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공무원노조 광주지역본부 남구지부(지부장 안영석)는 남구의회 이창호 구의원과 47일째 투쟁 중이다.
이 강단있는 싸움은 공무원과 의원 간의 비민주적인 관계를 바로잡기 위해서이다. 지난 해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이창호 구의원의 갑질과 부적절한 발언이 문제의 발단이 되었다.
예산심의라는 칼날을 휘두르며 공무원들에게 억지 사과와 굴종을 강요하고 나아가 '사석에서 공무원들이 의원들을 평가하거나 비판하는 것은 매우 부적절한 행동이다'라며 민주적 가치를 훼손하는 발언을 공개 회의석상에서 서슴없이 한 것이다.
이에 따라 남구지부는 이창호 구의원의 행위와 발언이 부당한 의정활동으로, 의원의 지위를 악용한 전형적인 갑질과 횡포로 규정하고 공개사과와 재발방지를 요구하며 지금까지 투쟁하고 있다.
일부 몰지각한 의원들이 공무원의 상전행세를 하며 일삼는 갑질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지만 의원들은 예산심의권, 조례제개정권, 행정사무감사권 등 막강한 권한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문제제기나 항의 한 번 하기 어려운 것이 공무원들이 느끼는 현실이다.
지금까지 남구지부는 1인 시위, 회기 중 의회 앞 규탄 피켓팅, 의원 자택 앞 집단 규탄 선전전을 진행해 왔지만 앞으로는 주민들의 알권리를 위해 지역구의원이 어떤 부당한 의정활동을 하는지 해당 지역구 주민들에게 적극 알릴 계획이며 대규모 조합원 규탄 집회 등을 통해 투쟁강도를 강화하고 활동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