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역 광장 1만5천 노동자로 가득… 박근혜 정부 강력 규탄

민주노총 “노조 아님통보? 박근혜, 대통령 아님 통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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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정부의 민주주의 훼손과 노동탄압 정책에 저항하기 위해 노동자들이 다시 일어섰다. 특히 이날 집회는 공무원노조의 설립신고 반려와 최근 전교조의 '노조 아님' 통보에 전체 노동계의 분노가 치솟고 있는 가운데 열린 집회여서 더욱 관심을 모았다.

민주노총은 26일 오후 4시 30분 서울역광장에서 '노동탄압 분쇄, 민주주의 파괴 중단, 민영화-연금개악 저지, 공공부문-비정규직 노동기본권 쟁취' 결의대회를 가졌다.

이날 서울역광장에는 공무원노조를 비롯 철도, 화물노동자, 삼성전자 서비스노조 등이 서울 도심에서 사전집회를 가진 뒤 이 곳에 모여 1만 5천여명의 조합원들의 박근혜 정부의 반 노동정책을 규탄했다.

▲ 민주노총 총력투쟁 결의대회가 26일 저녁 서울역에서 열렸다.
▲ 민주노총 총력투쟁 결의대회가 26일 저녁 서울역에서 열렸다.

신승철 민주노총 위원장 대회사를 통해 "박근혜 정부에겐 비정규직 차별을 없애고 정규직화 하겠다는 공약 따윈 애초부터 지킬 생각이 없었다"라며 "노동자를 노동자가 아니라고 하는 정권, 노동조합을 인정하지 않는 정권을 상대로 힘차게 투쟁하자. 현장에서 투쟁하는 동지들을 곳곳에서 만날 수 있다. 모든 노동자들이 연대하여 하반기 투쟁 승리하자"고 말했다.

전규석 금속노조 위원장은 "박근혜 정부는 대선공약을 거의 파기했다. 공무원노조, 전교조의 설립신고도 파기했다"며 "다음은 금속노조 차례다. 현재 유성기업 동지들이 농성에 들어갔고, 또다시 노조파괴가 물밀 듯 들어오고 사용자의 위법에 경찰은 눈 감아주고 있다. 박근혜 정부는 노조를 인정하지 않으려 한다"고 규탄했다.

▲ 민주노총 총력투쟁 결의대회가 26일 저녁 서울역에서 열렸다.
▲ 민주노총 총력투쟁 결의대회가 26일 저녁 서울역에서 열렸다.
▲ 민주노총 총력투쟁 결의대회가 26일 저녁 서울역에서 열렸다.
▲ 민주노총 총력투쟁 결의대회가 26일 저녁 서울역에서 열렸다.

이상무 공공운수노조연맹 위원장은 "박근혜 정부 철도 가스 전기 등을 민영화 안하겠다고 한 공약을 지키지 않고 입 다물고 있다. 사기정권, 재벌 돈벌이 수단인 민영화로 서민은 고통받고 있다"며 "자격없는 대통령이다"고 말했다.

김중남 공무원노조 위원장은 "87년 노동자 대투쟁을 통해 만든 노동기본권과 민주주의가 깡그리 훼손되고 있다"며 "2002년 14만 공무원이 공직사회 개혁과 부정부패 추방을 강령으로 출범한 공무원노조 설립신고를 4번이나 반려했고, 박근혜 정부의 고용노동부는 공무원노조와 설립신고절차를 합의하고, 설립신고 내주기 2시간 전에 반려하는 등의 사기를 쳤다. 그것도 해직자를 이유로 전교조도 법외노조임을 통보해 투쟁하지 않을 수 없다. 이 땅의 모든 노동자와 함께 민주주의를 되찾는데 최전선에서 싸우겠다"고 밝혔다.

▲ 26일 저녁 서울역에서 열린 민주노총 총력투쟁 결의대회에서 김중남 공무원노조 위원장이 투쟁사를 하고 있다.
▲ 26일 저녁 서울역에서 열린 민주노총 총력투쟁 결의대회에서 김중남 공무원노조 위원장이 투쟁사를 하고 있다.

 

▲ 26일 저녁 서울역에서 열린 민주노총 총력투쟁 결의대회에서 김정훈 전교조 위원장이 투쟁사를 하고 있다.
▲ 26일 저녁 서울역에서 열린 민주노총 총력투쟁 결의대회에서 김정훈 전교조 위원장이 투쟁사를 하고 있다.

김정훈 전교조 위원장은 "박근혜 정부는 10월 24일 합법노조도 불법노조라고 노조아님 통보를 해왔다"며 "박근혜 정부의 제 2유신을 선포한 날로 기록될 것, 10월 26일은 유신의 종말을 고하는 첫 출발로, 전교조는 공교육을 통해 아이들이 행복할 수 있도록 참교육 운동을 더욱 강하게 펼쳐나가겠다"고 말했다.

참석자들은 투쟁결의문을 통해 민주노조 사수와 노동기본권 쟁취를 위한 결사투쟁을 선언했다.

대회를 마친 민주노총 소속 조합원들은 서울역광장에서 열리는 '국정원 선거개입, 공약파기, 노동탄압 규탄 범국민촛불집회에 참석했다.

▲ 26일 서울역에서 열린 민주노총 결의대회에서 박근혜 정부를 규탄하는 상징의식을 펼치고 있다.
▲ 26일 서울역에서 열린 민주노총 결의대회에서 박근혜 정부를 규탄하는 상징의식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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