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현 지부장 "인문학 강좌는 관료적·권위적 공직가치 비판하는 민중행정과 맞물려"

인천부평구지부, "더 나은 세상 성찰하는" 인문학 강좌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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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무원노조 인천구지부가 조합원을 대상으로 4월 인문학 강좌를 실시했다. 사진 = 공무원노조 부평구지부
▲ 공무원노조 인천구지부가 조합원을 대상으로 4월 인문학 강좌를 실시했다. 사진 = 공무원노조 부평구지부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인천지역본부 부평구지부가 조합원을 대상으로 인문학 강좌를 실시했다.

부평구지부는 ‘시민교육과 사회정책을 위한 마중물’ 이사인 유범상 방송통신대학교 교수를 강사로 초빙해 ‘우리는 생각한다. 고로 내가 존재한다’는 철학적 화두를 주제로 삼아 3일, 제1강 ‘생각하는가, 생각당하는가:킁킁대는 동물에서 말하는 인간으로’, 6일 제2강 ‘실존인가, 생존인가:고독한 나에서 함께하는 우리로’, 13일 제3강 ‘시지프스의 새로운 상상:우리가 저항한다, 고로 우리가 실존한다’는 세 편의 강연을 부평구청에서 진행했다.

지난 6일 진행된 강좌에서 유 교수는 “우리가 사는 대한민국은 전례가 없을 정도로 성공한 국가지만 뒤안길의 사회는 매우 참혹하다. 자살률, 노동시간, 저출산율 모두 OECD 1위다. 세월호 참사는 내가 안전하지 않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불안한 세상에서 행복하지 않은 나와 공동체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던져보자”는 강연을 펼쳤다.

▲ 인문학 강좌는 <필링의 인문학> 저자인 유범상 방통대 교수를 초빙해 진행됐다. 사진 = 공무원노조 부평구지부
▲ 인문학 강좌는 <필링의 인문학> 저자인 유범상 방통대 교수를 초빙해 진행됐다. 사진 = 공무원노조 부평구지부
▲ 부평구청에서 열린 이번 인문학 강좌에 대해 조합원들은 '공감'이 가는 내용이라며 긍정적으로 반응했다고 한다. 사진 = 공무원노조 부평구지부
▲ 부평구청에서 열린 이번 인문학 강좌에 대해 조합원들은 '공감'이 가는 내용이라며 긍정적으로 반응했다고 한다. 사진 = 공무원노조 부평구지부

부평구지부 박정현 지부장은 이번 강좌를 기획하게 된 동기에 대해 “인문학 강좌를 기획한 이유는 현안을 다루는 정세 강연도 중요하지만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기존 가치에 대한 성찰과 논쟁, 새로운 가치에 대한 상상이 필요하다고 보았기 때문이다”라고 밝혔다.

그는 “이런 주제의 인문학 강좌는 주민에 대한 관료적 자세나 공직사회의 권위적 문화를 비판해온 공무원노조의 민중행정과도 맞물리는 부분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강좌에 참석한 조합원들은 “현실의 문제를 잘 정리해서 좋았다”, “공감이 간다”며 긍정적 반응을 보였다고 한다. 부평구지부는 동일한 주제로 지난 1월에도 강좌를 1회 진행했는데 조합원들의 반응이 좋아 3강 시리즈로 기획했다.

박 지부장은 “여성, 보육, 교육, 직장, 가정 등 일상의 소재를 기반으로 익숙한 가치들에 대해 갈등하게 하는 주제를 발굴하면 조합원들이 더 큰 호응을 보일 것 같다”며 “앞으로도 강좌 형식을 넘어 조합원들과 함께 고민하고 소통할 수 있는 다양한 경로를 찾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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