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공무원노동조합 세종충남지역본부가 충남도에 ‘2017 금산 세계 인삼 엑스포’ 입장권을 충남 공무원과 지역 주민에게 강매하려는 시도를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세종충남본부는 “공무원노조는 ‘2017 금산 세계 인삼 엑스포’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적극적으로 협력할 것이나 공무원과 지역주민을 동원하는 식의 구시대적 행정주도의 입장권 강매 행위를 단호히 반대한다”며 “강매 시도를 중지하고 자율 판매를 실시하라”는 성명을 12일 발표했다.
충남본부에 따르면 충남도 기획조정실은 지난 4월 개최된 엑스포 관련 회의에서 엑스포 예매권 판매 목표를 80만매로 정하고 그 절반인 40만매를 금산군을 제외한 충남 14개 시·군에 판매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고 한다.
세부적으로는 충남도 공무원에게 12만여 매, 시·군 주민에게 26만여 매, 도 출자·출연 기관에 8천여 매를 할당하고 실국별로 시·군 담당제를 도입해 인센티브를 통한 실적관리 계획을 공지했다는 것이다.
충남본부는 “입장권 판매 외형을 인센티브와 자율로 포장하고 있지만 실체는 광역단체의 우월적 지위를 이용한 강매 요구에 지나지 않는다”며 “할당 계획을 즉각 철회하고 자율판매를 실시하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2017년 금산세계 인삼 엑스포의 성공은 입장권 강매와 인원 동원이 아니라 알찬 프로그램과 내실 있는 운영, 시민들의 자발적 참여로 성공을 이끌어낼 수 있고 지속가능하다”는 일침을 가했다.
또한 “공무원이라는 이유로 각종 행사에 동원되고 적십자회비를 비롯해 국군장병위문금 등 각종 모금액 할당, 도 내외 각종 입장권 구매까지 자율과 협조라는 미명 아래 직위를 이용한 할당에 분노한다”며 “어떠한 형태의 입장권 강매와 부당한 동원에 대해 단호히 대처할 것”이라고 강력히 경고했다.
‘2017 금산세계인삼엑스포’는 올해 9월 22일부터 10월 23일까지 한달 동안 충남 금산군에서 금산 인삼의 세계적 브랜드 이미지 제고를 위해 개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