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립신고 반려 규탄, 노동조건 개악 저지를 위한' 공무원노조 1만 조합원 총력 결의대회가 26일 오후 2시 서울 종로 영풍문고 앞에서 조합원들이 속속 집결하는 가운데 대회가 시작됐다.
이날 대회에는 가족들과 함께 온 조합원들이 눈에 띄었다.
중학교 3학년 아들과 초등학교 6학년 딸과 함께 온 조합원은 "아이들에게 직접 현장을 보여주고 싶어 데려 왔고, 이 아이들이 자라서 노조의 정당함을 알수 있도록 일깨워 주기 위해 데려 왔다"고 말했다.
이날 결의대회는 △임금인상 쟁취 △노동조건 개악 저지 △공공부문 민영화 저지 △설립신고 반려 규탄 △해고자 원직복직 쟁취를 요구할 계획이다.
노조는 이날 오후 결의대회를 진행한 후 영풍문고에서 을지로를 거쳐 서울역까지 행진한다. 이어 '노동탄압 분쇄·민주주의 파괴 중단·민영화와 연금개악 저지·공공부문 비정규직 노동기본권 쟁취를 위한 민주노총 총력투쟁 결의대회'에 참여한다.
김중남 위원장은 대회사를 통해 "야만의 시대 오늘 시위가 많다"며 " 박근혜정부가 공무원 임금을 동결하고, 설립신고를 반려하고, 교육부 대학 공무원 수당을 천만원 이상 삭감하는 야만 독재의 시대이다"고 말했다.
김중남 위원장은 " 공무원노조를 법외노조로 놔둔 이상, 우리도 우리의 방식대로 싸워나가겠다"며 " 4,5급 공무원들과 공공부문 비정규직들을 공무원노조 조직안에 들어올 수 있도록 해 우리도 일반노동자들과 같이 총파업에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신승철 민주노총 위원장은 "자랑스럽다. 끝까지 남아주길 믿는다. 약속지키지 않는 정권 참 나쁜 정권이다"며 "이제 조합원을 더 끌어모으자. 오늘 투쟁의 시작 우리가 노동자의 미래를 만들자"고 말했다.
이봉식 성북지부장은 "박근혜 정부는 노동자체를 말살 시키려 한다"며 "공무원 수당을 삭감하고, 업무량은 과다해 현장 공무원노동자들은 어찌 할 바를 모른다. 투쟁 안하면 밀린다"고 발언해 조합원들의 큰 박수를 받았다.
권찬우 울산본부장은 투쟁사를 통해 울산지역 해직자들의 이름을 호명하며 " 우리가 순진했다. 이제 우리가 싸워야 할때 이다"라며 "공무원노동자들의 분노가 하늘을 찌르고, 더이상 박근혜 정부의 기대할 일은 없다"고 말했다.
투쟁발언이 끝난 뒤 공공운수노조연맹 국립오페라합창단지부의 레미제라블(민중의 노래) 공연을 펼쳐졌다.