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당장 최저임금 1만원, 비정규직 철폐" 제127주년 세계노동절대회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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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소속 조합원 2만여명이 '지금 당장 최저임금 1만원 비정규직 철폐! 세계 노동절대회" 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민주노총 소속 조합원 2만여명이 '지금 당장 최저임금 1만원 비정규직 철폐! 세계 노동절대회" 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은 1일 오후 2시 서울 대학로에서 세계 노동절대회를 열었다. 무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2만여 명의 민주노총 조합원들이 집회에 참석했다.

민주노총은 이날 대회를 통해 ▲최저임금 1만원 ▲비정규직 철폐 ▲재벌 체제 해체 ▲노조 할 권리 등을 ‘지금 당장’ 수용하라고 정치권 등에 요구했다.

최종진 민주노총 위원장 직무대행은 대회사를 통해 “87년 이후 노동자들의 삶이 지난 30년 동안 달라지지 않았다”면서 “적폐 청산의 구호가 사라진 대선판에서 더 이상 정치권에만 노동자들의 요구를 맡겨서는 안 된다는 것이 분명해지고 있다. 촛불을 집어삼킨 대선이 아니라 사회대개혁 요구를 걸고 세상을 바꾸는 투쟁을 결의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가현 알바노조 위원장은 투쟁사를 통해 “2013년부터 시작된 알바노조의 최저임금 1만원 요구가 이제 모든 국민의 요구가 됐다”며 “최소한의 인간다운 삶을 보장하고 우리의 삶을 바꾸는 최저임금 요구를 실현시키자”고 호소했다.

 
 
 
 
 
 

광화문 광고탑에서 18일째 고공단식농성을 벌이고 있는 노동자들의 현장투쟁 발언도 이어졌다. 투쟁사업장 공동투쟁위 김혜진 공동대표는 전화 연결을 통해 “목숨을 걸고 곡기를 끊거나 하늘로 오르지 않으면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생명줄이 끊기는 상황”이라며 “민주노총이 함께 비정규직 철폐 등의 시대적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강력한 투쟁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집회 참가자들은 오후 3시40분께 집회를 마친 뒤 광화문 광장까지 행진을 진행했다. ‘최저임금 1만원’ 요구 등이 적힌 현수막과 장미혁명 의미를 담은 400개의 빨간 우산 뒤에 2만 노동자의 행렬이 이어졌다. 광화문 광장에 도착한 민주노총 조합원들은 노동자 요구 실현을 위해 6.30 사회적 총파업에서 승리하자고 결의하며 행사를 끝마쳤다.

본대회가 시작되기 전 곳곳에서는 부문별 행사가 진행되었다. 일하는 청년들의 장미파업에서는 빨간 장미 손피켓을 들고 최저임금 1만원을 요구하는 청년들의 생기발랄한 퍼포먼스와 율동공연이 진행되었다. 이 자리에서 서울지하철 비정규직 임모군은 구의역 참사때 목숨을 잃은 김모군을 생각하며 쓴 편지글을 낭독했다. 대학로 마로니에공원에서는 직장상사 본격고발 프로젝트인 ‘복면마왕’이 진행되기도 했다. 

이날 대회는 서울을 비롯해 광주, 대구, 부산 등 전국 15개의 지역에서 동시에 진행됐다. 전국적으로 이날 3만여 명의 조합원 등이 노동절 집회에 참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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