의 집결지였던 용산역 광장에 건립한 강제징용노동자상 제막식에 함께 했다. 강제징용 피해자인 100세의 김한수 할아버지께서 제막식에 참석하여 "왜 통일을 못하느냐?, 누가 통일을 막고 있느냐?, 내 고향 북쪽에 가고 싶다”는 외침이 분단조국의 아픈 현실을 말해주었다.

통일선봉대 실천 활동으로 250여명의 대원들이 네 명씩 짝을 이루어 현수막 500여장을 서울시내 지하철역 주변에 게시하여 수도시민들에게 전쟁을 반대하는 마음을 전했다. 

둘째날은 안산의 세월호 합동분향소와 기억교실을 방문하여 수학여행에서 돌아오지 못한 아이들의 흔적을 더듬으며 잊지 않겠다는 약속과 안전한 나라를 만들겠다는 마음을 다졌다.

철조망에 가로막혀 넘을 수 없는 땅! 평택과 용산의 미군기지를 찾아 미군철수, 사드배치 반대, 전쟁연습 중단을 외치며 이 땅에 평화와 자주통일을 기원했다.

광화문광장 세종대왕동상 앞에서 전쟁연습을 반대하며 현수막 기습시위를 하던 학생들과 연대하여 경찰들과 대치하다 잡혀간 통일선봉대원을 구출하기 위해 종로경찰서 앞에서 늦은 밤까지 연좌시위를 하며 기어이 동지를 석방시키는 동지애를 보이기도 했다.
 
외세와 독재에 찢긴 민중들의 생채기를 보듬으며 전국을 돌아 온 통일선봉대는 광복절 날 촛불혁명의 성지인 광화문광장에서 전국에서 모인 노동자들과 함께 통일조국의 희망을 노래하며 일정을 마무리 했다.

통일선봉대 활동에서 잊지 못할 몇 장면!
미군기지 앞에서 행진하는 통일선봉대를 막아서던 사람들... 그들을 보면서 분단72년이 쌓아온 적폐가 만만치 않다는 것을 느끼며 통일을 막고 있는 것이 무언지 분명해 진다.
거리에서 만난 청년학생통일선봉대. 컵라면으로 끼니를 때우면서도 즐겁게 노래하고 춤추는.. 도시락에 남은 밥 조금을 건넸을 뿐인데 ‘고맙습니다. 잘 먹겠습니다’를 몇 번이나 큰소리로 외치는 저들의 낙관이, 열정이, 사랑이, 통일을 열어가는 희망 아니겠는가?
더하여 아빠 따라 통일선봉대에 함께 온 자랑스런 꼬마전사 현웅이의 의젓한 모습도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것 같다.

팔월이 오면 무더운 날씨와 고된 일정에도 불구하고 통일선봉대를 다시 찾게 되는 것은 그 곳에서 분단조국의 현실을 함께 아파하며 진정으로 조국을 사랑하는 이들을 만날 수 있기 때문은 아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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