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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미대선'에 맞서는 청년들의 '장미혁명''우리 결혼하고 싶어요!' 최저임금 1만원요구
정지현 기자  |  chanumulz@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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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4.24  09:3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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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미파업 선포 기자회견      사진=청년전태일 제공

 

박근혜는 구속되고 1600만 촛불로 정치적 민주주의를 이루는데 성공했지만 여전히 청년들의 삶은 변함이 없다. 저임금과 고용불안 등 청년노동자들의 다양한 어려움이 해결되지 않은 사회 전반적인 적폐로부터 청년들은 진정한 봄을 되찾기 위해 장미혁명, 장미파업을 시작했다. 박근혜 구속 이후 교육실무자 해고자 함지영씨, 다산콜센터 우형석씨, 서울메트로 안전업무직 임선재씨 등 제안자들은 온·오프라인에서 청년들을 만나기 시작했다.

2017년 3월 25일 오후 3시 청년전태일, 일하는 청년 100인의 제안자가 모여 ‘장미대선에 맞선 청년들의 장미혁명을 선언한다!’ 기자회견을 했다. 2016년 5월 28일 구의역에서 비정규직 일하던 19살 청년이 들어오는 지하철에 치여 사망한 사건이 있었다. 사회로 첫발을 내딛는 청년들에게 한국의 노동현실은 불편하며 불안하다. 비정규직으로 채용된 청년노동자들에게 안전은 커녕 목숨을 담보로 하는 불평등한 계약 조건을 감당해야 한다. 또한 고용불안에 시달리며 미래를 계획하는 것은 고사하고 1-2년 조차도 계획할 수 없는 불안한 현실을 살아가고 있다.

 

   
▲ 최저임금 1만원 서명전에 앞서 나눠줄 선물을 제작하고 있다.       사진=정지현기자

 

서울로 상경해 3년째 장애인활동보조 일을 하는 22살 김진철씨는 “6800원 시급으로 한 달 일하면 110만원 정도 월급을 받는데 생활비를 제외하면 친구를 만나거나 옷을 사는 건 사치”라고 말했다. “친구 집에 얹혀 살면서 월세·교통비·통신비·식비 등 70만원이 고정적으로 나간다. 주 5일 하루 11시간, 주4일 야간 14시간씩 일하면서 건강은 많이 망가졌다. 안정적인 생활을 위해 안정적인 생활을 포기하는 아이러니한 선택은 결국 사직서에 사인하는 것으로 끝났다”며 “청년들이 스스로를 죽이지 않아도 되는 시스템을 원한다”면서 “(그러기 위해서는) 최저임금 1만원이 시급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학교교무행정실무자 해고자 함지영씨(28살)는 시스템적으로는 2년 계약직을 마치면 무기계약직으로 근무할 수 있다.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 무기계약직 전환을 꺼려하는 학교에서 매년 다른 학교를 찾아 전전할 수밖에 없다. 어려운 일이 있으면 상담하라던 행정부장에게 학비노조의 단체협약내용인 1년 후 무기계약전환에 대해 물어보니 혹시 노조에 가입해 학교에 문제를 끼치지 않을까하는 의심을 받기도 했다. 매 학교에서 일방적 해고통지를 받은 후 선생님들은 “젊으니까 더 좋은 직장으로, 젊기 때문에 가능하다”라며 폭력적인 격려를 했다. 청년 비정규직 노동자로서 노동환경개선과 고용안정에 대한 법률제정으로 노동의 질이 향상될 수 있도록 개선을 요구했다. 다산콜센터에서 일하고 있는 우형석씨(24살)도 “높은 주거비 등으로 청년들은 연애, 결혼, 육아를 포기한 N포세대가 됐다”면서 “청년들을 위해 모든 적폐들이 청산되고 새로운 희망을 위해 장미혁명이 그 시작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 최저임금 1만원 실현 서명을 받고 있다.      사진= 정지현기자

 

장미파업의 제안자 임선재씨는 올해 36살이다. 그는 서울시의 직고용으로 서울메트로 안전 업무직으로 스크린도어를 정비하는 일을 하고 있다. 5년째 연애를 하고 있으나 한달 월급 130-150만원으로 결혼을 꿈꾸기에는 턱없이 모자라는 액수이다. 4월 9일 임선재씨와 그의 예비신부가 여의도 윤중로에서 웨딩드레스와 턱시도를 입고 ‘최저임금 1만원 실현하여 우리 결혼하고 싶어요’라는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그는 “최저임금 수준에 불과한 월급으로 결혼을 준비하기란 불가능하다. 결혼을 하고 싶어도 경제적인 이유로 결혼을 할 수 없어 아스팔트에서라도 결혼식을 해야 하나 싶어 이 자리에 섰다. 최저임금 1만원은 단순히 청년들의 월급을 올리는 문제가 아니라 청년들이 현실이라는 벽 앞에서 포기해야했던 것들을 더 이상 포기하지 않아도 되는 것을 의미한다”고 했다. 또한 “얼마 전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가 최저임금을 2022년에 하겠다고 했는데 결혼을 5년을 더 미뤄 41살에난 하는 말이냐며 지금의 최저임금 인상률을 감안하면 굳이 올리지 않더라도 2022년에는 1만원이 된다. 이번 대선에 나오는 후보들은 당장 1만원인상을 약속해야 한다”고 했다.

 

   
'최저임금 1만원되서 우리 결혼하고 싶어요'퍼포먼스를 진행중이다.     사진=청소년공동체 희망제공

 

청년공무원들도 예외는 없다. 박근혜 정부는 시간선택제 공무원을 확대 추진해 왔다. 공공부문에서 선도하여 민간부문으로 확대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시간제 일자리로 독립적인 생계 유지가 불가하며 전일제 근로자가 있는 가정에 소득을 더하는 것 뿐이다. 또한 단순·반복 업무를 전담하고 공무원연금 미적용, 수당차별, 학자금 대출을 금지함으로서 사회에 첫발을 내딛는 청년들의 노동력을 저임금으로 착취할 뿐이다. 양질의 전일제 일자리를 쪼개어 저질의 시간선택제 일자리를 확대하는 것은 고용의 질을 하락시키며 전문성 함양의 기회 부족으로 개인과 소비자인 국민 모두에게 손해가 된다.

이번 장미파업 선언에는 콜센터, 작업치료사, 사회복지사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일하는 청년 노동자 109명이 연명에 참가했다. 광화문, 구로, 노원, 관악 고시촌 등에서 청년알바들에게 최저임금 1만원 실현을 위한 캠폐인을 꾸준히 진행했다. 한편 430장미혁명 페스티벌 추진위에서는 유명인사들을 초청하여 사회변화를 위한 청년의제에 대한 토론과 대형장미만들기퍼포먼스, 행진, 청년들이 맘편히 즐길 수 있는 난장을 준비하고 있다. 5월 1일에는 알바청년들의 생애 첫 파업 “최저임금 1만원 실현을 위한 청년 1만명의 <장미파업>”을 개최할 예정이다.

 

   

▲ 디지털미디어역 앞에서 한 시민이 서명을 하고 있다.    사진=정지현기자

   

▲ 한 시민이 최저임금 1만원실현을 위한 내용이 적힌 손편지를 대선후보에게 보내고 있다.

   

 

   

▲ 4월 30일 청년들의 장미혁명 페스티벌을 홍보중         사진=430장미혁명페스티벌추진위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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