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정부 들어서 첫 충남민중대회 충남도청 앞에서 열려

충남민중대회서 “청양 강정마을 석면피해 해결 및 노동, 농업문제 해결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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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충남민중대회 참가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 충남민중대회 참가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아스팔트 바닥이 이글거리는 폭염과 금방이라도 쏟아질 듯 먹구름 가득 검게 드리운 충남도청에 충남민중대회 참가를 위해 “비산먼지 석면광산 폐쇄하고 신속한 복구”를 요구하는 청양군 강정마을 주민들과 노동자, 농민 등 충남도민 500여명이 모였다.

당장이라도 쏟아질 듯 하늘가득 머금은 비구름은 폭염에 더해 금세 참가자들을 땀으로 괴롭혔다. 끈적이던 6일 오후 홍성군 내포신도시 충남도청 앞은 “적폐청산과 사회대개혁, 강정특위 권고안 이행”을 촉구하는 충남 민중들의 함성과 결기가 가득했다.

이날 충남민중대회의 주요 요구사항은 ‘청양군 강정리 석면광산 폐기물장’ 문제였다. ‘강정리 석면문제 해결을 위한 공동대책위원회’는 지난달 13일 강정리 특위의 권고를 충남도에서 즉시 이행하라고 촉구하며 충남민중대회를 충남도청 앞에서 개최하겠다고 예고한바 있다.

마을 주민이라고는 불과 수십 명에 불과한 청양군 강정마을 촌로들은 머리에 빨간 머리띠를 질끈 동여맨 채 사회자의 구호에 연신 박수를 보낸다. 이들이 이렇게 평생을 대대손손 지내던 마을을 벗어나 군청으로 도청으로 생존을 위한 사투를 벌인지가 벌써 5년이다.

 

▲ 청양군 강정리 마을 주민들이 강정리 마을에 위치한 석면폐광산의 폐기물 처리장의 조속한 폐쇄를 요구하고 있다.
▲ 청양군 강정리 마을 주민들이 강정리 마을에 위치한 석면폐광산의 폐기물 처리장의 조속한 폐쇄를 요구하고 있다.

 

권혁호 강정리 주민대표는 투쟁발언을 통해 전날 충남도 허승욱 부지사의 강정리특위 권고안 수용 발표에 대해 아쉬움을 토로했다. “충남도가 늦었지만 이제라도 강정특위 권고안을 수용하겠다고 하지만, 충남도가 당장 해결할 수 있는 산지복구에 관한 사항은 언급하지 않았고 더군다나 도지사가 직접 발표하지 않은 채 부지사에게 발표하게 하는 것은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의지가 있는 것인지 의문”이라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한편 한겨레신문은 강정리 마을 주민들의 석면피해 현황에 대해 “충남지역에는 전국 폐석면 광산의 66%(25개), 사문석 광산의 56%(9개)가 몰려 있다. 환경보건시민센터와 한국 석면추방네트워크가 지난 3월 발표한 자료를 보면 정부가 석면피해구제법에 따라 인정한 석면피해자 2334명 중 충남 거주자가 38.7%(903)명에 이른다”고 보도한바 있다.

 

▲ 충남민중대회에서 충나뫈경운동연합 상임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 충남민중대회에서 충나뫈경운동연합 상임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충남환경운동연합 황성렬 상임대표는 “충남에는 청양군 강정리 마을뿐만 아니라 당진과 보령, 부여, 예산 등 곳곳에 석면광산지역이 산재해 있어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 그러나 폐쇄된 석면광산을 안전하게 복구해야 하는데 오히려 폐기물처리장이 들어서 주민피해가 가중되고 있다”고 지역 현황을 설명하며 “석면광산에 들어선 폐기물 처리장 시설을 즉시 폐쇄하고 원래의 자연으로 복구해야 한다. 충남도와 시장군수들은 지역 주민들이 안전하게 살 수 있도록 책임을 다해야한다”고 강조했다.

 

▲ 충남민중대회에서 전농 충남도연맹 장명진 의장이 발언하고 있다.
▲ 충남민중대회에서 전농 충남도연맹 장명진 의장이 발언하고 있다.

 

전농 충남도연맹 장명진 의장은 “강정리 주민들이 석면광산에 설치된 폐기물장 문제 해결을 위해 5년 동안 싸워왔다. 그러나 문제는 여전히 개결되지 않고 있다. 주민들이 억울한 피해를 보는 동안 안희정 지사는 과연 어떠한 역할을 했는지 묻고 싶다”고 규탄했다. “강정리 주민들은 소박한 꿈은 조상대대로 물려받은 마을에서 평생을 농사지으며 건강하게 살 권리를 보장하라는 것이다. 충남도지사와 청양군수는 주민들의 간절한 요청에 온갖 핑계를 대고 시간을 끌어왔다. 이제라도 적극적으로 나서 주민들의 요구를 즉시 수용하라”고 강력히 촉구했다.

민중대회를 마친 참가자들은 충남도청사를 에워싸는 행진을 시작했다. 행진에 참석한 민중대회 참가자들은 “강정특위안 수용하라!, 비정규직 철폐하라!, 최저임금 1만원 지금당장 시행하라!, 벼수매가 환수 중단하라!, 노점단속 중단하라!” 등 구호를 외치며 청사주변을 돌며 행진을 실시했다.

충남도청 남문까지 행진을 마치고 정리발언이 끝나자 소나기가 내리기 시작했다.

 

▲ 충남민중대회에 참가한 강정리 마을 주민들이 현수막에 내걸고 집회를 경청하고 있다.
▲ 충남민중대회에 참가한 강정리 마을 주민들이 현수막에 내걸고 집회를 경청하고 있다.

 

▲ 충남민중대회에 참가한 참가자들이 사회자의 선창과 함께 하늘 높이 박수를 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 충남민중대회에 참가한 참가자들이 사회자의 선창과 함께 하늘 높이 박수를 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 충남민중대회에 참가한 강정리 마을 주민이 손들어 구호를 외치고 있다.
▲ 충남민중대회에 참가한 강정리 마을 주민이 손들어 구호를 외치고 있다.

 

▲ 충남민중대회에 공무원노조를 비롯한 노동자들과 농민, 빈민, 진보정당 당원들이 참가했다.
▲ 충남민중대회에 공무원노조를 비롯한 노동자들과 농민, 빈민, 진보정당 당원들이 참가했다.

 

▲ 충남민중대회 참가자들이 민중대회를 마치고 충남도청을 향해 행진하고 있다.
▲ 충남민중대회 참가자들이 민중대회를 마치고 충남도청을 향해 행진하고 있다.

 

▲ 충남민중대회 참가자들이 민중대회를 마치고 충남도청을 둘러싸고 행진하고 있다.
▲ 충남민중대회 참가자들이 민중대회를 마치고 충남도청을 둘러싸고 행진하고 있다.

 

▲ 충남민중대회 참가자들이 행진을 마치고 정리집회를 하고 있다.
▲ 충남민중대회 참가자들이 행진을 마치고 정리집회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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