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직 단결로 이룬 값진 승리에 보람과 기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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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칼난동으로 민주주의 가치를 훼손한 5선의 구의원을 사퇴시킨

광주 남구지부 투쟁승리 주역 배현길, 박지현, 박환근, 최선주 

▲ 좌로부터 박환근, 배현길, 최선주, 박지현 남구지부 조합원
▲ 좌로부터 박환근, 배현길, 최선주, 박지현 남구지부 조합원

1. 이번 구의원 투쟁에 대한 소회

▲ 배현길(효덕동주민센터) : 洞에서 대의원으로 활동하면서 참여하게 됐습니다. 처음에는 적극적으로 참여한 것은 아니고 구의원의 회칼난동 사태 후 전체 대의원들이 CCTV를 봤는데 사태의 심각성을 알게 되면서 적극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이때부터 노동조합의 대의원이라기 보다는 한사람의 인간으로서 관심과 투쟁 대열에 참여하기 시작했습니다. 분명히 느낄 수 있었던 것은 힘을 합치면 이뤄낼 수 있다는 것과 그 뜨거웠던 촛불집회와 같이 공무원사회에서도 투쟁 성과를 이뤄냈다는 뿌듯함이 있습니다.

 

▲ 최선주(교육지원과) :남구 주민을 대표하는 의원이 공개석상에서 공무원에게 아주 고압적인 자세를 취하고 그 태도에 대해 노동조합에서 정당한 사과를 요구했는데도 불구하고 폭력을 행사하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나 뿐만 아니라 조합원 모두가 “왜 우리가 불합리한 상황을 참고만 있어야 되는가”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노동조합과 투쟁하면서 이런 불합리한 상황들을 바꿔 나갈수 있다는 사실을 깨닫고 내 스스로가 힘과 용기가 생기고 희망을 가지게 된 계기가 바로 이 사건인 것 같습니다.

 

▲ 박환근(복지기획과) : 사건이 일어나고 시간이 지나면서 더 큰 공동체를 보게 된 것 같았습니다. 작게는 우리 조합과 조합원들이 이끌어갔지만 우리들의 결속력과 단결력이 다른 연대단위의 노동조합과 시민사회단체로 까지 세력이 커져가는 모습을 보면서 이런 힘이야말로 어떤 어려운 일이 닥치더라도 헤쳐 나갈 수 있겠구나 하는 생각을 갖게 되었습니다.

 

2. 투쟁과정에서 힘들었던 점.

▲ 박환근 : 힘들었다기 보다는 아무래도 노조활동에 열심히 참여하면 승진이 뒤쳐진다는 등의 궤변들이 쏟아져 나오다 보니 조합원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싶어도 못하고 있지 않나 판단됩니다.

그 때문에 막연하게 참여를 종용하는 것이 부담스러우니 올해는 공무원노조 설립신고가 반드시 이뤄져 조합원들이 진정성을 갖고 노조활동을 하고 함께 투쟁하는 날을 기대해 봅니다.

이번 투쟁에서도 비록 승리했다고는 하지만 조합원 참여도는 높지는 않았다는 점은 아쉬웠습니다.

 

▲ 배현길 : 아무래도 설립신고 안되고 있는 공무원노조이다 보니 집회나 행사가 있을때 윗사람들의 눈치를 보며 활동을 해야 하고 최근에 두드러지게 일어난 일이지만 집회참여할 때도 사무실 비우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 안타까운 적이 많습니다.

 

3. 이번 싸움에서 기억에 남은 점.

▲ 박환근 : 이창호 전 의원 막말 사태를 뒤돌아보면서 노동조합이 조합원들 곁에서 ‘무언의 힘이 되어 주고 있었구나’하는 것을 새삼 느끼게 되었고 조합원들을 위해선 어려운 일이나 힘든 일들을 마다하지 않고 최일선에서 힘있게 대응해주고 언제나 우리와 함께 하고 있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 배현길 : 전체적으로 그동안 집회나 항의 방문 등의 투쟁 활동을 보면서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대의원이나, 아직 공무원노조에 대해 많이 이해하지 못한 신규자나 젊은 직원들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우리의 권리를 찾기 위해서 자유스러운 분위기를 만들어 가면서 스스로의 의지로 참여하는 모습들이 너무 좋았고 모든 사람들이 항상 함께 행동했던 것이 좋았습니다.

 

4. 이번 투쟁에 나서게 동기.

