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6·15…모두가 통일 대업을 이룩하자

<특별기고> 다시 6·15…모두가 통일 대업을 이룩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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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15공동위 광주본부 교육위원장 주관철
▲ 6.15공동위 광주본부 교육위원장 주관철

남북정상회담은 세계적인 뉴스였다. 분단을 애써 외면한 채 거짓된 평화에 순응하며 살았던 사람들이 그 모습에 눈물을 흘리며 진정한 평화와 통일에 대한 희망을 품기 시작했다.

그 후 획기적인 변화가 찾아왔다. 정부 사이의 회담들이 연달아 열리고, 민간단체는 인도적 지원사업, 교류협력 사업을 진행했다.

 

나 역시 2003년부터 ‘우리겨레하나되기운동본부’라는 평화통일운동 시민단체에서 일하며 스무 번 남짓한 방북을 통해 평생 한 번 보기 어렵다는 ‘대집단체조 아리랑’을 세 번이나 봤고, 평양발 비행기로 백두산 천지를 갔으며, 대동강 유람선을 탔다. 북측 파트너인 민족화해협의회가 차려준 특별한 생일상을 받은 적도 두 번 있었다. 유치한 자랑처럼 들렸다면 양해를 구한다. 당시엔 그리 희귀한 일도 아니었다.

2006년 6월에는 남북화해의 민족공동행사를 광주에서 개최했다. 개막식이 열렸던 조선대 운동장은 장대비 속에서도 광주시민들의 열기로 가득했고, 목포 행사에서도 감격이 넘실거렸다. 그야말로 통일시대, 6·15시대였다.

그런데 2008년부터는 빙하기였다. 금강산 가는 길도, 경의선도, 교류협력도 가로 막혔다. 서해에서는 국지전이 벌어졌고, 결국 개성공단 마저 문을 닫았다. 남북관계에서 생길 수 있는 나쁜 일들은 전면전만 빼고 다 일어났다.

그렇게 두 번의 수구보수정권 9년은 6·15공동선언을 지키면서 서로 대화하는 것만이 평화번영으로 나아가는 길이라는 민족의 소중한 가치를 빼앗아 버렸다. 이 길이 끊어지자 오해와 대결 속에서 서로를 위협하고 목숨까지 빼앗는 장면을 목격해야 했다.

따라서 촛불의 힘으로 탄생한 새정부는 만남과 대화를 복원하고 두 번째 6·15시대를 열어야 한다.

이번 광복절에는 서울에서 남북노동자통일축구대회와 민족공동행사를, 2차 남북 정상선언 발표 10돌이 되는 이번 10월 4일이 되기 전 ‘조국의 평화와 통일, 남북관계 발전을 위한 전민족대회’를 개최할 것이다.

평화통일을 위해 헌신하셨던 수많은 분들의 피땀 속에서 첫 번째 6·15시대가 피어났던 것처럼, 6·15시대를 다시 여는 데 공무원노조 광주본부의 조합원들이 함께 해 주시길 부탁드린다. 다시, 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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