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들고 지치지만 내 자신을 위해서 내 건강을 위해서 하루를 투자합니다.”
북구청 산악회 총무 임경섭(세무2과 세무담당)님은 무슨 걱정이 있는 듯 하지만 힘차고 당찬 목소리로 말했다. 회원수 150여명, 한달에 한번씩 평균 30여명이 직장의 틀을 벗어나 선후배가 웃음꽃을 만발하면서 정상을 향해 뚜벅뚜벅 올라간다.
“많이 아쉽제, 젊은 친구들이랑 같이 산행하면 없던 힘도 막 솟아날 것 같제 근디 우리 맘 같지가 않아 많이 서운하지.”
임총무님은 젊은 직원들을 향한 적잖은 하소연을 하고 싶은 마음이다. 하지만 모두가 현실을 부정하지 않는다. 젊은 직원들은 자녀 교육과 육아, 가정일 등으로 건강이나 취미생활을 영위할 여력이 없는 듯 하다.
물론 축구나 기타 여가활동을 즐기는 직원들도 있겠지만 등산 동우회 활동은 자기 건강과 취미가 함께 어우러질 때 비로소 재미를 찾지 않나 싶다.
북구청 산악회는 단순한 산행만 하지 않는다. 그 고장의 멋과 풍광이 어려있는 맛집을 찾아 식욕을 돋구는 재미야 말로 북구청 산악인들의 또 다른 자랑일 것이다.
하지만 재미와 자랑만 있는 것이 아니다.
북구청 산악회는 없는 것 두가지가 있다.
하나는 회칙이 없다.
또 하나는 희망이 없다고 한다. (^^)
맞는 얘기일 수 있다. 그동안은 재미와 자랑, 건강과 희망만을 생각했지만 세월이 지남에 따라 산악회의 큰 희망일 수 있는 사람을 떠나 보내야 하기 때문이다.
산악회 임총무님은 “젊었을 때부터 선배님들을 따라 한없이 산행을 즐기다보니 어느덧 정년이 다가왔다” 며 푸념한다. 하지만 산악회는 어려운 상황에서도 ‘희망’을 찾을 것이고 부족하면 만족할 때까지 ‘사람’을 찾을 것이다. 그리고 ‘의리’로 지킬 것이다. 마음의 행복을 찾아서 언제나 편안한 내 집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