▲ 최선주 : 처음에는 대의원 활동을 하는데 만족했는데 이번 같은 상황이 발생하니 나부터 실천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노동조합 대의원활동을 하다보니 여러 상황들을 많이 듣고 보게 되었고 조합원들과 많은 대화를 나누면서 참여 명분이 더욱 확실해졌습니다. 신규 직원들 뿐만 아니라 선배 동료들도 같이 참여하면 파급 효과가 더 클것으로 생각하고 참여를 설득하고 그 속에서 새로운 길을 모색도 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집회참가나 투쟁을 함께 하자고 조합원들에게 말을 했지만 아무도 안들어 주었을 때는 두려운 생각도 있었습니다. 이번 사태같은 경우에는 대의원의 말을 잘 따라주고 모두가 ‘함께’라는 생각으로 투쟁하게 되어 대의원으로서 좀 더 노력하면 조합원들에게 ‘더 큰 뜻을 보여줄 수 있겠구나’라는 자신감도 생기고 대의원으로서 책임감을 느끼게 된 것 같습니다.

 

5. 천막농성장 설치 때 결의나 각오.

▲ 박지현(경제과) : 저는 처음에 천막 치는걸 보고 놀랬어요, 그전까지는 중식 집회 후 퍼포먼스만 하고 끝나는 집회인 줄 알았는데 갑자기 연대단위 조합원들이 천막을 치기 시작하자 정말 많이 놀랐습니다.

“왜 굳이 천막을 쳐야 하는가? 그동안 열심히 투쟁해 왔는데 왜 천막일까? 천막의 의미가 무엇일까”라고 고민했습니다. “24시간을 지킨다는 생각, 그리고 누가 지킬 것인가, 밤샘 천막 운영은 어떻게 하는가”에 대한 궁금증도 많았습니다. 하지만 천막농성을 하면서 다른 조직의 조합원들로부터 “천막을 치는 것은 단순히 천막을 치는 것이 아니라 바로 투쟁의 기지점이 되는 것이다. 이 기지점을 통해 다른 조직과도 연대하면서 투쟁력을 배가시킨다”는 것을 많은 대화로서 깨닫게 된 것 같습니다.

 

6. 밤샘 천막농성 참여 후엔….

▲ 박지현 : 저는 다른 지부 사무차장님, 여성 간부들과 밤샘 농성장을 지켰습니다. 그날 수많은 광주지역 노동조합 활동가들이 오셨는데 그때 천막농성이 어떤 의미가 있고 왜 천막농성을 하는건지 조금이나마 이해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천막농성이 그냥하는 천막농성이 아니고 우리 조합원들 뿐아니라 다른 연대단위 활동가들과 함께해서 더 큰 공동체를 만들어내고 더 나은 노동조합이 되게하는 큰 장이구나” 라는 것을 밤새 이야기 하면서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너무 좋아서 2번씩이나 밤새 천막농성을 참가하게 되었습니다.

7. 투쟁 전·후의 노동조합은.

▲ 배현길 : 노동조합 활동은 신념과 사명감을 가지고 정말 자기 한 몸 받쳐서 뛰어들어야 한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고 조합원들을 위해서 묵묵히 일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번을 계기로 어느 정도 노동조합을 활동 하다보니 노동조합이 우리에게 훨신 가깝고 우리와도 바로 옆에 있는 가족 같다는 그런 느낌을 받았고 우리를 보호해 주는 노동조합이기에 매우 좋습니다.

 

8. 남구지부 조합원에게 한 말씀.

▲ 배현길 : 아직도 노동조합활동에 대해 확신에 찬 것은 아니지만, 다수가 힘을 합하면 어떤 일도 해낼 수 있다는 희망을 갖게 되었고 막강한 힘을 가진 다수가 원치않은 방향으로 간다면 반드시 정의와 역사의 심판을 받을 수 있다는 중요한 교훈을 일깨워 준 기회였다고 생각합니다.

 

▲ 최선주 : 올바른 신념이 있고 같은 뜻을 가지고 함께 한다면, 더 좋은 방향으로 발전해 나갈 수 있다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 박환근 : 천막 농성장에서 밤샘을 하며 우리의 권리는 투쟁을 통해서 우리 스스로 되찾아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9. 공무원노조란.

▲ 박지현 : 촛불과도 같습니다. 지난 겨울 국민들의 작은 촛불이 하나하나 모여서 횃불이 되었습니다.

이번 사태도 초기에는 별것도 아니었지만 피켓팅으로 이어지고, 다시 큰 집회로 이어지다 보니 큰 불이 되었구나 라고 생각했습니다.

 

▲ 박환근 : 공무원노조는 어머니 같같습니다. 만약에 노동조합 없었다면 불합리한 것에 저항하지 못하거나 그냥 지나치게 되어 아무것도 해결할 수 없겠지만 노동조합이 있어서 어머니와 같이 기댈 수 있어 너무 든든합니다.

 

제16호 화제의 인물 현재열은 현제열의 잘못이었기에 바로잡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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