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촛불민심을 정확히 대변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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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대선이 20일도 채 남지 않았다. 이번 조기대선을 이끌어낸 주체는 정치권도, 재벌도 아닌 직접정치의 주인으로 광장에 나선 국민들이었다. 5개월 동안 광장을 가득 메웠던 촛불의 요구는 무엇인가. 나의 삶을 바꾸고 노동자, 민중들의 사람다운 삶에 대한 요구이다. 공무원 노동자도 1600만 촛불혁명의 한가운데서 내 삶을 바꾸고 대한민국을 새롭게 바꾸겠다는 촛불을 들었다. 정권이 아닌 민중의 편에서 행정을 펼쳐나가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돈 많은 부모 둔 것도 능력이라는 정유라의 말에는 누구나 사람답게 대우받아야 한다는 생각을 정면으로 부정한다. 자긍심에 상처 받은 국민들은 거리로 쏟아져 나왔다. 더 이상 이래서는 안 된다, 절박한 마음으로 촛불을 들었다. 비정규직ㆍ저임금 노동자들도 ‘사람답게 살고 싶다’는 자신들의 절박한 요구를 촛불로 표출했다. 우리 사회 가장 낮은 자리에 있고 가장 고통 받는 이들이 1600만 촛불의 중심에 있었다. 비정규직 철폐와 최저임금 1만원의 문제는 더 이상 그들만의 문제가 아니다. 파견법과 기간제법 철폐, 최저임금 1만원 인상은 재벌과 기득권층만을 위한 이 나라를 99% 민중들을 위한 나라로 되돌려놓는 첫 출발점이다.

분단 70년 적폐를 청산하는 것도 한국사회의 과제이다. 최근 한반도 내 사드 배치를 둘러싼 미중간의 대립 양상으로 한반도 평화를 위협하는 정세가 조성되고 있다. 국익에 반한다면 미국에 당당하게 할 말은 하는 대통령, 우리 문제는 우리가 해결한다는 자주권의 문제 또한 더 이상 포기할 수 없는 촛불의 요구이다. 자주와 평화가 보장되어야 진정한 민주주의가 온다는 것을 우리는 역사적 경험을 통해 알고 있다.

최근 전국공무원노동조합은 각 정당 대선후보들로부터 정책질의 답변서를 받았다. 설립신고, 해직자 원직복직, 성과퇴출제 폐기 등 공무원 노동자의 10대 요구를 포함한 현장의 핵심 현안과 주요 사회개혁 의제가 담긴 정책질의 답변서이다. 우리 자신의 삶과 전체 민중들의 삶을 바꿀 수 있는 후보가 누구인지 진지하게 고민하고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해야 한다. 아직은  SNS에 ‘좋아요’를 누를 권리조차 없지만 1인 1표 평등한 선거권이 있기에 우리는 포기하지 않는다. ‘나무’가 아닌 ‘숲’을 보는 공무원 노동자의 현명한 선택이 새로운 대한민국을 건설하는 단초가 될 것이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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