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지역의 수해복구를 위해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충북과 제부본부가 팔을 걷고 나섰다.
자매결연 관계인 충북·제주 본부는 2일부터 4일까지 3일간 기록적인 폭우로 인해 극심한 피해를 입은 충북 괴산과 청주 등에서 수해복구 봉사활동을 펼쳤다. 이번 수해복구에는 노정섭 충북본부장과 강문상 제주본부장을 비롯해 임원 50여 명이 참여했다.
청주시에는 지난 16일 하루 동안 300mm에 가까운 폭우가 쏟아져 22년 만에 최악의 피해가 발생했다. 괴산군에도 집중호우로 인해 농작물이 침수되고 가옥이 물에 잠기는 큰 피해를 입었다. 조금씩 복구가 이뤄졌지만 일주일이 넘은 지금도 침수로 인한 피해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들은 36도를 오르내리는 폭염에도 불구하고 수해로 무너져 내린 인삼밭과 고추밭을 정리했다. 또 토사에 덮인 쓰레기를 파내 처리하는 작업 등에 구슬땀을 흘렸다.
이번 물난리에 피해를 입은 정성철(61.괴산군 청천면)씨는 “피땀을 흘려 키운 인삼을 수확하지 못해 억장이 무너져 내린다”면서 “뒷정리를 어떻게 해야 할지 막막했는데 공무원노조에서 자신의 일처럼 도와줘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말했다.
노정섭 본부장은 “우리지역의 수해복구를 위해 먼 길 마다않고 달려와 준 제주 동지들에게 깊은 동지애를 느낀다”며 “피해 농민들이 어려움을 이겨내고 일어서길 바란다”고 밝혔다.
강문상 본부장은 “수해복구 현장에 직접 와보니 피해가 이렇게 심각한지 몰랐다”고 안타까움을 전하며, “폭우로 피해를 입은 주민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수해로 가장 많은 피해를 입은 충북지역에는 전국공무원노조 충북 9개 시군지부를 비롯해 서울본부, 서울시청지부, 전북 순창군지부 등이 봉사활동을 펼쳤으며, 수해복구 참여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