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공무원노동조합 서울지역본부(본부장 유완형)는 지난 2일 故 김병진 열사의 14주기를 맞이하여 충남 병천 풍산공원묘지에서 추모제를 열었다.
공무원노조 유완형 서울본부장, 강동구청 백남식 노조위원장, 서정숙 부위원장 등 조합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추모제를 진행했다. 서울본부 유완형 본부장은 추모사에서 “민중총궐기를 선두에서 이끌었던 한상균 위원장은 감옥에 갇혔고 고 백남기 농민은 경찰의 물대포에 고인이 되었다. 그러나 촛불혁명은 정권교체를 이루어냈고 공무원노조 또한 김병진 본부장의 선도적 희생과 헌신으로 지금의 서울본부를 세울 수 있었다. 올해는 해고자들의 원직 복직을 이루어내는 원년이 되도록 함께 투쟁해 나가자”고 결의하면서 강동구노조와의 단결을 강조했다.
강동구노조 백남식 위원장은 함께 한 김형철 동지에게 감사의 인사를 표하며 “빗방울이 모여 강과 바다를 이루듯 김병진 본부장과 공무원노조의 민중사랑을 함께 실천할 수 있도록 전 간부들의 마음을 모아 투쟁하겠다”고 밝혔다.
서정숙 부위원장은 “정권교체를 이룬 지금 공무원노조 설립신고가 되고 노조할 권리를 하루 빨리 쟁취할 수 있도록 함께 싸우자”고 했다.
김례순 여사는 “매년 잊지 않고 찾아주셔서 감사하다. 애 아빠가 공무원노조 만들 때 많이 힘들어 했다. 내년에는 하나로, 단결된 모습으로 찾아와 주길 바란다”는 인사말을 남겼다.
고 김병진 본부장은 1999년 강동구청공무원직장협의회 창립 초대회장으로 서울시 최초의 직장협의회를 건설했고 2002년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서울지역본부 출범식에 참석했다가 수감, 그해 4월 서울지역본부장에 옥중 당선되었다. 그 후 헌신적인 서울본부 초기 조직확대와 투쟁사업에 매진하던 중 2003년 간암 4기 판정을 받고 그 해 6월 4일 생을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