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본부 서구지부 김수진 대외협력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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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구지부 김수진 대외협력부장
▲ 서구지부 김수진 대외협력부장

"조합원 여러분이 있어 힘있게 투쟁하는 보람 느껴"

- 광주본부 서구지부 김수진 대외협력부장

 

- 서구청장과 노조가 파국을 치닫고 있다. 최우선으로 해결해야 할 문제는?

▶ 구청장은 앞서 모든 문제 해결을 본인이 아닌 간부 또는 주민들이 나서도록 해 왔지만 노조와의 갈등 해결의 열쇠는 본인에게 있음을 인정해야 정상적으로 풀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또 노동조합이 대화에 나서지 않고 있다고 하는데, 실제로는 공식․비공식적으로 노동조합이 요구한 대화요구에 대해 투쟁을 접지 않으면 대화하지 않겠다는 태도로 갈등 해결의 본질을 외면해 왔습니다. 지금처럼 주변인들을 통해 문제를 풀어가려 한다면 파국은 피해 갈 수 없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 현안문제를 직원 입장에서 대변한다면?

▶ 2년 반 동안의 갈등이 지속되면서 지나친 감정싸움으로 보여지고 있기 때문에 구청장이나 노조나 똑같이 원망스럽다 하기도 하고, 구청장은 변하지 않으니 노조가 제발 접어주면 안되냐는 의견도 있고, 내년 6월까지 투쟁을 꼭 유지해 달라는 의견도 있고 다양한 의견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노동조합이 있어 ‘안타깝게 고인이 된 조합원의 유가족이 채용되고 전시행정과 성과관리시스템(BSC)이 축소되어 그나마 다행’이라고 생각하면서도 ‘하루빨리 우리 서구청이 조용해 졌으면 좋겠다’ 라고 생각하시는 것이 공통된 의견이 아닐까 싶습니다.

 

- 새로운 대통령이 탄생됐다. 감회는?

▶ 개인적으로 어떤 후보를 지지했느냐를 떠나서, 대통령이 바뀌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 세월호 기간제 교사의 순직이 인정되고, 국정교과서가 폐기되고, 각종 진실규명을 위한 움직임이 시작된다는 것이 긍정적으로 생각되면서도 한편으로 씁쓸합니다.

그만큼 우리사회의 시스템이나 공직의 시스템이 그동안 정상의 궤도에서 많이 벗어나 있었다는 반증 같습니다.

정상적인 사회라면 대통령이 누가 되었든 간에 항상 동일한 원리로 시스템이 작동이 되어야 할텐데 말이죠. 이러한 시스템 변형에는 정부나 인사권자의 의중에 따라 휘둘릴 수 밖에 없는 공직사회 성과주의가 큰 몫을 했다고 봅니다.

최우선으로 그동안 망가졌던 사회적 시스템이 제자리를 찾았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 대선 이후 공무원노조가 가장 먼저 풀어야할 과제는?

▶ 많이들 동의 하실텐데, 가장 먼저 해결되어야 할 문제는 공직사회 성과주의 폐지와 전국공무원노동조합의 설립신고 쟁취 및 해직자 원직복직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 본인을 소개하면?

▶ 2005년 12월에 간호 8급으로 임용되어 보건소와 보건지소를 오가며 근무하고 있습니다.

독거노인을 위한 방문건강관리, 암환자 및 희귀난치 질환자 의료비 지원, 치매관리, 정신질환자관리, 만성질환자 관리 같은 취약계층을 위한 건강관리사업과 관서 계약 및 회계업무를 보았습니다.

 

- 여성노조간부로서 하고 싶은 얘기는?

▶ 노동조합 활동하면서 업무에 소홀하다거나 비협조적이라는 말이 나오지 않게 근무시간엔 업무에 몰두하려 노력합니다.

그리고 서구지부가 투쟁 상황이기 때문에 투쟁에도 소홀할 수는 없구요. 결과적으로 일과 노동조합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으려다 보니, 정작 집토끼(가정)에 가장 신경을 못 쓰고 있습니다.

한창 일과 투쟁현안이 몰릴 때면 일주일 내내 아이들 자는 모습만 보기도 하는데, 다행히 친정 부모님이 이런 부분을 많이 보완해 주셔서 아직까지는 세 마리 토끼를 동시에 쫒아 다니고 있습니다. ㅎㅎㅎ

저의 작은 노력들이 쌓여서 우리 아이들이 상식적이고 정상적인 사회에서 살아갈 수 있는 밑거름이 된다는 생각에 열심히 활동하고 있습니다.

 

- 서구지부 조합원들에게...

▶ 노동조합 간부는 잘나거나 조직력이 특출해서 모인 사람들이 아닙니다. 다만, 나 혼자만 무언가를 누릴 것이 아니라 어떻게 하면 다 같이 누려볼 수 있을까 고민하는 사람들일 뿐입니다.

저 역시 조합원에게 거절당하면 무안하고 비난받으면 속상한 보통의 인간입니다. 좀 더 완벽하고 단단하지 못해 죄송스럽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시 한 번 손 내밀 용기가 생기는 건 투쟁의 과정에서 힘들고 무너질 때 버텨주신 조합원 여러분이 계셨기 때문입니다.

지금처럼 노동조합에 계셔주시는 것만으로도 힘이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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