숭고한 민주투쟁의 족적을 찾아 5월 그때를 기리다

5.18민주화운동 역사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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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망월묘역 입구에서 선 남구지부 조합원들
▲ 망월묘역 입구에서 선 남구지부 조합원들

숭고한 민주투쟁의 족적을 찾아 5월 그때를 기리다

5·18민주항쟁 추모탑은 부활을 상징하는 알을 두 손으로 감싸고 있는 모습을 형상화한 것이라고 한다.

커다란 알은 무등산의 정기를 받아 생명의 탄생을 분주히 준비하듯 하늘을 향해 높이 솟구쳐 있다. 지난 5월 15일 남구청 공무원 40여 명이 함께 5·18민주화운동의 의의를 되새기고자 역사기행을 떠났다. 민주주의를 열망했지만 좌절을 딛고 일어서야 했던 역사 속 광주시민들의 넋이 우리를 반기듯 햇살은 화창하고 가로수에서 산들바람과 함께 하얀 꽃비가 내렸다.

제일 먼저 도착한 곳은 5·18 민주묘지였다. 그 당시 사전 검열 때문에 신문에 양심을 담을 수 없어 집단사퇴하며 남긴 기자들의 글, 5·18 민주투쟁을 위한 결의문, 농아임에도 무자비하게 구타를 당하고 불순분자로 오인받았던 사람의 이야기 등을 하나씩 살피며 그 때의 사건이 단지 역사 속의 한 장면이 아니라 마치 내 가족, 친구의 이야기인 것처럼 느껴졌다.

▲ 민주.노동열사에 대한 망월묘역 참배
▲ 민주.노동열사에 대한 망월묘역 참배

망월동 묘지를 지나 5·18자유공원으로 향했다.

당시 군사법원에서 실제로 재판을 받았던 분이 그날의 이야기를 생생하게 전달해주셨다. 강제 수용되어 거짓 조서를 자백할 수밖에 없었던 굴욕과 공포를 솔직하게 말하면서 5·18이 역사 뒤편에 사라지지 않도록 많은 사람들이 찾아주는 것에 무한히 감사할 따름이라고 하셨다.

마지막으로 구도청 인근에 있는 5·18기록관에 방문했다. 관련 유물을 원본 그대로 복원하여 전시하고 있었다. 5·18이 폭도가 아니고 학살이며 숭고한 민주투쟁이었다는 증거를 찬찬히 살펴보면서 거짓으로 아무리 덮으려 해도 진실은 가려지지 않는다는 해설사의 말이 가슴에 와 닿았다.

작년에도 5·18역사기행을 다녀왔고 이번이 두 번째라 이미 다녀본 장소를 다시 돌아본 것에 불과하지만 배우고 느끼는 것은 전혀 달랐다. 기회가 된다면 내년, 내후년에도 5·18 영령들을 추모하는 여정에 꼭 참여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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